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바이스 영화제에서 감독님과 감독님의 작품을 초대합니다.
'에델바이스 영화제:사연있는 무덤'은 기로를 마주하고 방황하는 영화인들을 위한 영화제입니다.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밤잠 설치는 영화인들 끼리 한 데 모여 돕지는 못해도 서로 웃고 떠들고,상금은 없지만 재미는 있을 그런 영화'제'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글이나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EDELWEISSFILMFESTIVAL/ 을 참조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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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기획안
에델바이스
에델바이스는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학생 몇몇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느슨한 창작 공동체입니다. 주축 인원 각각 <캐주얼히어로>, <Oh, Boy>, <캠퍼스 포크송 대백과사전>을 연출하였지만 영화를 만든 후 남은 것은 성취감 보다는 위기감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물에 빠진 사람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발버둥을 칩니다. 그래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영화제를 하나 기획합니다. 매사 미안하고 막막한 사람들을 위한 영화제 말입니다.
에델바이스 영화제
에델바이스 영화제는 기로에 선 영화인들을 위한 영화제입니다.
영화를 만들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잔인한 사람들’을 마주했을 것입니다. 그들을 일반적인 언어로 표현하면 ‘상냥한 사람들’이 되겠네요. 그들은 재능이 있다고 칭찬을 해줬던 사람일 수도 있고 포기하지 말라며 도닥여준 사람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영화 연출을 할 생각을 진작에 접었을지도 모릅니다. 에델바이스 영화제는 과거의 상냥함을 이제 와서 잔인하게 느끼는 사람들의 영화를, 부랴부랴 기술을 배울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영화를, 어쩌면 각자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영화를 상영하고자 합니다.
작품 선정
에델바이스 영화제는 ‘영화’가 아닌 감독 개개인의 ‘사연’을 중심으로 영화를 수급할 예정입니다.그러한 선정 기준의 기저에는 우리 같은 일개 자칭 영화인들의 감히 누구의 작품을 선별할 수 있겠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더해서 저희도 각각 한 사람의 연출자로서 작품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들이 오래도록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살아 남았으면 하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감독님들과 그 작품에 얽힌 사연을 중심으로 삼을 생각입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식 같은 작품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작품 수급
첨부한 출품 신청서를 작성하여 작품 링크와 함께
edelweiss.filmfest@gmail.com
로 보내주세요. 만일 출품 신청서 작성하기가 번거로우시다면 연락처와 작품링크 그리고 사연만 적어주셔도 무방합니다.
에델바이스 영화제 프로그램
-섹션 구성
영화제는 7월 22일 토요일 저녁부터 익일 새벽까지 하루 간 키노빈스 서강대점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총 네 섹션으로, 마지막 섹션을 제외하곤 대략 세 편에서 네 편의 단편 영화를 상영할 예정입니다. 상영 후에는 공연 혹은 파티가 준비될 예정입니다.
-GV와 사연 낭독
영화 상영 후, GV를 진행해 감독에게 영화에 대한 질문을 직접 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일반적인 GV와 다르게 질문을 받기 전 영화에 대한 사연을 직접 낭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저는 이 사연의 장이 우울로 점철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둥글게 모여 앉아 자아비판을 하는 자리는 아닐 것입니다.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사연들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감독 테이블 옆에 맥주가 한 캔 제공될 예정입니다.
-음주 관람
상영작 중 “내 영화는 맨 정신으로 보기엔 좀•••.”하는 신청자들을 모아 알딸딸한 상태로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때 까지 상영하는 섹션입니다. 첫차로 집을 가고 싶지 않으신 분들에겐 해장국이 제공됩니다
이외에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전을 앞둔 징집병 마냥 미래 생각은 접어두는 자리가 되기를 저희는 바라 마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갑작스럽게 자기 고백을 하자면, 저희는 사실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영화를 하고 계신 분들 중에 과연 진심으로 영화를 놓을 수 있는 분이 과연 얼마나 계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상처를 대하는 방식이 여럿 있습니다. 순간접착제로 봉합하는 경우도 있고, 마데카솔로 새살을 솔솔 나게 할 수도 있고 주말에도 굳이 응급실을 방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희는 이 영화제가 신나로 상처를 신나게 지지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흔적이라도 가지고 가자 구요.
기타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edelweiss.filmfest@gmail.com로 연락 주십시오.
가끔 들려보시면 자기에게 꼭 필요한 어떤것을 건질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