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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bid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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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06일 22시 53분 23초 *.127.126.151


                                                         <인물 소개>
대학에서 사랑에 빠진 동원과 해인은 결혼해서 딸 도이와 함께 세종시에서 살고 있었지만동원이 자신의 취미생활에만 너무 몰두하게 되면서그와 해인은 이혼하게 된다동원은 딸과 아내를 세종시에 두고 혼자 서울에 올라가 만화가의 꿈을 쫓는다
  
  
세종시에 9.0 지진이 일어난다동원은 해인과 도이에게 연락을 하려 하지만닿지 않는다
  
동원이 옷을 입고 방을 나서려고 하고 있다방은 온통 빨래와 라면 봉지로 가득하다그나마 깨끗한 한쪽 구석에는 만화 그리는 도구들과 원화 러프가 책상 위에 펼쳐져 있다만화 속에선 한 여자아이가 아버지에게 목마를 태워져 웃고 있다
  
동원이 모는 차가 세종시라고 적혀있는 표지판 앞에 선다도로가 봉쇄되어있다라디오에선 세종시 부근에서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동원은 차에서 내려 샛길을 통해 세종시로 걸어 들어간다
  
세종시는 거의 유령도시가 되어있다건물들은 거의 다 여기저기 금이 가 있고어떤 것들은 완전히 벽이 무너져 있다도로는 전부 금이 가고 여기저기 파이프가 튀어나와있어차가 다닐 수가 없다몇몇 방황하는 사람들 외에는 인기척을 찾아볼 수가 없다지도에서 해인의 직장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을 확인한 동원은 그리로 향한다
  
해인의 회사 앞에서 동원은 그녀의 차를 발견한다동원은 차 문을 열고 들여다본다뒷좌석에 도이가 쓰던 스케치북이 있다스케치북엔 크레파스로 만화가 조잡하게 그려져 있다만 화 속에선 한 여자아이가 엄마와 아빠의 손을 맞잡고 있다동원은 스케치북 뒷장이 뜯어져 나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동원이 회사 건물로 들어가려는데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온다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고 창문에서 깨진 먼지가 뿜어져 나온다동원은 건물 안으로 달려 들어간다그는 해인의 이름을 부르며 건물을 뒤진다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들리고 건물의 전기가 모두 나간다동원은 희미하게 해인의 목소리를 듣고 그리로 뛰어간다사무실 문이 돌덩이 때문에 막혀있는 것을 발견하고동원은 있는 힘껏 그것을 밀어낸다문이 열리고 해인의 나온다그녀는 울고 있었다. 동원의 얼굴을 본 해인은, 그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한다. 
  
건물에서 나온 해인은 바로 도이를 찾으러 가려 한다. 동원이 같이 가겠다고 하자, 해인은 대꾸하지 않고 먼저 걸어간다. 동원은 그 뒤를 조용히 따라간다. 둘은 먼저 도이의 학교로 간다해인은 도이의 책상에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동원이 딸에게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한 선생님이 교실 안으로 고개를 들이 민다. “어린 아이들은 대부분 대피소로 갔어요.” 해인은 대피소는 너무 멀기 때문에먼저 집에 들러 보기로 한다
  
그들은 집에 가는 길에 대학 앞을 지난다. “도이 여기 한번 데려왔었어어쩌면 여기로 왔을지도 몰라.” 해인이 말한다. 둘은 캠퍼스를 둘러본다무너진 카페 옆에 나무 한 그루가 있다동원이 지나가면서 슬쩍 보자 나무에 동원 LOVE 해인이라고 새겨져 있는 것이 보인다. “......이게 아직도 있나...” 동원이 그것을 지우려 하자 해인이 관두라고 한다. “뭘 그걸 이제 와서 지워.”
  
대학에서 도이를 찾지 못한 둘은 집으로 들어온다도이의 방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자 해인은 기뻐하며 먼저 뛰어가 방문을 벌컥 연다방 안에는 도둑고양이 한 마리가 방을 헤집고 있다해인은 고양이를 쫓아 거실로 뛰어나간다동원은 도이의 방을 둘러보다가 열려있는 서랍에 스케치북 낱장 몇 개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스케치북에는 부모님이 여자아이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다음 낱장에는 혼자 남은 여자아이가 울고 있는 모습이 있다동원이 서랍을 닫고 돌아서는데해인이 문가에 서서 그런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동원과 해인은 대피소로 걸어가다가 구급 요원들이 피를 흘리는 남자를 들것에 들고 가는 것을 본다날이 저문다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도시는 밤이 깜깜하다동원은 문이 열려있는 차를 발견한다. “지금 이대로 대피소까지 가는 건 위험할지도 모르겠다.” 둘은 차 안에 앉아서 조용히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우리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해인이 입을 연다그녀의 목소리가 조금씩 떨리기 시작한다. “도이한태 무슨 일이라도 생겼으면 어떡하지....” 해인이 울기 시작한다둘은 결국 아직 어둡지만최대한 빨리 대피소로 가기로 하고 차에서 나온다어둠 속을 한참을 걷자 멀리서 대피소만 불이 들어와 있는 것이 보인다
  
대피소 사람은 도이의 이름을 듣더니병원으로 가보라고 한다해인은 점점 더 불안해하기 시작한다동원과 해인은 병원에 도착해서 유아 병실이 있는 곳을 찾는다병실로 향하는데앞에 누군가가 천에 덮인 채 거치대 위에 누워있는 것이 보인다해인은 지나가다가 실수로 천을 건드린다천이 벗겨진다지나가던 의사가 다시 천을 덮으려 하는 순간 동원과 해인은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을 본다
  
동원과 해인이 집으로 들어온다해인은 무기력한 상태로 동원에게 기대어있다그녀의 얼굴에 눈물자국이 보인다동원은 해인을 부축해서 방에 앉혀놓고 밖으로 나온다도시의 폐허는 여전하다부서져 가는 건물들과 철골이 갈라진 도로에 그림자를 드리운다동원은 길을 따라 걸어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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