경력 없는 사람이 연출부 일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AlexandraS 2019.02.28 22:13:32

영화 영상쪽 경력은 전혀 없는 27세 여자입니다.

비전공자에 이전에 다른 일을 했었기에 영화일은 전혀 모르지만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서 연출부 막내스텝 모집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상업영화뿐만 아니라 그간 독립, 단편영화, cf 등에 많이 지원했는데 연락이 오는 곳이 거의 없어 현실적인 답변을 구하려고 질문드립니다.

선배님들이 보시기엔 제가 연출부 일을 뚫으려면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떻게 해야하는 게 맞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상업영화나 독립영화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그동안 단편영화나 짧은 연출알바에도 지원을 했었는데요.

한번은 저예산 단편영화 연출부 모집한다고 하셔서 갔는데 배우나 촬영장도 제대로 안 갖춰진 상태였고 어쩌다보니 그냥 흐지부지 끝나버렸습니다.. 한번은 특별히 어려운일은 없고 시키는 일만 하면 된다고 하셔서 단기 연출알바를 갔더니 택배상하차 일처럼 물건 나르는 일만 시키셨고..;; 마지막으로 연락받았던 것도 그냥 특별히 어려운 일은 없고 자료찾고 문서작업 도와주면 된다고 하셔서 갔더니 저에게 20분짜리 영상 대사를 번역하라고 번역일을 시키셨네요... 이런 단기알바나 흐지부지 사라질 일 말고, 뭔가 프리프로덕션부터 프로덕션 후작업까지 다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연출부 일을 하고싶은데 연출부 일 뚫기가 너무 어려운것 같습니다...

 

아무리 지원을 해도 제대로 된 단편영화나 상업영화는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조차 없어서 비전공자에 무경력인 저의 장점은 무엇이며 과연 누가 저를 뽑고싶을지도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요. 솔직하게 저에게 장점이라곤.. 해외에서 몇년 살아서 영어 회화는 그나마 유창하고 엑셀 등의 문서작업은 가능하다는 이 두가지 뿐인것 같습니다.. 이 외에는 제가 생각하기에도 딱히 저를 뽑으실 이유가 없는것 같습니다. 열정이라면 지원하는 모든 사람이 열정이 넘칠거고, 저는 면허도 2종보통에, 영화 현장일도 전혀 모르다보니 전공자가 넘쳐나는 세상에 딱히 저를 뽑을 이유는 없는거 같거든요.

 

그래서 단순히 지원만 하지 말고 뭐라도 해서 제가 뽑고 싶은 사람이 되게끔 노력을 해보려고 합니다.

면허를 1종으로 다시 따고, 영화아카데미나 대학원에 들어가면 좀 나을까요...?

아니면 우선 드라마든 영화든 가리지 말고 조명, 제작팀이라도 들어가보고 그 다음에 연출팀에 다시 지원해 보는것이 나을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 길인지 고민됩니다. 조명, 제작팀은 연출부와 무관한 일이라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도 계시고 또 그거라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낫지 않겠냐는 분도 계시던데 과연 어떤것이 맞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