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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한거죠...

2004년 02월 07일 15시 03분 15초 1157
며칠전 친구가 전화해서 말하기를,

"야 요새 얘기 들으니까 이곳저곳에서 시나리오 응모하라고 난리던데, 너는 알고 있었냐?"

당근! 난 알고있었다. 모를리가 없다. 실력도 없는 놈이 정보수집력만 좋다.

"너는 응모 안하냐? 몇 개 끄적거린 것 있다고 하지 않았냐?"

"몇 개 끄적거림" 이라는 소리에 내 이마에 순간 빠직! 을 나타내는 이모티콘 하나가 생겼다가 사라졌다...
흠... 그래 몇 개 있긴 한데... 안될거 뻔한데 뭐... 그냥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할라고... 이렇게 친구한테 얘기를 건네고 진땀나는 통화를 끝냈다.
정말로 내가 끄적거린 시나리오가 몇개 있긴 하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진짜 열심히 썼던 것들이다... 나름대로 자부심도 있다. 그런데도 그 중 한 개도 접수시키지 못하고 있는건 왜일까...
얼마전 선배와의 대화 중에 신문기자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기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건 무어라고 생각하냐는 내 질문에 선배는 "용기"라고 답해주셨고, 그에 대한 여러 까닥을 말씀해 주셨다. 그래... 무슨 일을 하더라도, 꼭 기자나 시나리오 작가가 아니어도 "용기"란 것은 무척이나 필요한거지... 그건 명백한 사실이라고 어딘가에 써있을것만 같은 교과서 같은 생각인데 지금은 그 느낌이 좀 다르다... 상황이 인간을 만드는가 싶다...

이렇게 글 쓰는 동안에 다른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다.

"아직은 좀 무리일수도 있다... 시나리오가 괜찮으면 당근 용기도 생길텐데..."

그래 이자식아! 네 말 진짜 옳다! ㅠㅠ -_-
이쯤 쓰고보니 말을 좀 수정해야 할 듯 싶다.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한거죠... 실력도 있어야 하겠죠.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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