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영화 만들기....아니 재미있게 영화 만들기...

kinews kinews
2003년 04월 11일 09시 46분 01초 3276 2 1
재미있게 영화 만들기의 첫번째 조건은.....
감독님의 구수한 사투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스텝들의 이름을 외우기 노력을 위해 잠자는 스텝들 모습까지 사진으로
찍어서 사진이랑 이름이랑 조화를 이루게 하는일....
  저희 촬영장에선 항상  밝은 미소와 대화가 오고 가지요..  스텝들의 생일날이면, 서로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준비해 짧은
한 마디씩들도 하죠.."프로덕션 기간엔 왜 생일이 이렇게 많은거야.."  하지만 다들 고마운 스텝들이죠...
많은 작품을 아직 접해보진 못했지만, 저희 영화는 이렇습니다.
하루 12시간 정도씩, 일주일에 6일정도는 거의  촬영을 하구요.. 나이트 촬영후엔 여지없이 오후 5시 이후에 다시 촬영에 들어가죠..
밀양이란 도시가 소도시이다 보니, 저희같은 많은 스텝들이 함께 잠을 잘수가 없어서, 부곡온천쪽으로 숙소를 잡았죠..
저희 방엔 인터넷도 가능하죠..
  두서가 없는데, 점점 나아지는 스텝들의 작업 조건에 조금씩 만족아닌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6일씩 촬영을 하면 정말 힘들것 같은데, 저흰 쉬는날이면 스텝들 연기자들 함께 모여 야구도 하고,
다음 분량에 필요한 준비도 하고, 그래도 시간 여유가 있네요...
왜 그렇게 힘들게 영화를 찍었을까?? 하는 의문도 가끔 나네요..
어.. 이런 "똥개"가 어떻게 되가고 있는진 얘기도 안하고.. 이런...
저흰 촬영일정이랑 스케줄이랑 하나의 오차도 없이 지금까지 촬영을 진행하고 있고, 몇일전 촬영한 분량중에
한씬을  현장 편집 기사님이 붙여서 현장에서 음악이랑 함께 들었는데, 아주 아주~~~ 좋더라구요..
아직 현장에선 크고 작은 사고 없이 진행이 잘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고생이 많은건 물론 제작부겠죠.. 여긴 아직 소도시라 여고생들이 삼삼오오로 게릴라 전을 벌입니다.
여기서 "가라고 가라고" 소릴 지르면 저쪽에서 나오고,,
  밤이면 아직 쌀쌀한데, 애들은 교복하나 걸치고, 손에 핸드폰 하나 들고,, 서서 기다림니다. 밤이 깊도록..
그때       제작 실장님 한마디 "애들아 가라.."  애들중에 하나가 나와서 얘기합니다. "여기 우리 논인데요.."
황당.... 그래도 애들은 물러나더군요.. 참 착한 밀양 고딩들........
이렇게 순조롭게 촬영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재밌게 영화는 만들고 있는데. 글은 영 재미가 없네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mee4004
2003.04.15 00:31
스텝들이 조건이 나아진다니...참 기쁜 소식입니다.
촬영이 끝나면 촬영팀이 프로야구에 진출한다는 오보(?)도 있던데...
angelos2000
2003.04.16 22:17
여기 우리논인데예....^^
고생많으시겠네요... 암튼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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