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영화 연출부하기 정말 힘드네요.

Gunmango 2018.08.28 18:53:44

저는 영화과 4년 다니고 올해 2월에 졸업했습니다.

곧 9월이니 7개월째 백수 생활 하고 있네요.

 

1달 광고 연출부, 1달 웹드라마 참여한 거 빼면 일한 게 없네요.

올라오면 상업영화 막내급 지원은 거의 다 했는데 면접 연락 온 곳은 딱 1곳 뿐이었습니다.

그것도 결국은 떨어졌지만요

 

상업영화 연출부는 대체 어떻게 할 수 있는 건가요 선배님들

단편영화 연출도 여러 편하고 조연출이나 다른 스탭으로 도와주면서 4년 보내고

졸업했더니 남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연출부는 1종, 엑셀이 필수라고 해서 면허도 땄고 실운전도 가능합니다.

엑셀은 따로 자격증이 없지만 영화에서 다루는 양식은 문제없이 다룹니다.

제 경력에 독립장편영화가 없어서 일까요.

하지만 제작비가 좀 되는 웹드라마에 참여하면서 독립장편영화 수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작진도 영화 스탭 출신들이고 많이 배우기도 했고요.

 

하지만 올라오는 지원 자격에는 상업영화 1편 필수라고 적혀있는데

경력자들만 뽑으면 대체 저희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답답하기만 할 뿐입니다.

 

저만 이런건지 아니면 저같은 사람이 있는 건지 그렇다면 서로 위로하고 싶습니다.

현직에 계신 분이라면 제가 버틸 수 있게 힘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10년은 버텨야지하는 각오로 시작했는데 시작이 안 될 줄은 몰랐네요.

폭염이 지나가고 날이 선선해지고 있으니 잘 풀리기만 바랄 뿐입니다.

비 오는데 몸 조심하시고, 저처럼 답이 없는 상황에 있으신 분들도 꼭 잘 풀리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