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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영화배우들에 있어서 제 주관적 생각입니다.

gokcd
2009년 02월 17일 11시 48분 57초 4794 4
제가 평소에 생각하는 한국의 연기파 배우들은
알려진대로 같이 송강호 최민식 한석규 설경구 등이 있는것 같습니다.
연기라는 것이 메소드 연기 오태석 이윤택 연기론 일본의 스즈키 연기등 연기론등이 있는데 가장 중점이 되는 연기론은 역시 스타니 스랍스키의 메소드 연기겠지요.

보통 영화배우들이나 연극배우들이 메소드 연기에 중점을 두고 캐릭터에 확연하게 동화되는 연기를 펼쳐보이는데.
영화배우를 예로 들자면
송강호 최민식 한석규 설경구등이 대표적인것 같습니다.
근데 또하나 중요한것이 어떤 연출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배우에 연기력이 확연히 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창동과 설경구가 만났을떄는 연기에 있어서 그 어느 누구도 따라할수 없는 최고의 연기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오아시스에서 설경구연기는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창동 감독의 가장 큰 장점중에 하나가 글을 잘쓴다는것 영화를 잘 만든다는것등이 있는데 저는 배우의 연기를 후덜덜하게 뽑아낸다고 생각합니다.

송강호선배 같은 경우는 짐캐리 스타일의 배우인것 같습니다. 어떤 연기를 송강호가 한다면 송강호화 되고 송강호 스타일로 변신하는것이지요.
짐캐리 같은 스타일인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떤역할이든 안될거 같은데 짐캐리 같은 경우에는 짐캐리 스타일로 확 변하는 모습들
씨네 21에서 박찬욱 감독이 그러더군요,
송강호는 더 발전하고 있다. 저도 동감합니다. 송강호의 연기가 어느 정점에서 최고를 선보일지

한석규 선배 같은경우는 대한민국에서 멜로연기는 최고인것 같습니다. 제가 감독이고 멜로영화를 한다면 멜로에는 한석규선배가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요.

최민식 선배 같은 경우는 알파치노와 가장 근접하다고 느껴지는 한국의 배우인데 뭔가가 지금은 정체되있는것 같습니다. 최민식이 가장 정점에 섰을때는 한국의 알파치노라는 말을 들을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유오성선배 같은경우도 연기를 후덜덜하게 잘하지요. 빅포에 가려져 있지만 이들과 연기를 나란히 할수 있는 배우가 있다면 유오성 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오성 같은 경우는 강한 인상과 다르게 어느 역할에 나와도 굉장히 안정되고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친구에서의 유오성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곽경택과 유오성의 만남을 한번더 보고싶네여.

김윤석 선배같은 경우는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루저와 폭력성 성향의 캐릭터에는 손병호와 나란히 할수 있는 연기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황정민 선배 같은 경우는 아직은 윗급과 동급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자가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지금도 스타이지만 연기를 조금더 절실하고 몰입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황정민의 정점도 보고 싶습니다.

김명민 선배는 메소드 연기에 기반을두고 있습니다. 잘합니다. 굉장히 잘해요. 근데 삶의 깊이가 아주 깊숙히 느껴지는것 같진 않습니다. 보고있을때는 굉장히 잘하고 노력도 많이 하고 감동도 주는데 지나고 나면 응 잘했지 굉장히 잘해입니다. 아직은 소름끼치는 리얼은 받지 못했습니다.근데 김명민 역시
최고의 연기를 펼칠때는 알파치노급에 다가가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박신양 선배 같은 경우는 욕도 많이 먹지만 연기 하나만큼은 그 값을 받을 많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바람의 화원에서 박신양의 보여준 김홍도는 밀양에서 송강호가 보여준 연기와 맞먹는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내세우지 않은 전체를 보여줄수 있는 연기였습니다.

또한 여배우들 중에도 굉장한 분들이 계시는데 나문희 선배 고두심 전도연 같은 분들은 여배우로서도 연기를 굉장히 잘하시는 분들이지요.
제가 어느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소름끼쳤던 적이 몇번 있는데
알파치노의 여인의 향기
쑥부쟁이란 드라마에서 고두심선배가 했던 엄마한테 화내는 장면
밀양에서 전도연의 연기는 살면서 소름끼쳤던 연기들이었습니다.

나문희 선배님 같은 경우는 살아있는 연기에 대명사인것 같습니다, 나문희가 연기하는것들은 리얼입니다. 삶과 경험에서 기반된 진짜 리얼 잘자요 엄마라는 연극에서 딸과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나문희 선배님이 하신 연기들은 진짜 내가 우리엄마하고 싸울떄의 모습과 똑같았습니다.
전 나문희라는 배우 나문희 선배의 멍정한듯한 표정이 가장 좋습니다.

고두심도 당대를 대표하는 한국의 배우이지요. 고두심 선배같은 경우도 리얼입니다. 쑥부쟁이란 드라마에서 둘째딸인가 맏딸 역할을 했는데 가족들과 싸우는 모습에서 소름이 끼쳤습니다. 우리시대의 맏딸 평범한 일상의 맏딸을 가장 잘 소화해내고 리얼인 배우는고두심인것 같습니다.

전도연 그냥 전도연은 잘하고 인기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밀양에서의 전도연은 감동을 주더군요. 역시 이창동 감독은 배우의 연기를 후덜덜하게 뽑아내더군요, 이창동도 대단하지만 전도연의 가장 정점을 봤다는 데에서 만족합니다. 역시 칸에서 수상할만한 배우이지요.ㅣ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최고의 연기자는 문근영입니다.
문근영은 저한테 있어서 만큼은 급이 다른 사람입니다.
뭐랄까 문근영의 연기는 도저히 다가갈수 없는 사람의 영혼을 맑게 해준다고 해야할까
제 영혼이 핍박했을때 문근영은 사람을 맑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더군요;.
문근영의 연기는 행복합니다.

그냥 한번 써봤습니다.
위에 거론된 분들은 저도 이바닥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호칭상 선배라고 한 것 뿐이고
실질적으로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추천 : 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sandman
2009.02.17 12:49
재미있게 잘 정리하셨네요 ^^ ㅋㅋㅋ

계약상의 잘못으로 가수의 길로 들어서서 안타까운.. 이정현도 있지요^^
거론되지 않은 좋은 연기자도 많고...
그리고 정말 사라진 좋은 연기자들이 많습니다.

어디서 뭘 하고 있느 지 모르겠지만...
관리를 잘 못해서인지.. 잘 못보여서 인지... 매니져 잘못 만나서인지...

힘들 내십시요~~
gokcd
글쓴이
2009.02.17 13:03
거론되지 않은 좋은 연기자도 참으로 많아요.
꽃잎의 이정현도 지금 생각해보니 참 잘했던 연기자인거 같네요.
아직 빛을 발휘하진 못했지만 잘하는 연기자들도 많구요..
.
Profile
jd6830
2009.02.17 18:34
제목처럼 어디까지 주관적 생각이신 것 같군요!
한국 영화가 3대 국제 영화제에서 여자 배우의 주연상 2번,신인상 1번,3분 감독의 감독상이 성과지만,
아직 작품상,남 배우 연기상은 일본, 중국처럼 나오지 못해 안타까운 상태입니다.
작품은 아직 독자적 창조성보다 서구,일본 베끼기 수준에서 못 벗어난 것 같고(특히 영화,드라마의 일본 소설,만화 의존 심함),연기자 측면에선 스타니슬랍스키나 그것의 미국식 모방내지 변형인 메소드 연기가 우리식으로 토착화가 덜 된 상태라 아직도 외국의 알 파치노 운운 하며 우리 배우들을 평하시는 같군요.
님이 거론 하신 나문희,전도연 등 여자 배우는 국제 수준 넘는 분이 여럿 있지만,남 배우는 진정한 내면 연기에 압도될 만한 분이....김승호,황철 이후 대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군요!
내면적 바탕 없이 하는 액션은,흉내,오버,신파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감동도 국제적 평가도 받기 힘들 것 같네요!
skow12
2009.02.17 19:27
재밌게 잘 읽고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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