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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shhhm
2011년 09월 01일 23시 34분 12초 3028 4

인터넷 지식정보에는 15분 이하 분량의 영화를 말한다고 나와있던데

그런 물리적인 시간이외에 뭔가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관념적으로

또는 그냥 느낌상 떠오르는 상징적인 의미가 나름 있지 않을까요?

단편이면 그냥 말 그대로 단편이지 뭘 그렇게 복잡하게 따지냐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수많은 단편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은 장편보다

짧은 영화라고 정하기에는 너무도 심오하고, 너무나 어렵고,

복잡하고 오히려 장편보다 길게 느껴지는 (지루한?) 당최 무슨 얘기를

하려는건지 짐작조차 할수 없는, 주제와 영상이 따로 노는, 자만심에

가득한, 상품보다 모델이 더 기억에 남는...

실로 일일이 나열하기도 불가능한 천차만별의 단편들이 존재하는데

이 모든것을 통틀어 한가지로 규정할 수 있는 단편영화가

과연 무엇인지 어쩌면 쓸때없는 아니면 정말 고민해볼한 가치가 있는

그런 정의는 어떤것인지 불현듯 궁금해 졌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당대의 지식을 찾아다니면서 용기의 정의가 무엇인지

따져 물었다는데 '용기' 그러면 다들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게 마련이지만

한가지로 정의내리기에는 무척 어렵겠죠. 소크라테스는 변하지 않는

참된 본질을 찾아내려는 시도를 한것 같은데 참, 먹구 살기 힘든 세상에

별 시답지 않은 것으로 고민을 했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가슴속 깊이 뭔가 깊은 의미가 있을것 같다는 느낌 또한

드는건 저만에 생각일까요! 잘 모르겠네요.

 

단편영화! 어떻하면 잘 만들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을

아무런 여과없이 한번 써봤습니다. 요즘 장비도 정말 좋고 스텝분들도

정말 실력들이 출중하고 열정만 있다면 한 작품 만드는건 (물론 제작비가

준비가 되야겠죠) 가능한 일이겠죠. 근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그 제목이

뭔지 목표가 어딘지 실체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외형만 만들어나가는건

아닌지 늦은밤 두렵네요. 새가슴인가? 휴~~~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로화이
2011.09.02 02:35

단편영화 간단하게 시간이 짧은 영화라고 생각하는게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님의 글을 보고 들은 두가지 단상은

 

첫째는 왠지 모르지만 남한(제가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에서는 단편/장편의 구분이 심한거 같습니다.

그래서 장편을 찍기 시작한 감독은 단편을 제작하는 경우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불가능해보이죠.

그렇지만 고다르나 스트라우브-위예등 외국 감독들은  계속해서 장편과 단편 작업을 했지요.

(위에서 예를 들은 감독들을 생각해 보면 장편과 단편의 큰 경계를 짓게 사고 하는 것은 대략적 으로 2시간에 맞춰 영화를 만들어 팔려는 자본주의적 발상이 아닐까요?)

 

두번쨰 단상은 웃긴 생각이지만 장편으로 만들법한 얘기를 단편으로 줄이는 경우가 있는게 많고 이것을 '영화 만들때

하면 안돼는 법칙' 따위의 글에서 본 기억이 들었습니다.

 

첨언하자면 소설에서 장/단편의 차이는 많이 심하지만 (하지만 소설또한 장/단편이 나누는 것에 자본의 논리가 많이 작용하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sivacrew
2011.09.02 16:09

시나리오상에 어우러진 자연스런 런닝타임, 길면 장편 짧으면 단편입니다.

연출의도가 정확한 런닝타임이 짧은 영화를 장편화하면 그영화는 산으로 갑니다.

즉 연출의도와 시나리오가 그 런닝타임을 말해주겠죠.

 

dvcat
2011.09.20 13:05

이건...

대표적인 분류오류입니다.

좀 더 넓은 관점에서 봐야죠.


'단편'은 어원 그대로 짧은 영화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질문하는것은 한국의 학생 및 독립영화의 성향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들이 제작비용이 적기 때문에 단편들이 많은것이지,

단편이기 때문에 그런 성향을 보이는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질문은 정확하게는

한국의 학생영화/독립영화는 왜 그런 성향을 가지는가?

라는 질문이라고 봐야 하고, 그렇게 질문해야 보다 정확한 토론이 진행될것 같습니다.


dvcat
2011.09.20 13:19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인 국민적인 정서가 그렇기 때문에 그런 성향만 많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웃기고 재미있는건 가볍고 경박한거고,

어둡고 무거운게 진지하고 깊이있는거라고 여기는 성향이 많죠.


또한 한 번 어떤 인식이 박히면,

웬만해서는 그 이미지를 벗기 힘들다는 사회 분위기도 한 몫합니다.

싸구려 영화 만드는 이미지 한 번 낙인 찍히면

웬만해서는 싸구려 작업판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강제를 하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무리를 해서라도 진지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겁니다.


그리고 또한가지는,

그런 성향이기 때문에 독립영화를 하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지 않은 성향이라면 상업영화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들면 다른 관객들도 같이 공감을 할테니 수익이 날테니까요.

그런데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독림영화판에서 활둉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산업으로써의 영화 보다는 작품활동을 하고 보여주는 통로로써의 영화를 하는 분들이죠.

이렇게 일차로 걸러진 상태에서 작품활동을 하게 되니

확률상 비상업적인 영화들이 남아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그 비상업적인 영화들을 아우르는 정의나 표현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위의 이유들 때문에 단순한 영화의 장르적인 분류를 이용하기 보다는

사회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할거라고 생각됩니다.

그 사람들이 그런류의 작품활동을 하는이유는 결국

개인이 처한 상황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서인데,

개인의 성향이 아닌 전체의 경향을 분석하고 싶으시다면

그사람들이 공통으로 처한상황, 즉 현재의 사회상황을 이해해야 설명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지적하신 내용중의 몇 몇은,

만든 사람도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경험이 없어서 실수한 거지 의도한건 아닐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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