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부산

khiris
2009년 05월 12일 14시 13분 03초 3982 2
부산 4박 5일 로케이션 일정이 끝났습니다.

바닷가 숙소였지만 바다를 제대로 만끽하진 못했네요 흙.

부산에 모 은행 앞 거리 촬영시, 김범군의 차가 뿅 뜨자,
아이떼들이 마구마구 달려들었습니다.
소리도 빽 지르는데.. 이거 무슨 인기가요도 아니고..
김범군이 무섭게 생겼나요.. 왜 소리는 지르는걸까요?..

인파가 몰려 다음날 기사에 뜬 왕십리 촬영 때 인파가 몰렸던 것보다 더 무서웠어요..

어떻게 김범군 차를 딱 알아서는
정차된 차에는 딱 달라 붙어서 얼굴 도장 찍어대고,
핸드폰 후레쉬를 들이대고.

꽃남의 소이정을 실제로 보고 싶어하는 순수한 동심은 이해하지만,
무서웠어요 저는.

차가 이동하자 우와아아아아아 하며 달려가는데..
어린 시절 방역차를 따라가던 우리네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둬서 올릴껄 아쉽지만
그 땐 정말 김범군의 행적을 찾아내는 아이떼들에게 감탄하여 입만 떡 벌렸습니다.

부산 가서 맡았던 바다 짠내와,
완전 쩔게 더운 날씨와,
간절히 먹고 싶었던 팥빙수,
간절히 먹고 싶었던 남포동 떡볶이,
매일매일 큰소리치던 부산 이모님들의 등쌀,
(덩달아 같이 소리질러대느라 힘들었지요..)
사업자번호 불러주고 지줄증빙 끊어달랬더니 열심히 메모 해놓고
내 핸드폰 번호로 소득공제 끊어와 저와 아침부터 전화기 붙잡고 싸운 도시락집 아저씨,
매일 먹었던 돼지국밥,
정말 맛없던 **횟집,
마지막 오는 날 제 명함 보고 김범 싸인 꼭 착불로 부쳐달라며 문자하신 **모텔 아주머니,

모두 안녕안녕안녕.
뒤로 하고 우리는 이제 그리운 우리 서울입니다.
이제 부산은 놀러만 갈거에요...

오늘은 부천에서 11회차입니다.

하루 한씬도 밀리지 않고,
(날씨 때문에 하루 변경된 건 제외한다면)
좀 더 많이 많이 힘내셔서 밀리지 않고 ,,
날씨가 우릴 부디 도와줘서..
기상청이 제발 거짓말 하지 않아서..
무사히 촬영을 끝내길 저는 간절히 바랍니다.

부산에선 탁 트인 바다로 눈요기하고,
오늘은 부천에서 이쁜 언니들과 함께 하니.
24시간 힘든 촬영에도 두 눈을 반짝이며 모두 힘내주세용♥
저는 윤모 오빠 말대로 물 버리니까 스테이지 근처로 가지 않고
얌전히 방에서 영수증과 대화하렵니다.

그럼 오늘도 내일도 내일모레도 매일매일 화이팅!!!!!!!!
잇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byongwoon
2009.05.12 22:05
거기가 각도가 그래서 그런지 물수제비가 왜 그리 안떠지든지...팔 아플 정도로 표 파소.
noquestion
2009.06.23 17:44
방역차 ㅎㅎ 표현이 재미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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