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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에 대한 근본적 고민입니다

키스문
2012년 05월 25일 05시 33분 40초 3440 11


안녕하세요

지금 몇년째 눈팅만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되네요

늘제가 가지고있던 고민들로 말하자면 아마 밤을 새야할거같지만

그가운데 가장 늘 갈피를 잡지못하고 헤메던 난제가 하나있네요

과연 배우는 교육으로 가능할까? 라는 문제입니다

우리가 유명한 소위 국민배우라는 타이틀을 지닌분들 송강호, 최민식님들을 보면

그 분들은 고유에 스타일이 있지않습니까

송강호님은 특유에 능글맞음과 옆집 아저씨같은 푸근함 같이 말이죠

늘 그분들 연기를 보고있노라면 과연 그게 교육으로 혹은 강좌로 만들어지는걸까 라는 고민을 자아해냈습니다

저도 연기를 하고있고 늘 목말라하는 사람이고

실제로 독립영화들에 많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고 제가 가진 장점중 으뜸이 사교력과 연변이라 주변에 영화하시는분들하고

같이해서 감사하게도 좋은 배역얻어서 연기하고 그러다보면

늘 괜찮은 작품들이 나옵니다 제가 가진것 이상으로말이죠

하지만 사람들이 칭찬을 해줄때마다 다른건 몰라도 연기관련 칭찬만큼은 

제가 늘듣기가 거북합니다 절대 가식이아니고요..

전 연기에 근본이 없고 강좌나 교육을 받거나 그런게아니라서요..

늘 맘속으로 난배우로서 성공할것이다!라는 마음은 확고했지만

아직은 본격적으로 파기보단 연령이 학업에 더집중해야하는나이여서..

그러다가 운좋게 아는 인맥분이 영화하나한다고해서 배우로 출연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영화연기 하고있는건데

제가 연기에 어떤 내공이 있어서 어떠한 작품이 들어왔을때 그걸 웃으며 으음 이건이렇게 요렇게 하면되겠군!

이런게아니라 아.. 내 밑천에는 뭐가 딱히 없는데 어떡하지 이런 감정이 앞서게 되는데요

제 주변에는 10년 ~ 20년배우활동을 하신 형님들이 참많이 계십니다

그런분들한테 항상 빌며 연기에 관련해서 어떠한 팁이라도 좀 들으려고 여쭈면

그런말들이 나중에 "너의 연기를 방해할수도 있다 연기는 교육이아니라 즉 학문이아니다

나름의 연기론을 가지고 연기를 하는거다"라는 식으로 늘 답변을 꺼리셔서

그중 두분께 아까 직접적으로 물어봤습니다 혹시라도 지금까지 시간버려가며 배워온걸 남주기가 아까운거냐고.

그러니까 한분은 피식 웃으시더니 너눈에 그렇게 보였다면 그건아니라고 하시면서

연기레슨이나 그런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런건 어디까지나 과정에 미치지 못한다고

그냥 내가 하는연기가 어색한지 아닌지만 봐주는거고 실질적인 연기는 너스스로의 연기론을가지고해야한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다른분도 너는 너만에 개성이있기때문에 함부러 남의 연기론에 영향을 주는건 실례가될수도있다외에

비슷한 말만 하시더라고요


너무 말이길었나요?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악기는 악기레슨, 노래는 보컬강좌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을 포함한 어디서든 쉽게 접할수있는데

늘 인터넷에 연기강좌 연기레슨이라고 쳐보면 나오는게 하나도없습니다

다만 연기는 OOO하게 해야한다라는 장문의 글들이 나올뿐요 (모두 읽어봤지만 제가찾는 답변은 안나오더라구요)

뭔가 느낌이 제가 질문하고 혼자서 싹다 답변한 기분이 나는거같은 기분은 뭘까요...


연기강좌는 스스로의 토대를 쌓는것이다 거기 부터 나오는게 개성이다 라는말은

늘 마음속에 있기는했지만

그게 꼭 남의 손에 의해서 이루어져야하는가 싶은거죠

제가 아까 물어보고 다녔던 형님들 나이는 대부분다 30대초반에서 40대초반까지있는데요

여기계신분들에 넓고 다양한 지식을 기대하고자 글을올렸습니다

가급적 비난성이있거나 공격적 발언은 삼가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hshin2000
2012.05.25 21:17

연기만큼 이론화 하기 힘든 학문도 많지 않을것입니다.

님이 말하는 발성이니 모노로그니 하는것 조차 세익스피어식의 정극형태로 계속 진행되어지다,...

기껏 50년전에야 메소드 연기의 이론으로 비교논의 되어지고,...그렇게 지금도 그 이론적인 배경에는 큰 도전없이

이어지고 있는것일지도 모릅니다. 중요한건....연기의 어떠한 이론도 개인의 차이를 뛰어넘어 일반적인 적용이 가능한

만능적인 이론은 존재하고 있지 않다고 믿습니다.


왜냐면 연기라는것, 캐릭터를 이해하는 방식의 가장 첫걸음은 주어진 연기대상에 대한 "개인화" 이기 때문일것입니다.

개인화라는것은 결국 자신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한계안에서만 가능한것입니다.


발성이니 캐릭터분석이니 하는 이론들은 "일반화" 의 범주이겠지만.....실제 그것이 마지막 순간 적용하는 연기 그자체는 철저한 "개인화"의 범주안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결국 연기가 참되다 아니다의 답은 개인화 하는 그 주체만이 가질수 있는것입니다. 연기자는 이미 정형화된 악기라기 보다는,...어떠한 악기의 원천이 되는 보다 근원적인 소스(재료)에 가까울듯 싶습니다

키스문
글쓴이
2012.05.26 01:33
hshin2000

으으음.. 말씀이 상당히 어렵긴하지만 몇번더 읽고해야하겠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생각 공유부탁드릴게요

gokcd
2012.05.26 13:35

결국 송강호 최민식도 처음에는 연기를 배웠습니다. 연기를 배우지 않고는 할수가 없죠. 배우는 방법은 학교에서 배울수도 있고 학원에서 배울수 있고 그리고 연극 무대에서 막내부터 시작해서 배울수 있고 영화판에서 배울수 있고 드라마 현장 보조출연부터 하면서 배울수 있습니다. 배우는 방법은 차이가 있겠지요.

 

결국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도 연기를 배우고 그 배운 연기를 토대로 하다보면서 자기만의 연기스타일의 정립된 것입니다.

처음부터 송강호 최민식 같은 그런 연기가 나올수는 없죠. 만약 그런 배우가 있다면 천재일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연기 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발성 발음 그리고 행동 같은 기술적인 양식이라 생각하고 나머지는 자기 스스로 공부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기 교육 없이도 스스로 독학하면서 해나간 배우도 있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류승범 봉태규 같은 배우들이 그런 케이스 구요.

 

즉 연기란것은 배우되 배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 것이고 그 배움을 토대로 연기훈련이란것은 결국 스스로 해나가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키스문
글쓴이
2012.05.27 05:41
gokcd

오호.. 제 생각과 가장 근접하신 분이 아닐까 생각해보네요

성의있는 답변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님 댓글을 보니까 뭔가 힘이나는거같기도하고 그러네요 허허

좀 더나아가는 질문일지 모르지만 말씀하신 발성, 발음같은 기술적인 부분을 스스로 채우려면,

혹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까요?

브리즈
2012.05.27 13:34
키스문

윗분들의 글이 저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발성과 발음은 저는 이렇게 독학하고 있습니다. 5분정도 대사를 외우고 핸드폰으로 녹음합니다. 녹음 후 들어 봅니다 듣다보면 어색한 부분이 꼭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녹음합니다. 어색하게 혹은 또박 또박 대사를 틀리지 않고 했는지 살피며 발성도 그 대사 느낌에 맞게 호흡하며 읽었는지를 듣습니다. 이렇게 반복 합니다 발음이 힘든 단어는 반복해서 읽다보면 입에 착붙습니다 리딩의 효과죠. 또 근근히 따로 연습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건 다자간의 음성챗으로 자주 어려운 발음은 연습하곤 합니다. 도움이 안되겟지만 제 방법입니다 ^^

키스문
글쓴이
2012.05.28 15:41
브리즈

도움이 안된다뇨

그것도 당장움직일수있는 좋은생각이 아닌가싶네요

오늘당장해봐야겠네요 허허

또다른의견있음 언제든 공유해주세요 ㅎㅎㅎ

gokcd
2012.06.19 15:11
키스문

댓글을 늦게 봤습니다. 저같은 경우 발음 연습은 늘 거리를 돌아다닐때마다 간판을 보고 읽습니다. 글자만 보이면 읽는거죠..

또박또박 말입니다. 그리고 발성은 산타고 호흡하고 목소리 크기 늘리고 연습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발음은 무조건 말하고 볼펜물고 말하고 또박또박 말하는게 젤 중요한것 같습니다.

k9342104
2012.05.30 19:21

연기만큼 이론화 하기 힘든 학문도 많지 않을것입니다. 222222 !!

 

연기에 정도는 없습니다.

 

현장 가보면..

 

수십년 했다며 경력 자랑질에 여념없으신 어르신 대사 들어보면..

 

긴장하며 대사치는 연영과 학생보다도 기본기와 진정성이 떨어지는 사람들 수두룩하고..

 

연기 경험없다고 긴장하며 도움 청하는 초보자의 대사듣고

 

그 재능에 놀란 적도 많습니다..

 

명배우가 되고 싶든, 스타가 되고 싶든 ..

 

정도가 정해진 건 없으며, 경우의 수는 정말 많습니다.

 

자신의 이미지와 연기 스타일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가장 흡사한 롤모델의 지난 이력과 현재 연기 스타일을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쨌든 , 현재 내가 내린 결론은..

 

가수는 타고 나야 하지만..

 

배우는.. 타고나지 않아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연극의 최고 연출가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파일럿 하나 만들어내는데 10년이 걸린다는데.. 배우 하나 만들어내기는 그보다 수배는 어렵다"

 

카메라든, 수많은 관객이든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상황과 감정을 '설득력있게' 표현해내는 능력을 타고나는 사람은..

 

배우 지망생중에 5프로도 안 될 겁니다..  그 사람들은 기회만 잘 잡으면 되는 문제고..

 

그럼 나머지 95프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최소 10년은..

 

'연기'와 '인생'에 대해 처절하게 고민하며 살아야 합니다..

 

1.타고난 재능이 아닌 다음에야..

 

인간이 안 된 사람이 연기 잘하는 거 못 봤습니다..

 

연기 잘하려면.. 자신을 바꿔야 합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건 말로 설명이 안됩니다.. 그래서 님의 선배들도 설명하기가 곤란한 겁니다..

 

2. 발성과 발음, 딕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상황과 감정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훈련입니다..

 

대본 받자마자 소리내서 달달 외우면.. 일차원적인 내추럴에 있어 강점이 있을진 몰라도..

 

보다 더 설득력있는 상황과 감정 전달은 상당히 미흡해집니다.

 

반면에 소리내는 연습을 줄이더라도 끊임없이 읽고 고민하는 훈련을 반복하면.

 

말은 처음 하는 느낌 같지만.. 상황과 감정전달의 깊이가 장난 아니게 되지요..

 

이런 훈련이 1,2년으로 되겠습니까?

 

3. 2번이 더 핵심이라는 생각이지, 발성, 발음과 딕션도 정말 중요합니다.

 

여기에서 연기재능을 제외하고 좋은 발성과 발음을 타고난 사람은 한 발 앞서갑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훈련을 해야 하는데..

 

사람을 바꾸는 것만큼 힘든게 바로 이 성대와 몸이라는 악기를 바꾸는 일입니다..

 

확률적으로 성공한 배우들을 보면 거의 다 연극무대를 거쳤습니다..

 

소리의 근원을 목이 아닌 단전까지 끌어내려(기본 발성의 경우)

 

깊고 힘있는 발성을 배우기엔 가장 효과적인 곳이죠..

 

거기에서 악기개조에 실패하더라도 온갖 개고생은 다하기 때문에..

 

인간개조도 되고 오랜 시간 인내력을 단련하게 됩니다..

 

무튼.. 연극무대에서 개고생 했던 배우들이

 

영상으로만 단련해 스타가 된 배우들보다는..

 

발성과 호흡의 깊이, 나아가 표현력에 있어서도 몇 수 위라는 건 검증된 사실입니다..

 

 

결론은..

 

명배우가 되는 길에 정도는 없지만..

 

타고난 천재가 아니라면.. 절대 "단시일에는 불가능하다"라는 겁니다..

 

 

 

 

Profile
yoojun8408
2012.05.31 14:10

여러사람들에게 연기를 배워도 , 결국에는 그 배우 역시 몸으로 부딧혀서 체득한 연기로 십수년 후 연기다운 연기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는 게 좋다. 라는 선배 배우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고, 어느정도 기본바탕이 될 연기의 기초 정도는 이론이라고 해서 배울 수 있겠지만, 영화나 드라마 연기는 카메라 동선도 파악해야하고 전반적인 실전 연기를 다시 해야하니 ........

어차피 이리 시작하나, 저리 시작하나 연기는 스스로 알아가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광대인생
2012.08.23 17:28

이런 대화 너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슴이 몸이 불끈 움직이는 것이 느껴지네요..

가끔씩 이런 대화들을 필커 식구들과 만나서 이야기 해보 는 것은 어떨까 하고 댓글을 다네요..

물론 답은 없지만 각자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생각의 순간은 주겠지요...

한번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연락을 주시면 꾸려보겠습니다..

010-7205-5035 광대입니다.

원조김대리
2013.04.2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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