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원 방송영상제작과 학생들과 함께 단편영화를 찍을 20대 초반 남성 배우분을 모집합니다

영상 4년째 하고있는 연출과 현업에서 편집, cg작업 하고계신 스텝이 있습니다.

5분이내의 단편영화고 밤, 야외 씬입니다. 학생들끼리 만드는 작품이라 촬영장 분위기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편하고 재밌게 찍으실 분들 연락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시나리오와 캐릭터 배경이 적힌 파일을 함께 올리니 자세히 읽어보시고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시나리오에 나온 캐릭터에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분들을 우선적으로 볼 예정입니다!

참회(가제).pdf

참회(가제)

평소 술에 대한 혐오감으로 살인을 해 왔던 창훈, 그의 암울했던 과거 배경이 살인을 정당화 할수 있는가. 평소와 달리 살인을 하고 달아나던 창훈은 인근 야산에 올라가게 된다 . 그 곳 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분위기와 현상들, 사회가 그를 심판 할 수 없다면 다른 존재가 그를 심판 할것이다.

주인공

김창훈(21) 남

평소 말이 없음, 밥을 잘 먹지 못 해 마른 체구, 관리를 하지 않은 덮수룩한 머리와 음침한 분위기, 180정도의 큰 키를 소유.

배경

시골의 한 마을,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유흥주점에서 일 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창훈. 아침부터 밤 까지 술을 마시며 거슬린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창훈을 폭행하는 아버지, 특출난 기술은 없지만 일 없이 술만 마시던 남편과 어린 창훈을 먹여살리기 위해 홀로 벌이에 나섰던 어머니. 어머니는 작은 시골동네에 장미꽃밭이라는 유흥술집에서 일하신다. 하지만 보통 그렇듯 커가는 창훈에게 그 사실을 끝까지 숨길수 있었던건 아니다.

15살, 창훈이 중학교 2학년이던 어느날.

어느때와 다름 없이 아버지는 퇴근하고 온 어머니와 학교에서 돌아온 창훈을 자신의 스트레스가 풀릴때까지 때린다. 창훈은 피폐해진 정신과 육체로 15살이라는 나이에 아버지를 상대로 첫 살인을 저지른다. 어머니는 창훈을 감싸준다.

인적 드문 시골이라 어머니와 창훈은 아버지를 찾기 힘든 곳에 숨긴다. 영영 아버지라는 존재가 잊혀지도록.

아버지가 사라져 가정의 평화가 찾아왔던것도 잠시 유흥주점에서 생활비를 벌어오던 어머니가 술취한 고객에게 구타당하는 모습을 창훈의 눈으로 보게된다. 당시 창훈의 나이는 19살, 그 날이 두번째로 사람을 죽인 날이였다.

그 날 창훈의 모습에서 남편의 모습이 겹쳐보이던 어머니는 끝내 그런 창훈을 뒤로 한채 멀리 떠나간다.

아버지 살인, 취객 살인, 감싸줬던 어머니의 도망.

창훈에게 술은 더이상 참을수 없는 악취, 사회의 진정한 문제, 가장 혐오하는 존재이다. 창훈에게 술은 살인을 저지를 이유이고 목표다. 단지 술을 마셨다, 취해 비틀댄다라는 이유로 그는 여태 취객을 죽여왔다. 취객을 죽이는것, 그것만이 삶의 이유이고 떠난 어머니를 추억할수있는 방법이다.

평소와 같이 취객을 죽이고 자리를 옮기려던 창훈은 뒤에서 인기척을 느낀다.

목격자가 발생했다. 창훈의 살인 인생에선 한번도 없었던 목격자를 보고 창훈은 놀라지만 목격자마저 죽이고만다.

창훈은 이제껏 사회의 악의 존재 취객들을 스스로 청소하고다닌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이 자부심으로 여태껏 죄책감이란 하나도 없이 오히려 당당하게 사람들을 죽여왔지만 오늘은 달랐다. 무고한 사람을 죽인 것이다. 창훈에게는 이게 첫 살인이다. 죽어야 마땅한 벌레같은 인간들이 아닌 선량한 주민을 죽여버린 것이다. 창훈은 패닉에 빠진채 상황에서 벗어나려 뒤도 안 돌아보고 한참을 앞만보고 달려간다. 인생에 도망이라는 단어는 없었던 창훈, 도망치는 모습이 엉성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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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S#1 시골길 / N

쭉 뻗어있는 논길, 앞만 보고 달리는 창훈의 뒷 모습. 턱끝까지 숨이 몰아붙치지만 허우적 거리며 거친숨소리와 함께 앞으로 달린다. 창훈의 얼굴과 손, 옷에도 피투성이다. 팔을 양 옆으로 휘젓으며 엉성하게 뛴다. 핸디, (f.s or k.s) 뒷모습.

울렁거리는 화면. 창훈은 헛구역질을 하다 바닥에 주저앉아 속을 게워낸다. 먹은 것도 없어 나오는건 초록색 위액뿐이다. 그런 자신을 혐오하고 더 숨기려는 듯 입고있던 검정 바람막이의 지퍼를 올리고 모자를 푹 눌러쓴다. 모자를 눌러씀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더 세상에서 감추고 싶었던 창훈은 불안해 보이는 눈빛으로 주변을 살핀다. 그러던 중 보이는 어둠에 잠겨있는 한 야산의 입구. 창훈은 근처를 살피다가 산 길로 급하게 뛰어 들어간다.

S#2 산 입구 / N

혹여나 따라오는 사람이 있을까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한참을 달려 올라간 창훈. 숨이 차 뒤늦게 주변을 살펴보니 섬뜩한 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이상한 조형물, 깨져있는 반사경, 부적과 밧줄들. 창훈이 겁을 먹자 조금씩 들리던 종소리와 나무 흔들리는 소리가 선명히 귀에 점점 선명하게 박힌다. 내려갈까 해서 뒤를 보지만 내려가는 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어둡기만하다. 누군가 뒤따라 오는 느낌이 드는지 두리번거리고 겁먹은 표정으로 어딘지도 모를 길로 계속 발을 옮긴다.

S#3 산 속 / N

얼마가지않아 앞길 양옆으로 쭉 뻗어있는 부적이 붙은 노란 조형물들을 마주한다. 창훈은 눈물이 날 정도로 두려워 눈가가 빨갛게 충혈되어있다.

창훈 : (거친 숨을 내쉬며)

숨을 몰아 쉬며 앞을보니 부적이 없는 노란 조형물이 하나 있고 그 위에는 깨져있는 거울이 놓여져있다. 무언가에 이끌린 듯 거울을 보는 창훈. 거울속에는 피에 뒤덮여있는 자신의 모습을 본다. 그 순간 자신의 눈을 자세히 바라보자 거울 속 자신의 눈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화면이 보인다.

• 잔뜩 흘리고 쓰러져있는 남자,

• 여자
• 남자 앞으로 프레임인하며 쓰러지는 여자 c.u (창훈을 부르는 어머니 목소리)

• 땅에 묻고 코를 막으며 연신 소독체를 칙칙 뿌리는 창훈(땅에 묻힌 시체의시점 L.A

눈속 환영에서 빠져나오며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눈물을 흘리며 뭔가에 홀린듯 거울속 자신의 눈을 바라보다가 종소리가 울리는 동시에 거울에 비친 시점으로 카메라를 응시한다.

블랙되는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