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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어제의 일기

2010년 08월 06일 08시 55분 10초 1764 6
돈을 꽤 많이 모았다. 한 200만원 조금 쉬기로 했다. 힘들고 쪽팔려서 못 하겠다.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잠깐 나왔는데 정말 더웠다. 지나가는 사람들 보니 진짜 바쁘게 열심히 일 하는 것 같다. 커피랑 맥주 양주 파는데 들어 왔다.술파는 데인데 낮에는 커피도 판다. 3천원이다. 시간 때우고 가끔 운좋으면 젊은 여자애랑 얘기도 할 수 있으니까. 꽤 젊어 보인다. 30대 초중반 정도 할 일도 없고 담배피면서 신세한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 여자가 자기가 호프집을 하다가 잠깐 이 일을 하고 있는데 술을 처분 못 해서 갖고 있단다. 술 좋아 하면 양주한병에 만원에 줄테니 사가란다. 어차피 자기는 술 안 좋아하니까. 마트에서 사는 거보다 싸다 생각하고 2병 샀다. 집에 들어와 친구랑 땅콩에 양주를 다 먹었다.취한 것 같기도 하고 잠이 들었는데 머리가 되게 아프다.양주를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친구가 아무래도 가짜 양주같다고 진짜 양주는 머리가 깨끗하다고 한다. 니미 그 여자를 잡으러 나왔다. 나갔다고 한다. 골목뒤에서 한시간 지키고 있다가 잡았다. 피같은 2만원 여자애가 잘못했다고 두손을 모아 빈다.사실 생각해 보면 큰 돈은 아닌데 에이 그냥 소주나 한잔 사라고 했다. 이 여자애는 무슨 할말이 많은지 갑자기 신세 한탄을 한다. 사실 전라도 어디가 고향인데 이혼하고 애도 못 보고 가짜 양주를 제조해 팔았단다. 이젠 그나마도 들킬까봐 이것도 잘 못 하고고향에 가고 싶은데 8살 먹은 남자애가 어른거려가지도 못 하고 남자한테 버림받아서 애도 못 보고 듣고 보니 내고향이랑 비슷하다. 나도 고향 가고 싶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2010.08.08 19:44
이건 사실성이 전혀 없네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ㅋㅋ
이 세상에 이런 여자는 없어요 ㅋㅋㅋ
anonymous
글쓴이
2010.08.09 05:08
anonymous
아닙니다.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실제로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anonymous
2010.08.08 22:27
사실성을 떠나 남한테 사기쳐 200벌어 2만원 사기 당했다고 말하는 사람 --;;
남의 불행하고 고단한 삶을 보면서 생각한다는게 --;;
글을 쓰기 전에 생각이란걸 하는건지.. --;;
anonymous
2010.08.09 15:35
이글이 사실이라면 자기 치부를 계속해서 올리는 이유는??
솔직히 저야 이 사이트를 성지순례하듯 매일 들어와 살피고 다니지만
이렇게 누군가의 글에 비판적으로 글을 남기는건 님이 처음이네요...

남한테 주목 받고 싶으신가요??

제가 볼때에는 어느 정도 꾸며서 글을 쓰시는거 같은데??
아무리 익명이라곤 하지만..그러지 않고서야 자기 치부를 이렇게 계속해서 올릴 이유가 없겠죠??
anonymous
2010.08.09 21:16
뭐, 익명이니깐... 사실이건 아니건...
위에 있잖아요 오늘은...웬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암튼 이 분 스토리는 왠지 재밌네요., 좀 꾸민이야기 같지만....
천재 아님 사기꾼 같은,,,ㅎㅎㅎ
첨에 이 분의 글을 보고.... 이 분 시나리오 작가인데,,,,익명게시판에 케릭터를 만들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ㅎ 암튼 더운데 다들 열올리진 마세요 익명게시판 이니깐.
anonymous
2010.08.10 01:07
anonymous
저랑 비슷하게 느끼셨네요^^ㅎ
저도 님처럼 글쓴분이 일부러 이 게시판에 일기라는 형식을 빌려서
사실인지 꾸민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글을 쓴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ㅎ
그리고 사실 제가 비판적으로 글을 쓴 이유는 진짜로 저런 비슷한
사기를 저희 어머니께서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밑에 어떤분이 쓴 댓글처럼 이분의 글이 사실이라면
이바닥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는가라는 슬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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