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스 포럼
2,282 개

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대학생들 작품에 연락을 받고...학생 제작자분들봐주세요..

loloyui
2006년 05월 22일 13시 04분 54초 4783 12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20대 연기자입니다.
뭐 심심찮게 있는 일이긴 합니다만,
유감스럽움을 감출길이 없어 첨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필커에 메이저급 단편영화아닌, 대학생들 워크샵이나 졸업작으로하는
단편들 많습니다..
저도 늘 영화, 방송쪽으로 하면서 연기감과 더 좋은 연기적인 부분에서으
실력을 위해 단편에 출연하려고 부단히 애쓰는 사람입니다.
얼마 전 서울 모대학교에서 필커에서 봤다면서, 자기네 작품에 꼭 출연해주셨으면
하면서 전화가 왔더군요.. 오디션 시간이면 촬영계획얘기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이메일과 문자로 꼭 참석해달라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좋지 않은 날씨속에 찾아갔습니다. 이런저런얘기와 그리고 연기도 이것저것 시키더군요..
그리고는 잘 봤다고 연락주겠다하면서는 그게 끝이었습니다.
단순히 뭐가 문제겠냐싶지만요. 배우 입장에서는 그게 아닙니다. 제가 지원한
작품도 아니고, 메이저급 영화사도 아니고, 대학생들이 자기네
워크샵 포트폴리오급작품찍는데 이미지 괜찮다싶은 배우 불러놓고
아니다 싶으니 말한마디 없이 가만히 넘어가는것은 어찌 보면 대단히 실례아닙니까..
물론 최종적 결정은 제가 해서 갔던 면도 있지만요..
단 하나의 문자로 '같이 작품못할것같다, 참석해주셔서 고맙다.'이런 최소한의
성의는 표현해주어야하는게 아닌가싶습니다. 적어도 자기네들이 먼저 캐스팅할려고
배우를 불렀다면 말이죠..
늘 없는 돈으로 제작해가면 힘든가운데 작업하는 학생 제작자여러분,
작품 하나 과정에서 얼마나 정신없이 바쁜지 충분히 압니다.
하지만요, 메이저급 영화나, cf, 뮤직비디오에서두 먼저 자기네가 불러놓구
캐스팅이 불발되면 최소한 통보라도 해줍니다. 그 이상으로 참석해줘서 고맙다고하시는곳
많습니다.
제작자와 배우 사이의 기본 예의라는 것이 있습니다.
별 얘기 아닌것 같고 길게쓴거라고 봐도 상관없습니다만,
이제 막 입문하는 대학생들이 열심히 발품팔아 일하는 배우 불러다 놓고 아니다싶으니까
한마디말도 없이 자기네 할거 하는거, 그거 아닙니다.
대학생들 작품이라고 절대 무시하는게 아닙니다.. 무시하면 제가 갔겠습니까?
반대로 대학생들 작품 출연하려는 배우들 무명이라고 절대 무시하지 마십시오.
톱배우가 자기네 작품에 미팅왔다가 캐스팅안되면 똑같이 이러실겁니까?
바쁘신거 압니다만, 조연출이나 스텝한테 전화한통만 해드려라 하는
여유한번 가져보시는게 어떻겠습니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unanee
2006.05.22 14:54
기본적인 예의가 없었군요. 서로 바쁘고 힘든 가운데 예의마져 없다면 배우와 스텝 모두 힘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지적 잘 해주셨어요. ^^
ds6569
2006.05.25 19:09
아.. 그런 경우들도 있군요... 미처 생각 하지못한 경우였습니다!!ㅇ0ㅇ/
정말 좋은 지적이네요... 역시나 영화는 대인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mimier
2006.05.26 12:09
그런 경우 참 많더라구요
처음 연락 올 때는 배우를 못구해서 그랬는지 매우 아쉬운 목소리로 꼭 시간을 내달라고 하고는
만나보고 나서 약속된 통보 날짜가 지나도, 언제 우리가 인사라도 나눈 사이였냐는 듯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땡!!!!이죠
진짜 그런 사람들하고 일하지 않은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본 개념이 없는 사람하고 일하면 작업 자체도 피곤하고 그만큼 좋은 영화 만들지도 못합니다
세상이 얼마나 좁은데 이 분야는 더 그렇구요..어디서 다시 만나면 얼마나 민망할까요..아니 민망한줄도 모를지도!!

약속한 시간이 훨씬 지나도 아무 말도 없다가 시간이 많이 지나고 다시 연락와 일하자는 사람도 있어요
다른 스케쥴 생겨 못한다고 하면 "그정도는 보통 기다리지 않나요" 그러더군요
자기네 작품 못해서 안달나서 그 작품 하나만 바라보고 기다리진 않죠...3일후면 3일후, 5일후면 5일후에 무슨 말이 있어야죠
결정이 늦어지니 좀더 기다려 달라고 한다면 어땠을 지 모르지만
자기들만 바쁘고 배우들이 줄지어 기다린다는 개인주의적, 이기주의적 생각을 버려주삼~~~
mimier
2006.05.26 12:10
Y대학원 모모님들...이 글 읽고 잘 한 번 생각해보세요
meied2
2006.05.26 22:44
배우입니다 저두 공감하는 바 입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상업영화(메이져급)사도 간혹 그런경우있더라고요..연락이없길래 전화해보면 미안하다 바빠서 깜빡했다 어디더라? 거기는 연락없으면 당연히 나가리지 뭘물어 보냔데도 있었어요 학생뿐만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할것없이 모두다 기본적인 예의는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엔 다 자신의 자산이될것입니다.뿌린만큼 거둔다나요?
Profile
actorh
2006.05.27 13:44
배우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황당한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먼저 오디션에 응하기 전에 꼼꼼하게 체크해보고 미팅에 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작품의도나 진행사항등을 잘 알아보고 제작에 임하는 자세등을 알아보고
가장 중요한 개런티 문제도 잘 짚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의욕만 가지고 만들겠다는 것도 좋고 참여하는 데 의의를 갖는 것도 좋지만 어쨋든 배우가
한번 움직이면 비용이 발생하고 최소한의 경비는 보장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메일로 전화로 잘 가늠하면서 서로 예의 있는 만남을 가진다면 이런일을 조금은 줄일수 있을 것 같아요.
Profile
sandman
2006.05.27 19:17
대학생들... 모르고 그러니 할수 없긴 하지만...
차라리 그럴 땐 님이 선배로서 먼저 연락을 하고 따끔하게 교육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Y대 대학원생들이 누군지 알고 싶지도 않고...
당당하게... 혼내세요....
선배로서...
그건 제가 종종 얘기하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입니다....
프로와 아마는 틀립니다.
학생은 아마고 님은 프로입니다.
돈 100원을 받더라도...
아마추어를 프로가 가르쳐 주십시요....
그건 배우와 연출자의 관계가 아니라
아마와 프로의 차이입니다....
deep113
2006.06.13 07:55
저도 되도록이면 학생영화는 안하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님들께서 말씀하신것처럼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일부러 그러는거 아닌건 알지만...같이 일하기는 참 힘들죠.
한번은 어렵게 타이르듯이 충고했었는데, 죄송하다고 하기는 하지만 그때뿐이지 똑같더라구요.
그냥 언젠가는 깨닫겠지...하고 지나가버립니다.
그러나! 모든 학생영화가 그런건 아닙니다.
가끔 정말 괜찮은 학생연출도 있더라고요.
거의 소수이지만요.^^
Profile
bestsound
2006.06.16 13:58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디, 독립, 단편, 장편 여기서 이렇게들 부르더만요........
영화경험은 몇개 없지만 방송,광고(사실 광고도 몇개 못했지마) 분야에서 12년 야외밥 먹은사람입니다.
어느 단체든 또는 교육기관이든 학생이 만드는것들(작품이라고는 말 못하겠음)은 만든는 주체자들이 영화에 대한 열정과
또는 학교에 다니고있지만 재능이 인정되어서 의뢰받은 제작물들(이것까지 작품이 아니라고하기엔 좀 어렵네)이 아닌이상
워크나 졸작형식이 99% 이상일건데, 이곳에 배우를 구하는 광고를 내시는 예비 영화인 여러분....!!!
여러분을 무시하는것은 아니지만,
여러분이 현재 영화나 방송 광고 등으로 밥먹고사는 그래서 여러분보다 먼저 공부를 하셨고, 또는 학교나 전문적인 교육기관서
배우지는 못했지만 현장에서 온같 잡소리 들어가며, 여러분보다 더 먼저 공부를 하신분들이 보고 계십니다.
그분들이 나이가 많아서 대우달란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미래의 영화인 여러분은 할말이 없어야 정상이라고 보입니다.
전 필커를 간혹 와서 보긴하는데, 미래의 영화인 여러분들은 현장에서 짬빱이 좀 되시더라도 니마이배우(이런표현 써도 되나?)
가 아니라는, 다시말해 영화나 TV에서 얼굴만 보면 딱 알아보는 배우가 아니라고해서, 오디션 보자, 프로필 이멜로 보내라,
패이는 나중에 협의하자, 등 온갖 잡소리들로 선배님들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현업에서 뛰시는 분들 필요하시면 당신들이와서 보세요. 현장가서 선배님들이 일하시는거 보시면 프로필이고 오디션이고
필요없이 바로 답나옵니다. 보고 맘에 들면 "선배님 이러이러해서 도움을 좀 받고 싶습니다. 학생이라 많은 돈은 드리지 못하지만 선배님 도움 함 주시면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 한마디 해보세요 해보신분들은 나이 많은신분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아실겁니다. 싸가지 X도 없는 후배님들이 하늘같은 선배님들 가지고 놀가봐서 더이상 자세히는 쓰지 못하겠습니다만. 오히려 여러분
학점때문에 만드는 숙제 하는데 음료수라도 사주시지 저위에 있는 글처럼 드러운맘 생기지는 않을겁니다.
제가 알기론 해마다 수많은 학교와 기타 학원등에서 엄청난 인원이 배출되고 있는데 그사람들 다 어디 가있을까요?
여러분이 학교숙제하는거에서 연출했다고 영화감독 될것 같습니까?
감독을 꿈꾸는 여러분 영화감독 되는거 여러분이 하버드 가는거보다 더 어렵습니다.
제발 현실을 직시 하시고 여러분 숙제 도와주시는 부모님같은 선배님들 무시하진 마십시오.
태클 환영합니다
Profile
mcjin09
2006.06.20 19:54
위의 분... 정말 좋은 답변입니다...
배우들은 참 고난과 시련이 항상 따라 다니는것같습니다...
저도 이런 경험이 있었는데....
어느 모대학 학생들이 그냥 심심해서 인지... 아님 어디에 내려고 하는건지.. 연락이 왔더라구요...
그래서 미팅을 좀 하자구요...
우선 제 사진을 보고나서 결정을 한것같더라구요.. 제가 2시간에 걸쳐서 약속된 장소에 도착을 했는데..
사진의 이미지랑 너무 다르다는 것이예요... 이미지라....
대계 프로필 사진은 메이크업을 하잖아요.. 근데 제가 생(?)얼굴로 나갔더니...자기들끼리 쏙닥대더니....
아무튼 그것으로 인해 저는 짜증이 나서 한동안 대학생들꺼 신경도 안썼어요...
대학생 여러분~
나중에 감독이 되어서도 초심은 잃지 않으셨으면하네요... 여러분이 감독이 된다해도 배우가 없이는 안된다는거...
배우의 위에 선다고 인정해주는 사람 아무도 없다는거... 그리고 절대 배우의 위에 서지 말라는거...

명심..기억하시길...
sims112020
2006.06.26 20:52
참으로 맞는 말씀 하셨네용.^^
mm3480
2006.08.09 02:25
위에글처럼 ..저도 ..학교단편을 여러번 찍어봤습니다
한번은 비가 무척오는날 미팅을 갖자고해서 어렵게 갔습니다
그냥 리딩한번 시켜보고 나름 카메라로 얼굴 잡아보더니 연락드리겠다더군요..
그리곤 연락이 없었습니다..요즘 날씨무척 더운데..이 더운날 ..아무리 얼굴 안알려진 무명이라
할지라도..학생연출분보다 선배들이 많을겁니다..무시하지 마십시요..
작은 배려가 평생가는겁니다
기억하세요 꼭!!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링크,전화번호,이메일등 포함된 게시물은 삭제합니다.
연기자 모집란 정리 좀 하죠 12 stonepc 2008.12.21 3971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들려주세요!! 12 bfuture 2007.04.30 9991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ㅜㅜ 도움부탁드리겠습니다 12 꿈과열정!! 2014.03.01 2191
대학생들 작품에 연락을 받고...학생 제작자분들봐주세요.. 12 loloyui 2006.05.22 4783
아...중앙대 학생들 왜이럽니까!!?? 진짜 짜증나요. 12 bamba 2008.05.27 4773
☆ 배우로 활동하고 계시거나 배우가 되려는 분들만 보세요. 12 dwriter 2008.12.10 5401
올해 최고의 굴욕!!! 12 blzzz313 2009.03.03 3967
솔직히 글도 잘 안쓰는데 이곳은 참 몇년째 같은 문제로 싸우는군요. 12 jjs1987 2014.07.24 2135
진정한프로배우라면 무료출연은하지맙시다 12 so1047 2006.10.10 4363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니 참 힘드네요... 12 강소백 2013.06.18 2279
배우모임 12 도리단 2016.02.27 2469
서울영화사........죽음의키스 오디션다녀오신분......... 12 urisoon 2009.02.25 5556
연기자 모집에 귀신잡는아이들.. 11 jinhun2233 2007.07.02 4106
배우의 수고비(페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얘기해봅시다. 11 ths111 2005.10.20 6717
배우지망생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계유지를 하시나요 ㅜㅜ 도와주세요~~ 11 존경할분 2013.07.03 4723
페이 문제 그만 하십시오 11 tnpoleo 2006.08.29 4316
fta 11 jigoonman 2007.03.29 4465
20대까지 연기 도전해보고 안되면 포기 할려구요.. 11 qwer12 2008.09.07 5073
이런영화가 나오기를.. 11 vkvks 2008.09.27 4108
이전
8 / 115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
댓글이 달린 게시글은 수정/삭제 불가
답글이 달린 댓글은 수정/삭제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