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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배우의 수고비(페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얘기해봅시다.

ths111
2005년 10월 20일 11시 00분 31초 6717 11
얼마전에 주제 토론 게시판에 배우의 페이에 대해서 많은 토론이 있었네요
그래서 제가 혼자서 곰곰히 생각하다가 나름대로 기준을 정해봤어요
함께 얘기해봅시다.

아무래도 단편 영화를 많이 출연하는 우리가 우리들의 페이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사실 페이는 아니고 약간의 수고비가 맞죠

............................. 하루만 촬영 .............2~3일 촬영 ............... 4~5일 이상 촬영
낮 촬영만 있을 경우....최하 10만원............ 하루 최하 7만원..........하루 최하 5만원
밤 촬영만 있을경우 .....................낮 촬영 수고비에 택시비 정도..........................
철야촬영일 경우 .........................낮 촬영분의 최하 1.5배 이상............................

상당히 적은 수고비지만 단편영화의 열악함에 맞춰서 생각해봤습니다.
물론 식사, 음료, 간식등은 제작측에서 제공 되는게 당연하겠죠

이 정도의 기준에서 연출자와의 관계 또는 작품성이나 캐릭터에 따라서 유동적인 기준을 가지면 어떻까 합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nahnnah
2005.10.20 12:03
맞아요.
제가 현장에서 제시하고 받는 기준과 거의 비슷하네요.

학생들 작품에 한해서 아래의 금액을 제시합니다.
후원이나 지원을 받는 전문 독립영화는 아래 기준보다 더 받지요.

저는 하루차 10만원
이틀차 부터는 하루당 5만원씩 받습니다.(보충 촬영까지 총 촬영일자로 계산)
물론, 시외 교통비와 심야 택시비는 영수증 처리 하구요,
철야 작업은 경우에 따라 플러스 알파를 하지요.

제가 이렇게 제시를 해도 이보다 조금 더 주는 경우도 있고, 저를 캐스팅 안하는 경우도 있구요.^^
어차피 같은 기간에 여러 작품이 겹쳐서 출연 섭외가 들어오기 때문에 그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어떤 분들은 하고자 하는 배우에 비해 할 수 있는 작품이 더 적다고 말씀하시기도 하던데...
꼭 그렇지만도 않답니다.
물론, 시나리오 보고 우~와 무지 욕심난다... 하는 작품은 많지 않지만.


그리고, 사전 모임 안갖고 당일 하루 가서 2-3시간만 하고 오면 되는 분량이라면 하루에 5만원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몇번 미팅하고 리딩하고 불려 다닌 경우라면 비록 하루 분량이 적다 하더라도 하루 기본치 받아야지요.


그나저나, 리딩이나 리허설 등 하루에 다 몰아서 하면 되는데 여러번 오라가라 하는 거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작품의 난이도 때문에 두번 이상 불러야 한다면 그건 이해가 되고, 그런 경우는 오히려 배우가 한번 더 모이자고 제안을 할테지요.
하루는 리딩, 하루는 의상 미팅, 이런식으로 부르는 건 엄청난 실례가 아닐까요?
그리고 '그냥 맴버들끼리 얼굴 한번 보고 밥 먹읍시다.' 그런 식으로는 절대 부르지 마세요.
리딩하려고 모여서 얼굴도 보고 밥 먹으면 되는것이지 제작비도 빠듯할텐데 하루 더 생으로 모여서 밥값들고... 그건 아니라고 봐요.
밥한끼 얻어먹었다고 좋아하기 보다는 내 귀한 시간을 축냈다고 싫어할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요?

일 없는 배우라도 여러번 오라가라 하는 건 실례일텐데...
대부분의 배우들이 다른 촬영이나 오디션, 미팅 또는 아르바이트 등 일이 있다는 걸 간과하지 말아주세요.
Profile
ageofcinema
2005.10.20 15:03
배우님들의 페이 부분 단편영화 촬영시 매우 민감한 문제 입니다.
그냥 잘알고 지내는 배우 쓰고 밥한끼 사주느냐! 아님 영화에 맞는 배우를 캐스팅해 소정의 댓가라도 지불 하느냐.단편영화를 만들고 참여하는 스탭으로서 생각을 적어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편 영화"라 함은 소액의 예산을 가지고 상업 영화에서 하지 못 했던 이야기들 또한 무수히 많은 소재를 가지고 창조적으로 구속 되지 않으며 작업 하는 것을 단편영화라 생각 하고 있습니다.
위 배우분들도 말씀 하셨겠지만 단편영화에서도 배우로서 역활의 댓가는 분명히 필요하고 연출자분들도 잊어서는 안될것들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만들어가는 단편영화의 연출자분들이 주기 싫어서 안주시는 분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소액의 예산을 가지고 작은 영화이지만 스텝꾸리고 배우 캐스팅 하고 (ㅡㅡa) 장소 섭외하고 현장,촬영 진행하고,후반 작업 및 진행 하면서 모든 것들에 위의 배우 분이 말씀하셨던 것 처럼 구체적으로 정해진 금액이 있다라고 하면 과연 학생들이나 일반인들,또한 충무로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현장 스탭들이 지금 처럼 단편영화를 만들려고 하고 창작에 대한 열의가 있을까요? 다양한 장르의 단편영화들이 나올수있을까요?
단편영화에서 까지 배우님들의 구체적인 페이를 기준으로 작업을 해야 한다면 더욱더 힘들게 단편영화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dukeero
2005.10.20 16:04
저는 처음쓰신분의 말에 동감합니다.
두번째쓰신님의 글에 대해서 몇가지 물어보겠습니다.
왜 페이 문제로 영화쪽만 이렇게 말들이 나온다고 생각하시나요?
다른 예술분야는 어떤지 생각해보셨나요?
뭐 작품의 다양성과 예술성 다 좋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만들어지는 단편이 한두개 인가요? 그 단편에
참여하는 배우들은 학생들도 있지만 먹고 살려고 참여하는 배우들도 있습니다. 페이를 요구하는 배우들은 창착의
열의가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겠죠?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만한 댓가가 따르는 겁니다.
그 댓가를 원하는 사람한데 학생이니 저예산이니 그런 애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한두번은 해줄 수 있어여. 하지만 말 그대로 아직 뜨지 못하고 있는 배우들은 상업영화에 출연못하고 있는
많은 배우들은 단편을 찍으면서 뭐하라는 겁니까?
상업영화 오디션때 단편영화 찍은 경력을 경력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영화 바닥부터 바꿔야하지 않을까요?
style20
2005.10.20 18:26
페이,,그거 상당히 예민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편 영화 공고를 올릴 때 올리는 사람들이 꼭 갖춰주었으면 하는 몇가지를 적어보려 합니다.

어떤 공고들을 보면 '단편영화 배우 모집합니다 프로필 보내주세요' 뭐 이런 말만 딸랑 적어 놓고 모집하는가 하면,,,

제목만 적어 놓고 모집한다 뭐 이런 것들도 있고,,,

또 어이없는 것은 페이도 없는데 오디션을 두세번씩 본다는 말을 들었을 때,,,

사실,,,미안함 맘이 들지 않을까요??

전 만약에 배우를 모집한다면 페이를 못준다면 미안해서 여러번 부르지 못할 꺼 같은데,,

암튼,,, 이러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은 꼭 갖춰서 공고 올리면 좋을 꺼 같습니다,

우선 어떤 목적에서 영화를 만드는지,,, 영화제 출품이 목적인지, 아니면 학교 졸작때문인지,,

두번째 대충의 시놉 정도와 어떤 캐릭터를 구하는지 적어 놓는다면 배우들이 지원하는데 더 좋겠죠,,

사실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어떤 캐릭터인지도 모르고 지원할 수는 없잖아요,,

세번째 페이에 대한 언급인데요,,

차라리 페이를 못드립니다 이런 말이 써 있으면 그러려니 하지만,,

만약에 안써있다면 페이 준다는 소린가요??

그래서 물어보면 답변 주시는 분 거의 없습니다.

돈부터 밝힌다고 생각해서 기분 나빠서 그런 건가요??

그런거라면 애초에 공고를 올릴 때 적어놓는다면,,

그럴일이 없겠죠??

이런 것들만 지켜주신다면 배우분들이 지원하는데 편하고,,,

그런 애매한 질문도 안할 수 있고,,

서로 좋지 않을까요??

사실,,,궁금한 거 물어보고 답장 안오면,,,

좋은 생각 안듭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5일 6일씩 촬영하면 페이 없이 한다면,,

쫌 그렇지 않을까요??

만약 페이없이 배우분들이 출연해주길 원하신다면,,,

미안한 마음 가지며 작업하세요,,,

그 사람들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니까요,,

꼭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Garcia76
2005.10.21 03:20
지속적인 토론을 통해 어떤 결과가 보이는 것 같은데요..
배우분들에 대한 어느정도의 보답은 당연하다.. 는 쪽으로 가닥은 잡힌 것 같은데요
저도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어떤 수고에 대한 보답은 당연한 것이며
이런 넘쳐나는 독립단편영화에 대한 지원정책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편영화에 많이 출연하는 우리가 우리의 페이를 정할 필요가 있다'는 전제하에
일정의 액수까지 명시해 놓으시니 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액수는 프로덕션의 규모에 맞게 연출자와 협의하시는 편이 가장 나을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저도 학생때 졸업영화 찍으며 지금 여러 배우분들께서 싫어하시는 행동 그대로 했습니다.
전화로 노페이 말씀드리고도 괜찮으시다는 바쁜 프로 배우분들 모셔다가 오디션도 봤고
페이없이 담배한갑씩 사드리며 작업했습니다.
언제나 죄송스런 마음으로 챙겨드리려 노력했고
결과물 복사해드리고 어디 영화제 오르면 연락 드려서 술한잔 사드렸습니다.
그나마.. 상업영화 연출부하며 오디션에 놓치지 않고 연락드렸고 간혹 출연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사실 좀 그렇습니다.
요새는 촬영기사님, 조명기사님, 어느경우 녹음기사님까지도, 의상, 분장팀까지도 프로분들 오시는
단편현장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런 분들... 제가 아는 짧은 한도내에선 페이를 요구하는 경우 못봤습니다.
단편영화, 독립영화라는 자체의 목적이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 분들이 함께 프로덕션에 참여하는 이유는
자신이 상업영화에서 해보지 못한 것을 실험해보고 배우기 위해 /
친분때문에 혹은 인맥을 쌓아 나중에 서로 도움을 받기 위해서 입니다.

지금 상업영화 연출부를 하고 다시 단편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정말 마음같아서는 배우분들뿐 아니라 모든 스탭들,
학생인 후배들 스탭으로 참여해준다면 그들에게도 페이를 주고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정말 말도 안되게 만원씩만 드린다고 해도
총예산은 두세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배우분들 조금만 참아주시고 나중에 보답받으시면 안될까요?
영화 사실 배우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 스탭이 붙어도
배우가 안좋으면 영화 망합니다.
가장 큰 무기를 가지신 분들이 배우분들이십니다.
연출자와 프로덕션 규모에 맞춰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Profile
nahnnah
2005.10.21 10:53
위의 글을 보고 아래 글을 보면, 저는 일정 금액을 안주면 참여 안한다는 인식을 줄 수 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제가 참여한 작품 반 이상이 무보수이면서 작품전체 끝나고 나서 감사의 뜻으로 1만원에서 3만원 5만원 또는 10만원 정도의 성의 표시를 받고 참여한 작품들입니다.
그러나 거기엔 규칙이 있습니다.
시나리오가 맘에 들어야 한다는 건 기본 전제이고,
나를 꼭 필요로 하되 진심으로 도와달라고 정중하게 부탁 하는 경우지요.
대부분은 나랑 한번 작업을 했던 스탭들로 부터 추천을 받아서 내게 연락 한 경우들이긴 하지만,

거듭 말씀드렸다시피,
단편작업을 생계의 수단으로 보고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니죠.

내가 말하지 않아도 하루당 8만원이상 챙겨 주시는 분도 있고, 하루 5만원 정도 주시는 분들도 있고...
무보수 임을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수고비로 몇만원 챙겨 주시는 분도 있지요.

얼마 받냐고 먼저 물어보시기에 위의 기준으로 말씀드리게 된것이고, 대부분 생각보다 적게 받으시네요. 라는 반응입니다.
보통 4일 길면 5일 정도 촬영이기에 하루당 7만원 받는 것 보다 위의 기준이 더 액수가 적거든요.

하여튼, 저는 검증된 스탭들의 단편 작업에선 시나리오가 맘에 들고 배역이 맘에 든다면 성의 표시 수준의 수고비에도 작업 합니다.
어떨 땐 내가 그 작업에 함께 참여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 되는 작품도 있을 수 있고.

실력은 있으되 자금이 부족한 팀은, 앞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영화제 상금의 몇 % 를 주겠다는 제의를 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받든 못받든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 참여하는 것도 나름대로의 흥미가 있는 것 아닐까요?

어쨌든, 돈도 안주면서 군림하는듯한 자세로 뻣뻣하게 팔짱끼고 다리꼬고 앉아서 이거 해 봐라 저거 해 봐라 오디션 봐가면서 오라가라 하고 촬영도 원활치 못하고... 2-3일이면 다 찍을 수 있는 분량을 일주일씩 질질 끌고...
그런 학생 작품에 참여 하게 되면 정말 화납니다.
그걸 파악하지 못한 본인에게 화가 나는 거지요.

상업영화팀들이 모여서 단편 작업 하는 경우가 훨씬 덜 뻣뻣하고 오히려 학생들 작품이 더 뻣뻣하게 가오 잡는 경우가 많다는 게 현장에서 20편 넘게 작업하면서 느낀 점이랍니다.

배우는... 아니... 일단 저는...

따뜻한 마음이 오가고 정이 오가는 현장이 단편영화의 묘미라고 생각하는데...
실질적으로 프로들만 모여 일하는 현장보다 그런 묘미가 덜한 경우가 많다는게 씁쓸하지요.

아마도 아직 작업 경험이 적어서 몰라서 그런 거라고 이해는 하면서도...

돈 안받고 찍었는데 이후 계속 연락되고 좋은 관계로 남고... 그런 분께 아쉬운 맘을 갖진 않을겁니다.

오히려 성심성의껏 사례비 챙겨 준 팀이 계속 관계 지속되고, 공짜로 쓴 팀이 연락 두절되고 결과물도 안주고... 그러니까 더 기분이 상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서로 서로 기분 좋은 작업 현장을 기대 해 봅니다.
다들 파이팅!
Profile
nahnnah
2005.10.23 20:39
참, 그리고 제가 언급 안한 중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기존 경력 배우들은 어느 정도 기본적인 수고비는 받고 작품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시작할 때는 당연히 돈 안받고도 찍겠다고 하지요.
그런데 주변에 보면 학생들이 찍는 단편인데도 불구하고, 완전 초보가 배역을 따내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분들 말씀대로 참여하고자 하는 배우 수가 찍을 작품 수 보다 많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상업 영화를 비롯해서 기성 작품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과 동일하게 돈 한푼 안받고 작품에 참여 한다고 했을 때, 제작하는 사람 입장에서 누구를 캐스팅 하겠습니까?
특별히 비배우들로 영화를 찍겠다고 컨셉을 잡은 경우 외에는 아무래도 같은 조건이면 경력 배우를 캐스팅하겠지요?
같은 조건이 아니고 몇만원 정도 차이라고 하더라도 경력 배우를 더 선호하는 게 현실인데 말이지요.

어차피 단편영화를 생계의 수단으로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작을 할 필요는 없고... 꼭 맞는 이미지에 좋은 시나리오를 만났을 때 단편영화에 임하는 거 잖아요?
그런데 새로 시작하는 분들에게 돌아갈 수 도 있는 기회를 빼앗아 가면서 찍는건 그 분들에게서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낳을 수 도 있는 거지요.


성우분들 얘기 들어보니까 간혹 유명 성우분이 덤핑을 해서 후배 성우분들이 일거리를 덤핑친 선배에게 뺏기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협회에서 급수별 보수 기준을 마련해 두는 것이구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작하시는 분과 특별히 친분이 있을 경우에는 경력 배우도 우정의 문제로 그냥 출연하고 서로 돕고 지내지만, 기본적으로는 무보수로는 곤란하다고 해 주는 것이 영화에 새로 도전하는 후배에 대한 배려라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들에게 학생영화에서 경험을 쌓아 나가는 것이 꼭 필요한 부분 아닐까요?

서로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상부상조하면서 작품 만들어가는 그런 기회를 그들에게서 빼앗아가는 선배가 되지는 말자는 겁니다.

학생 영화에서도 캐스팅 할 때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분들 중에는 경력이 많은 분도 있고, 적거나 없는 경우도 있고,
또 완전 무보수로 하겠다는 분도 있고, 어느 정도 수고비를 받고 하겠다는 분도 있고...

그 중에서 캐스팅 할 때 어떤 분을 하느냐의 결정권은 어차피 연출쪽에서 쥔거니까요.

무보수 배우를 쓰겠다고 결정할 수 도 있고, 약간의 보수를 지불하더라도 경력 배우를 쓰겠다고 할 수 도 있지요.

물론, 처음 하면서 얼마 이상의 보수를 주세요~ 라고 한다면... 알아서 연출이 캐스팅 안하면 되는것이고.


그 선택은 연출자가 하는 거지요.

아시잖아요?
테이크 3 이내로 OK컷을 찍을 수 있는 사람과 테이크 6...7..........10 을 가면서 OK컷 안나와서 답답했던 경우, 경험 해 보신 분이라면... 그 답답함을 아실겁니다.
그제서야 말하지요. "아이고, 배우 수고비 몇푼 아끼려다가 제작일수 늘어나서 경비만 더 들었네..." 라는 푸념 말이지요.

심각한 경우는 그 배우분이 출연한 씬을 나중에 다른 배우 다시 캐스팅해서 보충 촬영하는 일까지도 저는 경험 해 봤답니다.

이러한 것이 현실이니... 경력 배우와 신인 배우가 똑같이 완전 무보수로 한다고 했을 때 입문하는 초보들은 기회를 잡기가 더 어려워진다는겁니다. 안그렇습니까?

연출 입장에서 같은 비용을 들이면서 더 일의 능률이 높은쪽을 택하기 마련이잖아요.

어려운 현실속에 작업하는 연출의 입장만을 고려하는 것 보다는 새로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도록 배려 해 주는 것 또한 경력 배우들이 고려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연출자 입장은 아니지만, 제가 연출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까...

워크샵 작품은 신인 위주로 캐스팅하고, 졸업 작품은 경력 배우도 섞어서 캐스팅 하고 그런식으로 한다면 배우 수고비가 부담으로 와닿진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촬영 일정이 넉넉할때는 신인과 작업을 하고, 촬영 일정이 촉박할 때는 경력 배우와 작업하는 것도 나름대로의 기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학생들이 만드는 영화 작업에서 영화에 첫발을 내딛는 많은 신인들이 많이 많이 참여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모두 파이팅! ^^
luckygirl102
2005.11.10 14:54
아~~~~~글들을 읽다보니 답답답답
저도 사연이 있는지라
배우한분이 계셨습니다^^
미팅보고 출연확정되어서 의상맞춘다 연습해야한다 하면서 총5회(5일)가량 시간을 뺏겼습니다
결론은 배우분이 그역에 맞지 않답니다
그 배역으로 오디션 까지 봐서 캐스팅 됐는데 이제와서 아니랍니다
7개월을 기다려 들은 얘기 입니다

취소 되었습니다
계약서를 왜 안썼는지 땅을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계약금을 왜 안받았는지 원망하고 있습니다
휴~~~~ 답답합니다
Profile
nahnnah
2005.11.10 16:25
이상하네요. 아마도 상업영화 말씀이신것 같은데, 출연 확정되고나면 계약서 도장찍은 후에 의상 맞추고 리딩하고 연습들어가는데...
왜 일 처리를 그렇게 하셨는 지 이해가 안되네요.
소개글 보니 캐스팅디렉터일 하시는 것 같은데, 일 처리의 순서가 잘못된게 아닌가요?

급하게 잡힌 단순 단역으로 미팅이나 오디션 없이 바로 현장 투입된 경우라면 또 모르겠지만... 이해가 안되는군요.
luckygirl102
2005.11.10 17:11
글게요 제가정신이나갔지요
넘 믿은게 제 실수지요ㅠ.ㅠ
netiblue
2005.12.23 18:56
자신의 노동(연출,연기,기술 전부 노동이죠)의 정당한 대가를 받으려면, 그런 환경이 구축되어 있는 시스템(충무로)로 가는게 가장 현명한 길일것 같군요. 독립단편영화라는게, 항상 제작비에 쪼들리는 것이 현실이니까.. 비단 배우뿐만 아니라, 기술스탭들도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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