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졸업생, 모델, 인플루언서 출신 배우들 집중하세요.

극예술
2024년 05월 21일 15시 27분 49초 2649

 

 

 

요즘 20대 활동하는 배우들 문제가 많다

특히 명문대 출신들,

모델 출신들, 인플루언서 출신들,

즉, 배우로서 외적인 재능이 출중한 이들 말이다.

이 무리들 중에서

얼타고 있는 배우들이 많은 것 같다

가진 것들 좋고, 재능이 있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들을 더 발전시키면 좋으련만.

내 편도 니 편도 아닌 사람들 틈바구니에 있으면서

사람들의 겉핥기 식 칭찬과 격려에 속아서

배우로서 진정 갖추고 길러야 할 것들을

다 놓쳐버리고 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나의 뇌 피셜이 아니라

보고 듣고 가르쳐 본 것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다.

우선 명문대 출신들 이야기해 보자

고등학교 때 입시 시험을 치르고

서울권에 있는 전통이 오래된

좋은 학교를 졸업했다.

그러니 단편영화 하기 싫고,

드라마 단역도 하기 싫고,

독립영화 조연급이면 할까 말까?

명문대 졸업장, 그게 뭔데?

입시와 오디션은 겉으론 비슷해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뽑는 '목적'이 다르다

입시는 교수님이 4년간 동고동락할

'학생'을 뽑는 거고,

오디션은 감독이 자신의 작품에서 활약할

'인물'을 뽑는 거다.

물론, 명문대를 가기 위해서

입시를 대충 하지 않았다는 거 인정한다.

분명 노고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입시에서 배우고,

대학교에서 배운 것이

너의 연기 인생에 전부는 아니라는 거지.

한예종을 졸업했다고 해서

바로 주연을 하고,

최소 상업 조연을 한다는 게 타탕한건 아니잖아?

그런데 왜,

학교를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들이

신입사원을 뛰어넘어서 대리 행세를 하려는 걸까?

어째서 연기를 하는 목적이

배역의 크기와 대사의 양이

되어버리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또, 모델, 인플루언서쪽에서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연기계로 많이 넘어온다.

대부분 이미지도 좋고,

광고 쪽으로 활동 경험들도 있고,

소속사도 보통 있다 보니 오디션도 많이 보게 된다.

그래서 진짜 운 좋게 영화나 드라마 찍어서

인지도라도 <조금> 생겨버리면

그다음 작품부턴 눈이 잔뜩 높아져서

없는 작품 속에서도 골라서 하려고 한다.

모두가 장기용, 변우석, 정호연이 될 수 있는가?

그리고 그들도 하루아침 사이에 그렇게 되었는가?

그리고 배우에게 외적인 가치가 전부인가?

외적인 가치, 그게 뭐?

그리고 여기저기서 다양한 말들을 주워듣는다.

배우가 너무 작은 역할만 하면

'없어 보인다, 이미지 소모다, 감독들이 우습게 본다'

등등

그러면 작은 역할로 시작하지 않으면

뭐로 시작할 거며, 작품 활동 안 하면

어떤 유익할 활동으로 배우 커리어를 채울 거며,

오디션이라도 열심히 안 보면서

연기 실력은 어떻게 쌓을 것이며

얼마나 대단한 혈통의 배우 이길래

이것저것 따지고,

언제부터 사람들 말 그렇게 믿고 살았다고

이러면 안 돼, 저러면 안 돼를

겪어 본 것도 아니고 뇌피셜로만 믿고 사냐 말이다.

'이미지 소모'라는 게 있긴 한데...

그전에 생각해 봐야 할게,

대중들에게 각인된

'이미지'는 존재하긴 하는가?

이렇게 다들 눈은 잔뜩 높아져있는데,

연기 시장의 분위기는

작품들이 엎어지기 일쑤이고

오디션의 경쟁은 치열하고

한 작품, 한 작품 참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인데

이런 시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고,

실력을 갈고닦으면서 뒤에서 칼을 갈아야 하는데,

배역의 크기를 논하면서 고민들 한다.

도대체 배역의 크고 작음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래, 백번 양보해서, 만약에 큰 배역을 준다 치자,

그걸 받아서 소화 해낼 잠재력과 실력은 있는가?

주연으로서 그릇은 가지고 있는가?

나는 이런 배우들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본다

그리고 곧 5년 이내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 바닥에 롱런을 하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무슨 메소드 연기를 한단 말인가?

SNS를 보면서 다른 배우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과정은 생략되고 결과만 있는 가짜 세상에 속아서,

스스로 줏대도 없고 원칙도 없다.

그러니 무엇이 좋고, 싫고 말하지 못하고

남들이 좋다고 하면 나도 좋다고 하고

남들이 '그건 좀..' 이러면 바로 의심해 버린다.

이러니 매니저의 말, 캐디의 말, 감독의 말

다 휘둘리고 셋이서 다른 말이라도 하면

미처 버리는 거다.

매니저, 캐디, 감독

모두 배우와 동업 관계일 뿐이다.

명령받고 복종하는 위치가 아니다.

관객들은 갈수록 똑똑해지고,

배우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다.

어떤 배우에겐 외적인 아름다움을 찾을 것이고

어떤 배우에겐 인물의 진실을 찾을 것이고

어떤 배우에겐 그 두 개를 모두 찾을 것이다.

그러니 배우는 계속해서 진화해야 한다.

얼굴 반반하고 배역 따내는 거?

그게 몇 년 갈 것 같은가?

하루 한 달 일 년이 갈수록 내 몸과 얼굴을 늙어간다

그걸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위적인 방법으로 늦추어도 결국 티는 난다

그러니 외적인 가치에 집착하지 말고

배우로서 내적인 가치에도 투자 좀 해라.

배역 크기 운운하고, 대사 양 운운하기 전에

너의 실력을 돌이켜 보고 너의 생활을 돌이켜봐라.

네가 얻고자 하는 부와 명예, 실력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자격 조건은 충분한지 그것부터 점검해라.

다시 한번 더 당부하는데,

SNS 속에서 비교질 하지 마라.

과정 없이 이루는 결과는 없다

다들 쿨하고 멋져 보이고 싶은 마음에

과정은 생략해버리는 것이다.

그들의 쿨병에 네 인생을 왜 농락 당하냐 말이다.

지금 네가 집중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것부터 찾고 행동하길 바란다.

 

원본글 바로가기

https://blog.naver.com/gyesstudiomovie/22344685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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