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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단편영화 제작자 분에게 부탁드립니다!

k9342104
2004년 12월 29일 18시 43분 03초 5845 19
저는 연기자입니다.. 현재 단편을 4개 찍었습니다..
그냥 나만 알아서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누가 공론화를 하고 개선을 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무명배우들이 고통을 받고 심지어 양심적으로 작업하는 분들까지 매도당할까봐 글을 올립니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도 앞두고 있고 찍은 영화도 세편정도 되지만(물론 무명입니다..)
반년전만해도 정말 힘든 시기였습니다..
드라마 단역이랑 재연프로도 어떻게든 나가 볼려고 발버둥치는 시기라 단편은 중요한 영역이었죠.
(물론 지금도 단편은 꾸준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한편에 캐스팅이 되어 작품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디션보러 하루, 대본리딩하러 이틀, 촬영 이틀(이른아침부터 밤까지.. 첫째날은 같이 잤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피디가 미안하다며 5만원을 쥐어주고는 황급히 도망갔습니다..
순간 제 감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습니다..
5만원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거 받을바에야 그냥 기분좋게 무보수로
일해드리는게 낫습니다..
막말로 엑스트라를 하루 나가도 4만원정도에 식비가 따로 나옵니다..
제가 화나는건 5만원이 아니라..
그정도 밖에 지급할 능력이 안된다면..
오디션전에 미리 상황이 이러니까 돈을 드리지 못한다.. 아님 교통비 정도밖에 안된다라는
식으로 미리 양해를 구해야 연기자도 그 부분은 신경안쓰고 진행하고 끝났을때 후유증이 적다는 겁니다..
뭐 그부분은 자기들도 곤란해서 그랬다 칩시다..
(여자 연기자는 또 두배를 줬더군요.. 나 참 황당해서)
돈얘기는 어차피 기대하기도 힘들거 같아 씨디등으로 데이터를 얻고 싶어서
연락할려고 하니 감독이라는 인간은 전화도 안 받는겁니다.
몇번씩 전화해도 안받는걸 보니 피하는 거 같습니다..(무슨 빚쟁입니까?)
여차해서 다른 스탭과 연락해서 시도를 하고 있는데..
맘 같아서는 그 작품 못쓰게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이런 감독들이 극소수라는 건 압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연기자나 스탭에 대한 페이문제의 명확한 결정없이
들어가는 악습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 뒤로 저는 오디션 진행하기에 앞서 제가 먼저 페이에 대해 물어봅니다..
캐스팅을 확정하고도 얘기를 안하니 어떡하겠습니까?
그렇게 하니 시원하게 진행되는거 같긴 한데 진행전에 페이를 물어보니
썩 달가와하는거 같지 않고
제 느낌상 분명히 이미지를 맘에 들어했는데도
논의해보겠다고 해놓고 다시 연락하는 사람 없습니다..

저 연기 시작한지 10년이 되가고 경력만 6년 넘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아무런 양해 없이 아마튜어연기자처럼 무보수의 열정을 기대한다든지
비중이 같다는 이유로 학생연기자와 같은 대우를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좋은 작품을 만드는데 있어 연기의 퀄리티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안하셔도 알겁니다..
경력있는 연기자를 쓸려면 반드시 그 댓가를 지불하십시오.
정말 그게 여의치 않다면 애정어린 진심으로 부탁하십시오.
(작품이 괜찮다면 도전하실 분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렇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공지를 올릴시에 연기자의 페이에 대해 반드시 언급해 주십시오..
- 사정이 정말 안되서 못 드린다..( 해주시는 분들이 늘어 좋기는 한데 미안한 감정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어려워서 교통비 정도 밖에 안된다,,( 작품이 정말 맘에 들면 감수하고서라도 합니다..)

2. 공지에 올리기 힘드시다면 배우미팅에 앞서 밝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때도 말씀을 안해주시면 배우는 끝날때까지 얘기 꺼내기가 힘들어집니다.
- 문의후 페이가 없다고 하셨을때 시나리오를 부탁하면 왠만하면 좀 응해주십시오..
(무보수로 출연하면서 작품을 판단할 기회마저 없애신다면 뭘보고 하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3. 촬영후에도 애정을 가지고 협력해주십시오..(씨디나 비디오의 백업등..)

4. 배우 여러분들도 일을 진행하기 전에 뚜렷한 얘기가 없다면 당당하게 말씀하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다 찍고 나서 꿍하지 말든가)

5. 연기자의 입장입니다만 제작하시는 분들도 바라는게 있으실겁니다..
허심탄회하게 적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물론 위와 같은 감독나부랭이는 극소수라는 거 압니다.
단편 제작현실이 뻔해서 주고 싶어도 못주는 거라는 거 압니다..
하지만 이런 최소한의 양해와 배려도 되지 않는 현실은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적어봤습니다.
이런 악습들이 오늘날 영화 스탭들이 겪고 있는 부당한 대우와 결코 무관하지 않기에..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nashyguy
2004.12.29 21:13
제가 다뤘던 문제랑 같은 문제를 안고 계셨군요...^^:

전 20편 정도 찍었는데...

어떤 분들은 정말 연락두절도 있었고...

어떤 분들은 만원 주고 연락도 없고...

어떤 분들은 테잎이던 씨디던 도통 내가 찍은 영화 볼 기회마저도 없고...

기타 등등...

근데....

이런 분들 대부분은 영화판에서 만나뵙기 힘들더군요...^^:

다들 어디 계시는 건지...ㅋㅋㅋ

근데 반면에 알아서 챙겨 주신분들도 계셨죠...

그 친구들하고는 아직도 연락하고 살고...

서로 고마워하면서 살고 있어요...

연출은 좋은 배우 만났다며 고마워하고...

배우는 좋은 연출 만났다고 고마워하고...

기분 좋더라구요...

나중에 작품 완성도도 좋고요....

무보수에 연락두절된 연출들보다는 말입니다...진짜로요...^^:

무보수로 일했다고 좋아해주는 연출들은 그때뿐이 더라고요...^^:

적어도 제 경우는 그렇습니다...

그니까 힘내세요...언젠가 좋은 연출 만나서 좋은 영화 많이 찍으시리라 믿어여...

글고 대부분 단편들이 연출자가 제작자를 겸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작자 = 연출이라고 명명하고 글을 썼어여...

빠잉...~~~

에블바디....해피뉴이어...~~~~
10041win
2005.01.01 06:18
아 ~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leesanin
2005.01.02 16:42
남의 일같지 않군요.
돈이 없으면 진정성이라도 갖고 잇어야하는뎅.
가난한 자에게서 자긍심조차 없으면 실로 볼장 다 본 사람아니겟어요.
wedirector
2005.01.12 12:20
스텝의 한 사람으로써 꼭 명심하겠습니다.
JUNEENT
2005.01.13 14:38
우리나라 현실이 그런가 봅니다. 왜덜 속고 속이는지 ... 상업 영화를 찍기에 앞서 제작에 단편영화 감독을 할때부터 이러니 대박 영화를 찍고 나서도 스텝들 돈을 안주려고 그러지요. 많고 많은 직업중 엔터테인먼트에 관련된 직업만 4대보험이 없는 거 아세요? 최저 생계유지비인(사실 얼마인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70만원인가 하는 보수 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일을 시키고 수습기간 동안이다. 그동안엔 30만원만 지급한다. 하는 것이 이바닦인거 같습니다. 그런 문제들이 있기에 나중에 프로가 되서도 줄돈을 안주는 거 같습니다. 단편영화의 질을 향상 시키려면 제작자와 감독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본인들이 악수를 쓰면서 단편 영화를 살려야 한국 영화계가 발전을 한다 라는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서서히 달라지겠지 라고 생각하기엔 홍보력이 부족해서 이글을 읽은 소수의 관련있는 사람들이 왜엔 알수는 없으나 님께서 말한 부분이 당연시 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길 바랍니다.
Profile
deux0524
2005.01.31 09:59
이 글을 보고 딱 제 얘기 같아서 리플 답니다.
저도 연극 3편 정도, 종교 관련 장편 영화 1편, 단편 영화 2편, 드라마 단역 1편
정도 경력이 있는 배우이자,
장편 영화 예고편 연출부 1편, CF 연출부 1편 정도로 스탭 경력도 있는 사람입니다.
스탭 일 하면서 느낀 것은 일은 힘들고,
나이도 많은데 막내 일 하느라고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제가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접 배우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무조건 부딪힌 것이라, 많은 것들을 배웠다는 점이 너무 좋았고,
끝나자 마자 7만원~10만원 정도의 돈을 현찰로 주는 것도 좋더군요.
배우를 하면서는...
TV 드라마에 단역으로 3회 출연하고는 (촬영은 하루동안만 진행) 15만원을 받았지만,
특히, 단편을 찍을 때, 첫번째 단편은 아는 후배랑 같이 한 것이라
밥 한 번 거하게 얻어먹고, 편집 일 도와주면서 또 한 번 얻어먹은 것으로 끝냈지만...
두번째 단편은... 약속된 촬영 일정에 꼬박꼬박 다 나가고...
보충 촬영까지 다 나갔는데...
조금이지만 출연료를 받고도, 회사를 관둔지 얼마 안 된 상태라서 돈이 아직 남아 있어서
그냥 학생들이니 영화 촬영에 그 돈 보태 쓰라고 하면서 격려까지 해 줬는데...
그런데... 졸업 영화제 끝나고 나니, 몇 번을 말해도 영화 동영상 파일을
CD로도 안 주고, 파일로 전송해 달라고 해도 답장도 없네요...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메일 한번(요즘은 대용량 메일이 되니, 파일 첨부해서 그냥 보내기만 하면 되는데..)
보내달라고 하는데도 답장이 없으니... 웬지 전화로 따지기는 제가 치사해지는 것 같아서 못 하겠고...
하여튼간, 진짜 단편 영화 찍으시는 분들(저도 언젠가는 단편 영화 감독도 해보고 싶습니다만)
배우들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소한 식비, 교통비 이외에 단 돈 1만원이라도 좋으니
배우에게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단편 오디션 공고를 보면 왜 그렇게, 학생이라 돈 못 주겠다는 것을 무슨 자랑이라도 되는 듯이 써 놓는지...
학생이라 돈 없는 것은 다 알지만, 그래도 단편을 찍겠다고 결심했다면
최소한 스탭들 교통비, 식비, 장비 대여비 등은 감당을 하겠다고 생각하신 것 아닙니까?
조명 하나 하루 빌리는 데도 몇 만원 이상하는데,
아무리 돈이 없어도, 배우가 조명이나 기타 장비들보다도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잖아요?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그냥 정(情)으로, 서로 상부상조 하는 걸로 때울 수 있다... 는 생각은 조금 고쳐 주시기를...
물론 돈이 되신다면 다 유명한 배우를 비싼 개런티 들여서 쓰고 싶으시겠죠...
하지만, 유명 배우들도 다 무명 시절이 있었고,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뛰어 들어서 단편 영화부터 시작하고자 하는 배우들이...
'단편 영화'에 출연함으로 인해서, 최소한의 생존에 보탬이 되기는 커녕,
자기 돈 들여서 차비, 교통비 축내고, 결과물인 CD도 못 받는... 이런 현실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아직 가능성이 있는 많은 수의 배우들을 생계 문제로 인해서 포기하게 만드는 일이죠.
스탭과 배우가 함께 공존, 상생(무슨 정치판 용어같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스탭의 처우가 안 좋고, 연봉도 생계가 어려울 정도라고 하지만,
잘 나가는 배우들을 제외한, 단편 영화 등을 위주로 하는 배우들은
진짜... 스탭들보다도 더 비참한... 대우를 받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스탭일도, 배우일도 배우고, 제대로 해보고 싶은 사람으로서...
다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필커에서 글을 써 본 적도 별로 없었는데, 뭔 글을 이렇게 길게 썼는지... 읽으신 분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ㅠ,,ㅠ;;)
wedirector
2005.02.01 13:41
deux0524님 글도 많이 동감을 하고 스텝으로써 연출지망생으로써 염려해 두어야 하겠습니다. 정말 장비 몇만원 빌려가며 쓰는데... 배우분들에겐 고작 몇만원도 못주면서.. 사람이 기자재 보다 못하다는 생각까진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단편영화계의 발전은 이렇게 조금씩 나아가길 소망하네요....
Profile
totalartlove
2005.02.07 01:31
안타깝게도 이제야 이 글을 읽네요...
이글 처음쓰신분과 작업 같이한...5만원의 2배 받은 여자 연기자가 저 인듯 합니다...
그 감독과 PD와는 통화도하고 어쨌든 연락도 했으나, 영화는 음악도 남아있는등 아직 미완성이라 저는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부당하다고 생각은 했으나, 저는 더 황당한 일을 겪었기에

(처음으로 단편을 하게 되었던 때 입니다~98년도에 모 대학의 졸업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20만원을 받기로 하고, 2주 약속했으나,2달동안 촬영하게 되었고,당연히 다른일도 못하고 매달렸는데,비디오테입은 커녕 전화를 안받더니 나중엔 전화번호도 바꾸더라구요~물론 학생작품에 35mm였고,촬영기기도 충무로에서 빌려서 무리했던건 알지만...그런 사정을 말하고 했으면, 저도 보수는 오히려 안받았고, 작품으로 달라고 했을텐데~무작정 기다리라고만 하고 자취를 감추다니! 전 정말 상처였고,그때부터 2001년까지 단편은 절대 아니,영화는 내가 할 일이 아닌가 보다 하고 무조건 멀리했었답니다)


그래서 이 일이 부당하다고 여기면서도 화내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또 님과 전화통화 했을때 제가 10만원 받은것을 알고 미안한 맘이 들었고, 당연히 거론되야 한다고 여겨졌기에
제가 감독님이나,PD분께 모두 님의 의견을 전했는데, 연락이 다시 안갔나보군요~

최근에 단편한 작업도 분명 12월쯤 상영한다고 들었는데, 연락도 없더라구요......

계속 연락 취해보고, 우리가 노력한 자료 꼭 받죠!!

저도 화납니다~배우가 이런 신경까지 써야하는 상황이요...
겉으로 웃으며, 원론적인것은 피한채 샛길로만......

제대로 합시다!!
스텝과 배우가 일치하지 못한채 작업을 마치면,
그 영화 의미가 있을까요?
그 영화작업 하신 분들과 오래 갈 수 있을까요?

서로의 공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혼자 할 수 있는작업이 아니니까요!!!!!!
Profile
shs7699
2005.02.19 01:29
맞습니다 저도 그와 같은일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단편영화 준비하는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싶습니다
어느 정도의 경력배우들에게는 정당한 상업 영화의 페이는 아니더라도 단돈 10만원이라도 줘야 합니다
그게 예우차원입니다
그리고 자료는 꼭 주십시요
그정도의 예의도 못 지킨다면 어떻게 사람의 가슴을 울리고 흥분시킬 영화를 만들겠습니까?!!


저도 치사한 얘기하나 하자면

지난번에 작업한 경우는
벌써 작년 6월에 촬영했는데 촬영은 이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틀동안 48시간 꼭박 잠 한숨 안자고 풀로 찍고나서
그것도 새벽에 끝났는데 택시비로 달랑 1만원 받고 왔습니다
그것도 배우가 총3명이었는데 새벽인데 처음에는 그냥 손흔들고 가라는 것을
배우들이 택시비가 없으니 달라고 해서 받은게 돈1만원이었습니다
사실 그때 "수고하셨습니다"하고 돈 1만원을 먼저 주었거나 아니면
그 정도 주머니사정도 안된다면 애초에 먼저와서 양해를 구했으면
그렇게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을것입니다
그 돈 1만원 안받아도 되나 너무나 괘씸하였지요
그런데 그 새벽 3사에 그냥 집에 가라는데 기분 안상하면 그게 사람입니까

그리고 설마 했는데 지금까지 연락 두절입니다

그리고 여배우 한분과 저는 정장을 입고 이틀 연속으로 땀범벅으로 촬영했기 때문에
드라이세탁도 맡겨야 했지요

이거 정말 어떻게 보면 제가 쪼잔한 얘기하는 것 같지만
일이 그렇게 되고 보니 제 양복 세탁비까지 아깝더라구요
한마디로 이 얘기는
정말 기본적인 것에서 기분이 상하면 이런 별거 아닌것 까지 모두 기분이 상하는게 사람 마음입니다

그리고 상업 장편에서도 한씬도 아니고 한컷 지나가는 단역이라도
조합에서 나온 엑스트라가 아닌 이상
엔딩크래딧에 이름이 올라가면 시사회에 부른다는 사실을 모르시나요

너무 쪼잔한 얘기만 한것 같군요

그러나 제 주변에서도 이와같은경우들을 많이봅니다

연기지망생급의 분들에겐 미안한 말일지 모르나
그분들에겐 정말 하루 이틀 촬영하고 차비로 돈 1만원받아도 족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분들에게도 최소한의 에의는 지키십시요

배우는 좋은연출 만나기를 원합니다
당연히 연출도 좋은배우 만나길 원합니다
그렇기에 자기 시간 쪼개가며 단편작업하는 분들과 같이 작업을 하려는것입니다
배우들이 시간 남아돌아 하는것 아닙니다
단편영화 촬영하고
위에 제가 말햇듯이 돈10만원 받으면 그걸로 밥벌이 하려고 하는것도 아닙니다
그럼 왜 하겠습니까?
그건 제가 말 안해도 아시죠!

그걸 악용하지 마십시요

대다수의 배우들이 왜 기획사를 싫어하는지 아십니까
물론 기획사와 배우는 같이 공존 하지요
그러나 어쩔때는 그 기획사의 양아치 근성에 치를 떱니다

단편영화계에 그런 몰지각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위에 말한 양아치근성을 가진 기획사 사람들과 다를게 없습니다


단편영화 돈 없고 돈 못준다는 것 !!!!!!
자랑 아닙니다

위의 분들도 말씀한거지만
정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예의라도 잘 지키세요

정말 배우가 작품을 택할때는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합니다

연출!
작품!
팀원!
배역!
돈 !

연출이 이름난 연출이면 돈 조금 줘도 합니다
작품이 정말 훌륭하면 돈 조금 줘도 합니다
배역(여기서 배역이란 주연을 말하는게 아닙니다)이 좋으면 당연히 돈 조금 줘도 합니다

사실 배우들은 이 중에 한가지만 맘에 들어도 돈못벌어도 합니다
kmanki77
2005.02.21 22:39
배우 여러분... 스텝 여러분.... 모두 힘넵시다,,,,,,,,,홧팅,,,,^^*
Profile
nashyguy
2005.02.22 05:21
에이....쉬파....

돈 없으면 돈 안줘도 돼!!!

하지만....적어도 내가 찍은 영화 볼 수 있는 기회는 줘야 될꺼아냐...

시사회도 안불러...

씨디나...비디오 테입으로도 안챙겨줘...

그래서...내가 전화하면 바쁘다면서 전화도 안받어...

싸이월드로 들어가서 글 남기면...답장도 없어...

대부분 어린 친구들이 이런 행동을 하니...참나...

어린 아이 붙잡고 머라 할 수도 없고...답답햐...

나중에 혹시나 촬영장에서 만날까봐 무섭네...쩝...ㅡㅜ...
Profile
m0020039
2005.02.22 20:01
연기자 가 자원봉사 하는사람이냐
본인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방송정보학과 졸업자인데 졸업작품으로 뮤직비디오를찍어죠
연기자 섭외해서 촬영도중에 출연료줘지. 프로필사진찍어주었지. 끝나고 나서 비디오테이프주고
요즘에도 구인구직란 에 극영화작품오디션 있으면 알려주죠.
택시비도 기본요금이있고 버스나 지하철도 기본요금이있죠
단편영화는 저예산으로 제작되니 무임금으로 출연시키면 안되죠[노동착취지.연기자가 만득이냐 shs7699님의 글내용중에서 작품이좋아서.배역이좋아서... 연기자라면 하지요 ] 대중교통 에도 기본요금이있듯이[ 예를 들어서 동물원 원숭이도 바나나를 줘야지 인간들에게즐겁게해준다구요]
기본요금- 식대비제공.교통비제공 .완성본tape 이죠 이것이야 말로 배우들에게 매너를 지키는것죠[기본요금안지키는사람도있으니 까. 적었음]
앞으로 .게시판에서 페이는 없읍니다. 이런글보다
저예산 작품이니 연기자분들에게 도와주십시오. 좋은작품입니다. 영화제출품합니다.
이작품 이배역에 어울리니 출연하시면 앞으로 도움이될것입니다 ...
이런식으로 예를 들어서..
추가로 연기자 필요해서 모집하게되면 공개오디션 이런말보다 . 미팅를 하고싶읍니다 이런식으로 했으면..
단편감독이 임권택 감독이야.강우석감독이야.아님 강제규 감독이야
줄건주고 받아야 할건 받아야죠 이래야지 끝이 좋아요
이렇게 해야지 촬영할때 분위가좋고. 감독는 원하는 OK 컷트 뽑아내서 원하는 목적 이룰수있죠
Profile
shs7699
2005.02.23 03:30
아! 그리고 m0020039님 이 아주 잘 지적하신게 또 있있습니다
작업 준비하시는 분들은 배우들에게 제발 오디션 봐야하니 짧은 씬하나 준비해서
보여달라는 그런 좀 에의에 어긋나는 무리한 부탁(?)은 하지 마십시요
프로필을 먼저 보내줬는데 대충 연극판 짬밥이 7년에서 10년차된 배우들에게 독백대사 하나 준비해오라는
그런 좀 그런 무리한 부탁(?)은 하지 마십시요
정말 좀~! 그렇습니다
배우의 나이가 대충 서른쯤되고 연극작품도 10편이상정도 하고 했으면
대충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답 나오지 않나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한테
미팅좀했으면 좋겠다거나 인터뷰 형식으로 만나보겠다는 것이 아닌
어디 학교 강의실이나 그런데다 사람 불러다 칠판앞에 서라고하고
자기들은 다리 딱 꼬고 팔장끼고 물어보면 거기에 뭘 대답하거나 뭘 보여주고 싶겠어요?
그것도 아직 영화를 배우는 학생신분으로 학교작품 만들 때
오디션이라고 사람불러놓고 그런 무안한 경우를 봤습니다
m0020039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단편 감독들이 임권택 감독도 아닌데
그렇게 사람 무안하게 만들지 마십시요
보통 상업영화에서 배우 미팅할때 어디 기획사에서 주관한 공개오디션이 아닌 이상
조감독과 미팅할때 그런식으로 사람 무안하게 안합니다

아직 배우고 있는 학생신분의 영화학도님들은 명심하세요
배우모집을 했으면 대충 프로필 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오지 않나요?
경력 10년차가 넘는 배우도 다 댁들 밑이라고 착각하는것인지 뭔지..............!
hosu0001
2005.04.15 05:01
연출 지망생 입장에서 말씀 드리면 님들 말씀 옳습니다.

물론 저도 단편작업 가끔 참여는 했습니다만 돈때문에 직접 제작은 하지 않습니다. 님들 말처럼 무보수로 스텝들을 참여시킬수가 없어서 전 무보수로 일하러 가지만 그 문제점 때문에 참아 못하겠더군요..! 직장생활도 해보고 이런저런 사회경험을 해보구 게다가 제가 나이가 좀 있어서 그냥 무보수로 만들수는 없어서 사실 안만들었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에 더 많은 중요한 영화공부를 했죠 단편작업을 하는것보다 몇배더 많은 지식을 얻었죠. 아직 단편 못만들은것을 후회하지 않을만큼요~ 촬영할때 가보면 장소대여료도 없이 도로 무단점유 점포 무단점유 나름대로 그 폐해 모르는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잘 알기때문에~ 제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부끄럽숩니다.

최종 결과물에 대해 제 나름대로 추측해 보면 가끔 단편작업하다보면 연출자가 최종작품에서 상태가 안좋아서 내놓기 뭐하니까?! 덥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mpeg로 변화하거나 해야하는데 가끔 방법을 모르는 무식쟁이기 가끔 있습니다. 그리고 챙겨줘야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구요~!? 하지만 제 주변에서는 다들 말 안해도 결과물에 대해서는 챙겨주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처음 접합니다. 가끔 미안해서 그런 사람도있지 않을까요? 살다보면 별에 별 사람 다있으니까요?

위에 어느분이 말씀하신것 처럼 그렇게 단편을 찍으니 장편영화에서 문제가 많은것 아니냐는 말씀 마음에 많이 와닿습니다. 저도 어쩜 단편작업을 할때 이글을 읽지 않았다면 그부분에 대한 생각은 제대로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최소한의 보상을 못해줄 생각이라면 단편작업 단 한시간 촬영이라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직 실수(?), 잘못을 하기전이라 다행이군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단편작업을 한다면 아마 다른 문제가 더 많을듯 전 내성적인 사람이라 배우들하고 좀 뭐랄까요? 오해가 많을듯 싶군요. 가끔 촬영장 가면 배우들하고는 인사도 안하는 사람이라 특히나 오해가 많죠..! 물론 해봐야 겠지만요. 배우기는 배우하고는 많은 이야기를 해야하구. 몰입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하구(물론 세부적인 엄청난 압박에 해당하는 특이 사항을 배웠죠~!! 기억도 안나네~) 하지만 오해가 많을것 같아 걱정~~~~ 제가 A형이라 그런가~!?(테클 사절! 혈액형 가지고 싸울생각 없습니다.)

아직도 부족하구. 배워야 할게 많구나 하는 생각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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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nnah
2005.05.19 02:47
돈 벌려고 단편 하는 건 아니지만... 무료 봉사 할 이유도 없고 더더군다나 내 돈 들여가면서 할 이유는 없지요.

수입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지출이 생기는 건 없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통비, 드라이 크리닝 비, 분장 용품비 등등 사소하긴 하지만 내 돈 들여가면서... 또 돈 보다 더 귀한 내 시간 들여 가면서 몇일... 길면 몇주... 더 길면 몇달을 그 작품에 매여 지내기도 하는 게 현실이라는 게 참.... 에구궁~

말하는 김에 몇마디 더 하면,
심야 택시비는 대부분 영수증 처리 해 준다고 하더라도...
사실, 촬영장까지 걸어가는 것도 아니고...
서울 시내면 왕복 최소 1600원에서 2400원 정도 버스나 지하철 요금이 나오고 역세권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는 경우 편도 플러스 2000~3000원.
인천이나 분당 즈음 되면 왕복 5000원 이상...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그 교통비는 아예 고려의 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더군요. 푸하하하~
촬영일이 하루면 다행이지만, 몇일 될 경우... 교통 카드에 찍히는 금액에도 짜증이 나는 경우도 생기는 거죠.

전에 한 작품에선, 스탭이 숙소까지 픽업 하러 오고, 끝나고 데려다 주고 해서 참 편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사정상 픽업이 안되거나 데려다 주지 못하는 날에는 하루당 만원을 계산해서 교통비로 책정해서 그날 그날 지급 해 주더군요.
물론, 택시를 이용하면 1만원 훨씬 넘게 나왔지만, 대중 교통 가능 할 때 전철이나 버스 이용하면 플러스 마이너스 해서 비슷하게 절충이 되었지요.

내 시간도 많이 투자 되었고, 쉽지는 않은 작업이었지만, 스탭들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와서 하나라도 더 신경 써 주게 되더군요.

어차피 배우가 돈 보고 독립 영화에 임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몇푼 안되는 돈 때문에 맘 불편하게 된다면... 그건 바람직하지 못하겠지요.

의상도 한벌만 입는 게 아니고 여러벌 챙기게 되는 경우가 많고 구두(구두도 옷에 따라 여러개)랑 소품들도 있고, 메이크업 제품과 헤어 제품들까지 챙겨 가게 되면 짐도 장난이 아닙니다.(분장 담당이 없거나 세팅기나 드라이기 매직기 등 안갖춰진 경우가 많아서 다 들고 가는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메이크업 제품은 피부 상태에 따라 개인용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요.)
솔직히 전철 타고 버스 타고 다니기 버거울 정도일 때도 있을 만큼!

그래도 감내하고 산넘고 물건너 촬영장에 가는 배우의 그 열정을...
단 몇푼의 세탁비와 교통비로 인해서 씁씁한 기분을 남기게 해 준다면...
그 작품에 대한, 그 감독에 대한, 좋은 기억이 씁쓸한 기억으로 바뀌게 되지 않을까요?


취미 생활이 아닌 직업이니! 당연하죠. 그러나 물론, 답답하죠... ^^
어쨌든 화이팅!
대부분의 팀들은 좋은 매너에 좋은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이 없는 팀들을 겪어 봐서 10분 공감하고도 남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팀이 더 많다고 믿고 싶습니다.
k9342104
글쓴이
2005.05.20 04:26
꼭 이글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연기자 구인란에 거의 다 페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현상이네요..
근데. 내용을 보니 천편일률적이며 하나의 공식화가 되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 학생작품이라.. 실습작이라.. 페이는 없습니다. 혹은 페이는 없지만 각종 영화제에 출품해서..."
물론 돈이 부족하겠지만 시류에 편승해서 아예 배우의 페이는 제쳐두고 일을 시작하시는 거 같습니다.
객관적인 인정을 받고 시나리오도 괜찮은 팀이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팀들이
배우에 대한 보상은 제쳐둔채 괜찮은 경력배우만을 탐할까 무섭습니다..
얼마전 저예산 영화의 오디션에 지원햇었는데 조감독님은 보내자 마자 오디션진행에 대해 답장주시고
결과에 대해서도 상세히 친절히 답변해주시더군요..
어떤 장편영화에서도 볼수 없는 친절함에 나 또한 놀라 고마움을 표시하고 다음 기회에 꼭 같이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단편영화의 오디션 지원수가 아무리 많다한들 상업 장편영화(비록 저예산이라도)보다 많겟습니까.
근데 프로필을 보내보면 이미지가 안맞을 때 답장을 해주는 팀은 별로 없습니다..
그냥 이미지 맞는 사람들한테 연락해서 오디션 보러 오라고 하면 만사 오케이죠.
제작환경의 열악함을 잊게 해주는 배려와 노력이 부족한 거 같아 아쉽습니다..

(정말 겸손하면서 배려가 보이는 글이 간혹 있긴 하지만..)
요즘 구인란을 보면서 무보수 출연에 대한 미안함을 별로 느낄수 없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Profile
nahnnah
2005.05.21 23:23
학생이 찍어서 무보수라고 한다면, 출연하는 배우도 다~ 같은 학생들로 충당해서 작업 하는 게 정답이겠죠. ^^
연령대도 학생들이 커버 할 수 있는 연령대만 나오는 시나리오 쓰고...
그렇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출연진은 모두 20대 초중반이 커버 할 수 있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만 등장하는 시나리오면 가능하겠죠? ㅎㅎㅎ

저는 가야금을 전공했습니다.
악기 전공자들도 졸업을 하려면 꼭 졸업 연주회를 해야 합니다.
물론 학기마다 리싸이틀이라는 공개 연주수업을 이수해야만 유급이 되지 않지요.(영화과에서 하는 제작 실습 워크샵 수업과 같다고 할 수 있지요)
평상시 리싸이틀 때는 반주자를 동급생들끼리 서로 서로 맞춰주면서 연주를 합니다.
물론 실력들이 상당하지만, 그래도 학생인지라 연주의 미숙함을 반주가 커버 해 주는 그런 효과를 누릴 순 없지요.

사실, 같은 독주 실력이라도 반주자의 실력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난답니다.
(영화에서도 같은 감독이 하더라도 어떤 배우가 연기 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나죠. 음악에서 반주자의 영향 보다 영화에서 배우의 영향이 훨씬 크지 않을까 싶네요.)

평생의 한번인 대학 졸업 연주회 때는 매 학기마다 하던 리싸이틀과는 달리 악기도 새로 수리 하고 줄도 바꾸고... 악기 상태가 안좋으면 새로 구입하거나 대여하기도 하고...
의상도 프로들 연주회 못지 않게 세련되게 맞추고,
레슨도 학교 레슨 외에 추가로 개인 레슨 더 받고, 연습도 굳은 살이 있던 손가락의 굳은살이 떨어져 나가고 그 위에 또 물집이 잡히고 다시 굳은 살이 앉을 만큼 연습을 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반주자 선정이 다르죠.
국악과에선 타악 전공자 수가 참 적습니다.
평상시 리싸이틀 때는 가야금잽이가 서로 장구 반주 해 주기도 하고 그렇게 합니다.
그러나 졸업 연주 때는 장구 전공자 중에서도 실력이 수준급인 4학년 동급생에게 적은 반주비를 주고 반주 의뢰를 하기도 하지만...(그러나 그 적은 반주비라는 것도 기준에 따라서는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니랍니다. 단편영화 현장에서의 언급되는 액수에 비하면)

대부분은 기존 연주 단체에서 활약하시는 선배님께 반주를 의뢰하고 싶어 합니다.
물론 반주비가 비싸지요. 허나 반주비가 비싸더라도 본인의 연주회 퀄리티를 위해 선배님의 스케줄이 허락하는 한 반주덕을 보고 싶어 합니다.
물론, 선배도 학생 졸업 연주회기 때문에 외부에서 받는 비용을 다 받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학부생의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대학원생의 경우에는 원래 받는 비용 그대로 다 받습니다. 대학원 졸업 연주회에선 학생으로서의 연주가 아닌 프로의 연주를 기대하고 또 스스로 프로라고 생각 하기에 반주비나 진행 상황에 있어서 학생 할인(?) 같은 건 전혀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학부 학생의 졸업 연주회 반주라도 터무니 없이 적게 받지는 않지요. 밖에서 받는 적정가의 70% 수준으로 받습니다.(간혹, 친분 관계가 돈독하다면 50%정도에서 해 주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만일 학부 학생이더라도 수업 필수 과정으로서의 연주가 아닌 개인적인 연주회거나 대회 반주는 학생 할인은 없습니다.
정상적인 반주비 그대로 드리고도 스캐줄 안맞으면 프로 반주자를 대동 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독립영화에서 상업 영화의 70%를 달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른 예술 분야의 예를 든 것 뿐이죠.
"학생이라 돈 없으니 도와 주세요~"는 공짜라는 의미가 아닌, 적정가 보다는 좀 할인 해 달라는 의미로 쓰이는데... 영화쪽 학생들은 "공짜로 해 주세요..." 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돈 없으면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돈 모아서 자기가 원하는 반주자 모실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해서 졸업 연주회 준비하는 국악학과 학생들과는 사뭇 다른 자세더군요.
제작 기본 예산 짤 때... 장비 대여비와 장소 사용료(뭐 이것도 거의 없이 하더군요), 식비 등의 진행비, 등을 산출해서 예산 짤 때 배우 출연료는 아예 생략하고 예산 책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닌가 싶더군요.
쌀 없이 물만 넣고 끓이면 밥이 아닌 끓인 물이 되니 밥을 지으려면 꼭 쌀이 필요한데, 왜 쌀 값은 생각 않고 밥을 지으려는 건 지... 밥맛을 좌우하는 쌀의 수준도 천차 만별인데, 왜 쌀값 생각은 안하면서 밥맛 좋은 비싼 쌀만 탐을 내는 지...
쌀 가게 주인 한테 사정을 말하고 좀 깍아 달라는 건 몰라도, 아예 공짜로 달라면 선뜻 공짜로 퍼 줄까요???

회차당 30만원인 선배님께 회차당 10만원으로 계산 해 드린 적 있나요?(약 30%)
회차당 50만원인 선배님께 회차당 10만원이라도 주셨나요?(20%)
아니, 회차당 100만원인 선배님께 회차당 10만원이라도 주셨나요?(10%)
물론, 그 이상을 주신 분도 있겠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내 연주회를 위해서 보다 더 나은 연주를 위해서 프로 반주자를 원하고,
프로 반주자인 선배로 부터 반주 해 주겠다는 수락을 얻기 위해 반주자 앞에서 내 연주를 들려드리는 일종의 오디션 과정을 거쳐야 하지요.

돈도 적게 받으면서 가능성 출중한 훌륭한 학생의 연주가 아닌 이상 굳이 반주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영화판에 와서 상업 영화가 아닌 독립 영화, 특히 학생들이 작업하는 독립영화에 있어서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었어요.

학생 작품이라서 무보수라는 말을 쓰려면 배우도 학생을 쓰면 됩니다.

프로를 쓰려면 프로 대접을 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학생이면서 무보수로 쓰겠다면서 프로 배우에게 오디션이란 걸 시킵니다.
푸하하하~
제대로 돈 줄 거면 오디션 하루 종일 봐도 됩니다.^^

프로 배우들 앞에서 학생 감독이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영화 제작 일정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협조를 구해야 하는 게 순서 라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요?

대부분은 배우의 경력 사항을 보면 별도의 오디션 과정 없이 캐스팅 확정 하고, 바로 촬영 들어가거나 아니면 그 전에 1회 정도 실물 미팅 겸 시나리오 미팅으로 바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시나리오 미팅에 또 별도로 대본 리딩을 한번도 아니고 두세번 오라 가라 하는 것도 무리지요.


대본 리딩만 해 봐도 충분 할 텐데...
상업 장편 영화 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오디션을 보는 학생 단편 영화도 있다는 건...
좋은 배우를 찾겠다는 열정 이전에...
리딩만으로는 도저히 배우에 대해 파악 할 수 없는 그 학생 감독의 무능함을 드러 내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해석 해 봐도 될까요??? ^^
Profile
nahnnah
2005.05.22 18:34
-지금 현재 연기자 모집 첫 페이지에 올라온 구인 글들 중 이 부분만 가려서 스크랩 해 봤습니다.-

학생의 신분이라 페이는 지급해드릴수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예산이 거의 없어 아마 수고료는 드리지 못할 듯 합니다. 함께 영화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의미를 두신다면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마음이 가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저희영화는 실습과제인 고로 페이를 지급해 드릴 수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렇지만. 식사비와 같은 비용은 저희쪽에서 지불을 할 것 이며. 차후 영화의 평이 좋을 시에 영화제에 나가가면 거기서 오는 상금의 일부를 드릴 것임을 약조하는 계약을 조건으로 합니다.

학생작품인 관계로 큰 사례를 해 드릴수 는 없지만 경험이라고 생각하시고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면 하네요.

저희가 학생인 관계로 페이가 없습니다.
그대신 식사와 교통비는 지급해드립니다.
이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같이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이번에 좋은 작품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예산으로 제작되는 작품이니 만큼 급여는 드리기 어렵고요(물론 차비나 식비는 저희가 부담합니다) 대신 밥은 끝내주게 사겠습니다. 좋은 경험도 드릴 수 있고요.

학생영화라 페이는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Profile
m0020039
2005.05.25 19:07
글잙었구요 nahnnah님 글 적느라 고생많느셨네요 님 글에 동의합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가야금 배우고싶네요
하는일 잘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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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모집 글은 아니지만 공고 올리시는 감독님들 한번 씩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1 서동윤 2018.10.05 2221
페이 안 준다는 팀이 왜 이렇게 많나요 21 blzzz313 2009.02.02 5242
캐디 주드...양심적으로 일합시다.. 21 tjdnfsha85 2020.10.17 5465
제가 영화 무보수로 출연할려는 이유.. 21 qwer1234 2009.03.04 3952
단편 연기자의 페이 20 leesanin 2006.10.24 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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