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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조심스럽게 페이문제에 대해 글 한자 올려봅니다.

bohme
2007년 08월 02일 04시 34분 13초 3574 10
안녕하세요. 저는 연출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이곳 필름메이커스에서 영화를 찍기위해 여러 배우분들을 만났었고요.
같이 작업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제기 되었던 부분은 페이부분입니다.
서로가 민감한 부분이지요.

저같은 경우나 아니면 대부분의 독립영화 하시는 분들이 영화를 하실 때,
제작지원을 못 받으면 사비를 쓰는데요.
그 사비는 몇일동안 일을하면서 돈을 벌지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적정선에 제작비를 벌때면 일을 그만두고 영화에 매달리는데요.
처음 스탭과 배우를 모집합니다.
이곳 필름메이커스를 통해 대게 그 작업이 이루어지지요.

여기서 잠깐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사실, 차비와 식사비 명목해서 페이를 지급한다는 말들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건네는 말입니다. 그때만큼은 자신감도 없지요.
한정된 제작비에서 생각해낸 페이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만족하실지 몰라서 차비와 식사를 명목해서 말씀 드리겁니다.

그렇게 글을 올리면, 많은 분들의 메일이 옵니다.
그리고, 몇분에게 연락을 해서 미팅을 갖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난 배우 분들은 대게 회차별 페이가 정해져있더군요.
가끔 제가 생각한 페이와 맞는 분들도 계시지만,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욕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인데요.
배우분들의 페이는 회차별로 5만원,6만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배우 분들은 그 정도가 적정선이라고 생각하시면서 말씀하시지만,
배우를 세분 이상 쓴다면 15만원 이상으로 제작비가 나갑니다.

물론, 더 낮은 금액으로 다른 배우들이 캐스팅이 되더라도,
한 분을 5,6만원 드리면 다른 분들도 그 가격에 맞춰드려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게 맞는 것이라고 보고요.

솔직히, 이런 부분들이 연출 하시는 분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곳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욱이, 글을 올릴 때, 페이를 얘기를 하고 글을 쓰더라도 메일을 주시는 배우 분들은
그 부분을 읽지 않으시고 메일을 주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가격에 맞춰서 배우를 캐스팅을 하더라도,
배우 분들이 영화 찍는 시기에 CF나 기타 일이 들어오면 양해를 구하시는 분들도 많으셨는데,
솔직히 적은 액수보다 큰 액수와 더 좋은 기회를 위해 양해를 구하시는 건 이해합니다만,
장비같은 문제는 정한 그 날에 빌려와야 합니다.
그 뒤로 언제 장비를 빌릴 수 있을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말 그대로 일이 일어난다면, 저희 영화에 타격을 입습니다.
저 역시 돈을 주고 고용을 했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배우 분들께서도 연출의 됨됨이나 이런 것을 살펴보시는 것은 좋습니다만,
가끔 어떤 배우 분들 만날 때면, 제가 오디션을 보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물론, 적은 페이로 제가 부탁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지만,
제가 배우 분들의 연기도 보지 못한 상황에서 그런 기분을 받을때면 솔직히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연출자는 연기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틈틈히 연기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고요.
하지만 반대로, 배우 분들도 연출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연출자의 입장에 대해서 말이지요.

한가지 덧붙혀서 개인적인 얘기를 뜬금없이 하자면,
제가 욕심나는 배우는 똑똑한 배우입니다.
여기서 똑똑한 배우란, 머리가 좋은 배우가 아니라,
영화의 지식을 갖춘 배우를 말합니다.
많은 영화를 보고, 연기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에 그치는 배우가 아니라,
영화에 대해서 라는 것에 대한 지식을 말합니다.
그럼, 더 가까운 관계로 발전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더 폭 넓은 대화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텝과 함께 해주는 배우가 저는 정말 좋습니다..
너무 동떨어진 체, 거리감 가지고 작품에 임하는 배우보다,
스텝과 함께 웃으면서 힘들 때 도움을 주는 배우.
인간적인 배우 분들이 너무 좋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에서 쓴 글이기에 많은 생각 안하셨음 합니다.
그냥 참고하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 글에 나온 배우 분들은 분명 어딜가더라도 사랑 받을 거라는 건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입니다.

돌아와, 연출자의 변을 더 얘기를 하겠습니다.
연출자는 최대한 높은 퀄리티를 원합니다.
배우 분들의 페이가 커지면, 영화를 잠시 접어두고 좀 더 노가다를 뛰러 나갑니다.
그럴때면 영화의 집중력이 떨어지지요.
그건 정말 묘한 기분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쓸때 당초 목적이 있었습니다.
여기 많은 분들께 여러 질타를 받을 것도 각오하고 글을 씁니다만,
그래도 연출의 이야기도 말하고 싶었습니다.

한번쯤은 좀 더 생각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여기서는 너무 연출들이 안 좋게 비춰져서 저는 그게 마음이 아팠습니다.


한 가지 제안 하나 하겠습니다.

페이로 그렇게 문제들이 왈가왈부하게 될거면,
차라리 프로필에 페이를 적어주셨으면 합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몸 값을 적는다면, 저 같은 이야기나 페이문제로 걱정하시는
배우 분들의 걱정들은 좀 더 완화되리라 생각합니다.

그 정도의 페이를 지급할 수 있는 연출자들은 이미지가 맞더라면 연락이 갈테고,
미팅 때에 서로 민망해지는 일도 없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미팅 때에는 배우 분들도 좀 어렵지만, 그래도 자신의 페이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밝히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프로필에 써주신다면, 서로가 더 좋지 않을까요?

그럼, 이 글을 읽으시고 조금이나마 연출에 대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너무 연출의 안 좋은 부분들만 비춰진 것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주셨으면 하고요.

그리고, 저의 제안에 대해서 많은 배우 분들이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늦은 밤, 두서없이 손 가는대로 쓰여진 글을 읽어주셔셔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루하루 곁에 행복의 기운이 충만하길 바랍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miripasi
2007.08.02 09:43
좋은 글, 좋은 의견 잘들었습니다.

연출님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배우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좋은 분들(잘하시는 분들)은 그만큼 페이를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구요. 물론 제작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좋은 배우분들 쓰려고 하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솔직히 요즘 왠만한 단편 인터뷰나 오디션보러가면 수십분이 옵니다.(남자배우의 경우)

그만큼 한작품 하기도 힘든 시기이죠.

저같은 경우는 연출쪽 분들이 페이문제에 대해 얘기할 때 아직은 경력이 화려하지도 않고 단편에 대해 배운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페이 얘기 꺼내시면 차비와 식비만 해결해주고 편집완료된 시디나 결과물을 달라고 얘길합니다.

연출자님들께서 페이 얘기하실 때 얼마나 고민이 많은진 대충 짐작이 갑니다
(다른 얘기할 때와 이 얘기 하실 때 분위기가 정말 다르긴 해서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완벽히 준비되어있는 배우들, 잘하는 배우들(경력자)을 쓰려면 페이 문제에 있어서 충분히 고려해야하는건 연출자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필름메이커스에 보면 차비, 식비만 지급이 되도 경험을 원하는 무수한 배우들이 있습니다.

경험이 적기 때문에 보다 잘하는 사람들을 쓰려는 것은 보다 나은 제작비를 투입할 생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배우 입장에선

생각이 드네요. 저같은 배우의 입장에선 하루에 4~5개씩 올라오는 학생단편영화 지원해도 1개 인터뷰하기도 힘든 실정

입니다. 그만큼 연출부님들의 선택에 대한 행동(?)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많은 페이를 줘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사람이 못하는 사람보단 더 대우를 받아야한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배우들 프로필에 페이는 얼마입니다. 그렇게 기입하는 방식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기에도 웃기는 말이지만, 무슨 출장마사지 같은 느낌이 드네요..

배우의 페이라는 것도 딱히 정해져있다기 보다는 유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노동강도(?), 출연일자 등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없어서 방금 얘기한건 순간 머리에서 나온 것인데

다맞는 얘긴 아니겠지만요...

어쨌든 얘기가 쓸데없이 길어졌는데요^^;;

제가 쓴 이 글의 중점은, 차비 식비만 받고도 일하고 싶어하는 배우들은 많이 있고, 그 중에 경험자와 함께 작품을 만든다면

경험자는 경험자에 맞는 대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kdm2580
2007.08.02 11:21
학생이라고 하셨는데 참 저 조차도 말하기 어려운 부분을 나름 조심조심 애기 잘 하셨네요.
Profile
unanee
2007.08.02 12:02
솔직한 심경을 잘 애기하셨네요. 많은 댓글이 달릴 민감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스텝과 배우들 모두 안타까운 현실이 있기에 개인적으로 더 안타깝습니다. 스텝과 배우에게 앞뒤 상황과 현실은 앞 전에 많은 논박이 있었기에 첨언하기에는 부족하고요...뭉뚱거려서 하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독립영화를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나는 바보다, 이 좋은 작업과 스텝들을 20대에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함께 윈윈하며 영화를 만들고, 커나아가고, 함께 고생해도 아무런 사심이 없었을 텐데...넌 참 게으르게 살아온 중견이다!' 라고요.^^;; 후배님들 미안해요, 조금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텐데...하지만 여러분들 모두가 '돈' 없이 만나지는 지점이 있을겁니다. 연출의 작품성과 배우의 성향, 그리고 스텝들의 성향이 맞아 떨어지는 그 지점에 '돈' 걱정 없이 작품을 할 수 있습니다. 함께 반항하고 저항하며 도약합시다!
m00528
2007.08.02 17:17
너무도 좋은글읽어 연출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것같습니다^^
하지만 또하나...제가 좀 이해력이 부족해 이해하지못하는점 있어 여쭤봅니다
님글중에 페이 5,6만원은 벅차다 말씀하시는부분은 제생각에는 그금액이하는 연기지망하시는분이나
학생배우분들(경제적인부분에 큰 어려움없는분들)과 작업하셔야하는부분인데
그분들이 님말씀처럼 영화적인부분을 많이아시거나 경험하시지않은분들일거라 생각합니다
님은 영화적이해와 연출공부까지한(님이말씀하신 똑똑하신배우)분들이 5,6만원이하의 금액에하길바라신다는것이 의문입니다
그것은 님도감당해야할부분아닌가합니다
miri****님 말씀처럼 경험자는 경험자의 대우가 필요하죠
님이 말씀하신 똑똑한배우한테는 그만한 대우를 해주시고 그런분을 만나셨음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스탭과어울리는 배우를 바란다는건 배우들은 스탭들과 연출을 잘모릅니다
그렇다면 서로알고지내는 스탭분들이 배우한테 다가가야하는게 맞지않을까요?
많은 연출분들이나 스탭분들이 배우를 더 어려워하는것같은데 아닌가 여쭤봅니다

님의 말씀중에 프로필에 배우페이를 같이보내주십사하는 부분은 좋은생각인것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렵지만요 아직까지는 상업영화가 아닌부분은 연출분들이 페이를 책정하는 현실이니까요
차라리 전화라든지 만나서 솔직히 페이를 이야기하는게 더 현실적인것같습니다

저는 반박을한것이아닙니다 저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겁니다 아니 여쭤본겁니다
제 생각이 틀리다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글올리신 연출분과 만나고싶습니다
모임을 갖게되면 꼭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싶네요
좋은분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거우니까요^^
bohme
글쓴이
2007.08.02 19:53
네 너무 좋은 글들이 올라와서 정말 좋네요.
먼저 miripasi님, 네 경력이 많은 분들의 페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맞는 말씀입니다.
그 부분에서는 저도 잘못 된 거라고 생각은 절대 안합니다.
다만, 배우를 구하는 글을 올릴 때, 페이 문제에 조심스럽게 많은 페이를 못 드린다고 올려도
많은 경력자 분들께서도 프로필과 메일을 보내 주셨기에 페이 문제를 이해해 주는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만나보면, 회차별 페이가 정해져 있어서 제작비가 삐걱 거리는 부분이 발생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런 의견을 제시를 한 겁니다.
차라리, 배우 분 페이를 프로필에 같이 쓰셔셔 메일을 주셨으면 하는..
만난 배우 분들은 어떤 노동(?)의 강도보다 회차별 페이가 딱 정해져 있었고,
조금 어렵지만, 그 부분을 당당하게 말씀 주셨기에, 페이 부분에 당당하시면 글로도 올려주시면
더 좋은 느낌이 아닐까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 부분들 모두 경험자를 대우해주기 위한 부분이고요.
좋은 이야기 감사드립니다.^ㅡ^

kdm2580님, 연출 하시는 분인가봐요. 글을 올리 때, 정말 조심스러웠습니다.^^;;;

unanee님, 님 글을 읽고 좋은 기운을 얻은 느낌입니다.
돈 없이 만나는 지점. 저도 경험을 했습니다.
그냥 단순히 돈 없이 작품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가족처럼 함께 작업하며,
작업을 하는 하루하루가 기분 좋은 음악을 깔아 만든 메이킹 필름 처럼 멋진 추억들이
진하게 밀려오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헤헤
unanee님께서도 많은 작업을 열심히 하신 것 같습니다.
함께 도약합시다! 헤헤헤헤.

m00528님, 반갑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똑똑하신 배우와 스탭과 함께 해주는 배우는 페이 문제를 왈가왈부하기 전에,
계속 함께 가고 싶은 배우입니다. 배우와 연출 입장 이전에, 좋은 친구가 되고 싶은 분을 말씀드리고 싶은거죠.
그리고, 그런 분을 좋아하는 거고, 그런 분들은 사랑 받는 배우일 거라고 연출 입장에서
여기 필커 배우 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지금 제가 작업하는 영화에서는 그런 분들이 많은 페이를 요구 했을 때에는 함께 작업하기 힘들구요.
그래도, 이번이 아니라도 계속 연락하면서 좋은 친우로 지내고 싶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깊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밑에 글을 올린거구요.^^
스탭과 함께 하는 배우는 스탭이 먼저 다가가는 것보다, 배우가 먼저 다가와줬음 하는 거죠.
님께서도 많은 연출분들이나 스탭분들이 배우를 더 어려워 한다고 글을 올리셨는데,
그런 부분을 배우가 직접 분위기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분위기만이 아니라, 제가 unanee님의 글에서도 메이킹 필름 같은 추억을 가진
영화에 대해 말씀드려다시피, 모두가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건 연출의 몫이지만,
벽을 허무는 건 배우의 몫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화의 작품도 중요하지만, 작업을 함께 하는 그 추억이 너무 좋습니다.
그 추억을 소홀히 하고 싶지도 않구요.
그런 부분들이 아쉽게도 벽들이 너무 많아서 추억의 깊이가 얕아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함께 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페이에 대한 제 의견을 좋게 받아주셔셔 감사합니다.^^

저도 언제 만나서 좋은 이야기 나눠보고 싶네요.^^
모임이 있나요? 있으면 저도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여기 글을 올려주신 분들 모두 좋은 분들 같고, 만나서 좋은 대화 나누고 싶습니다.

제 글 읽어주셔셔 모두 감사드립니다.^ㅡ^
m00528
2007.08.02 22:54
좋은사람이 곁에있길 바라기전에 자신이 좋은사람이 되는게 먼저일듯싶습니다
그러면 좋은사람은 자연히 모이게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 자신을보고 왜 저사람곁에는 저런좋은사람이있지? 이런생각을하게 하는것보단
아~저사람은 곁에는 좋은사람이 많을거야! 이게 좋겠죠
그리고 주변에 좋은사람들이 모이게 능력도 키워야지요
페이주는게 능력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좋은사람에게 그만큼의 대우도 필요하다고봅니다
배우와 연출은 친구사이가아닙니다 친구이전에 프로 대 프로입니다 주고받는 관계죠
페이가 아니면 좋은작품으로..그배우에게 주시면 된다고봅니다 그다음이 친구관계가아닐까요?
단편영화를 인생에 추억으로 임하는 배우는 없습니다
화기애애한분위가 마냥좋아서 뒷풀이가 좋아서하는 배우는 없습니다
그한편에 참여하는 배우의 마음은 절실합니다 그마음을 먼저 아시면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글을 읽으면 연출을 몰아세우는거라 생각않합니다
그 내용을 자세히보면 그절실함이 느껴지지않으신가요?어느배우가 연출을 몰아세우겠습니까
서로가 소중한데..필요한데...아마 안타깝고 답답해서 올린글일것입니다

글보다는 이야기로 나누어야하는데 아쉽네요ㅎ
제글에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bohme
글쓴이
2007.08.03 00:48
네, m00528님.
약간의 가치관 차이가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사람이 되는 것도 먼저이겠지만, 좋은 사람 찾아서 함께 하는 것도 틀린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배우와 연출은 프로 대 프로이기 이전에,
사람과 사람입니다.
사람과 사람은 친구라는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단지 작품으로 만나는 것에 그치는 것보다, 님이 말씀 해주신 것 처럼
어떤 모임이나 만나서 이런저런 대화가 오고가며 친구가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하고요.
그리고, 조금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마냥 좋아서 뒷풀이가 좋아서 영화를 만들지 않습니다.
배우의 마음이 절실한 만큼, 연출의 마음은 더욱 절실합니다.
역시 다시 묻고 싶은 말씀입니다만,
배우를 구하는 연출자들의 글들도 절실함이 묻어 있다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저는 함께 고생한 추억을 가볍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단지 경력이나 성공을 위한 작품보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알게되어서
관계를 만들고, 같이 고생하고 웃고 싸웠던 기억도 소중히 간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작품 후로 말이죠.

배우, 스탭, 연출. 모두가 소중하고 필요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여기 모든 사람이들이 다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다 답답해서겠지요...
그것이 안타깝네요.

저도 대화로 나눴으면, 좀 더 깊은 대화가 될 것 같습니다.
언제 기회가 닿으면 만나서 좋은 대화 나눴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m00528
2007.08.03 00:57
네 맞습니다 생각의 차이겠죠
무엇이 옳다 아니다 이러개념의것이아니라 생각합니다^^
Profile
nahnnah
2007.08.03 15:18
네, 저 같은 경우는 학생 단편에서는 얼마를 받습니다. 라고 접수 메일 하단에 꼭 명시를 해서 보냅니다.
그것을 보고 연락이 와서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회차가 많아지면 작품 통으로 얼마로 합의를 하고 진행을 하기도 하구요.
어떤 경우에는 분명히 얼마라고 명시를 했는데... 미팅 가서 금시초문이라고 하는경우 좀 무안하죠^^ㅋㅋㅋ
상업영화에서도 돈얘기하기 뭣해서 내가 직접 안하고 매니저 통해서 얘기 하는데,
메일 보내면서 정확하게 하루면 얼마, 이틀이면 얼마, 3일 이상이면 얼마 정확하게 명시해서 보냈는데 보낸 메일 제대로 안읽어보고 직접 만나서 돈얘기를 본격적으로 꺼내야 하니... 사실, 현장가서 미팅 다 하고 마지막에 돈 얘기 오가면서 서로 형편이 안맞아서 못하겠다... 하는 것 보다는 형편이 맞을 경우에 만나서 미팅 해 보고 작품과 배우가 맞는 지 안맞는지만 확인하는게 효율적인데 말이죠.

사실, 오디션이니 미팅이니 그것 자체는 30분 이쪽 저쪽이라고 할지라도 그게 하나 잡히면 그날 다른 일을 못한다는거... 다른 오디션이나 미팅은 시간 조절해서 잡을 수 있겠지만, 촬영껀은 불가능이기에... 실물 미팅이나 오디션은 사실 시간문제 때문에 부담스러운 면이 배우에겐 있습니다. 그렇기에 캐스팅 불가한 경우엔 처음부터 실물 미팅을 진행을 안하는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시간을 허비(?)하는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시즌에는 한달에 열편이상 연락이 오는데 그걸 다 만나러 다니면 정말 시간 낭비인 경우가 많죠 (-.-)
사전에 조율이 다 된 후에 가서 확인차 한두껀 만나보고 할건지 말건지 결정하는 정도라야지... 부르는 대로 불려다니면... 일 못합니다요.
보통 제가 메일을 보내기 보다는 먼저 연락이 오는데 일단 시나리오 보내보라고 한 후 읽어보고 나랑 안맞는것 같으면 나랑 안맞는것 같으니 다른 배우와 작업하시라고 메일 보내고 맞는 것 같으면 제가 조건 제시 하는 메일을 답장으로 보내면 메일 보고 나서 메일이든 전화든 얘기 해 놓고 실물 미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보통은 전작을 보고, 제 연락처를 알아내서 또는 다른 스탭들로 부터 추천을 받아서 또는 여기 필커에서 검색해서 연락하는 경우들인데, 대부분 제가 제시하는 수준을 그쪽에서 먼저 제시를 해 오기 때문에 뭐 돈 얘긴 별로 할 일이 잘 없어요.
가끔 아주 가끔 예상치와 다르다는 얘기를 들을 뿐^^


참, 예전에
단편영화 촬영일정으로 상업영화랑 광고를 몇번 놓친적이 있는데... 다들 나더러 바보라고 했었지만, 선약이 우선이기에 안타깝지만 할 수 없었지요.

단편영화 하루 일정을 내게 맞춰 배려해 줬다면 상업영화 하루차 찍을 수 있었지만, 단편영화 감독이 내 매니저에게 화내면서 짜증을 내서 내 매니저가 나한테 어이없어한 그런 경우였지요. 물론 그 단편 영화 감독 입장에선 헌팅 일자나 장비 대여 일자 때문에 일정 하루 조정한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그래도 같은 내용을 부드럽게 양해를 구하는 차원일 수 도 있었는데 어려서 그런지 막~ 화를 냈었다는... ㅋㅋㅋ일정 조정 불가라는 결과는 같을 지언정 부탁을 하는 우리 매니저 무안하지 않게 잘 처리하는 기술이 그 학생 감독에게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뭐 그 단편 영화가 여러곳에서 상을 많이 받게 되었긴 했지만^^

금전적인 손해로는 그 작품 통으로 받은 돈 보다 4배 이상 많은 돈을 단 4시간만 다녀오면 벌 수 있었는데 놓치게 되고, 몇달 전에 역할 따 놓고 계약완료했던 작품을 펑크 아닌 펑크를 내게 된 결과를 낳은 거죠. 물론, 그 상업영화도 촬영일자를 원래 정해뒀던 날에서 갑작스레 변경을 한것이기에 내게 뭐라고 할 수 있는 처지는 못되었던 것이긴 합니다.^^

단편영화는 내가 개인적으로 진행한거고, 상업영화는 회사측에서 진행한거였기에 제 입장도 좀 난처해진거지만... 하여튼
그런 불이익을 감수하고도 신의를 지키며 하는 작업이기에 최소한의 선이란 것이 있는데, 내가 그 작품이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작품이 아닌 이상은 그 최소한의 선은 (그 최소한의 선이라는 것이 제가 받는 상업영화 하루차의 약 5% 수준이라는거지요^^)

하여튼,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같은 작품 내에서 배우가 3명인데 3명 다 똑같이 줘야한다???
그건 아닙니다.
3명 중 누구는 회차당 10만원을 누구는 5만원을 누구는 1만원을 줄 수 도 있는 겁니다.
그게 차등이 아니고 그게 평등입니다.
일괄 5만원씩 준다??? 그게 차등입니다.
각각의 배우가 경력도 실력도 비슷하다면 그게 맞는거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기에...

물론 현장에 가서 보면 어이없게도 실력에 월등히 차이가 나는데... 같이 받거나 오히려 실력이 못한 사람이 더 많이 받고 온 경우도 종종있더군요. 그건 뭐 연출이 배우에 대한 판단 미스니 그것도 연출의 책임이긴 하지만...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보는 눈도 생기고 그런거겠지요.

그리고 상업영화에서는 출연료, 독립영화에선 수고비 또는 사례금이라고 말하는데... 그건 1:1의 것이기에 서로 묻지 않는 것이 불문율인데, 꼭 얼마 받고 왔냐를 묻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저야 늘 묵비권을 행사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을때만...(완전 초짜가 돈 타령 하거나 그러면)
돈을 받을 게 아니고 주고 참여해야할 연기 공부가 많이 필요한 학생들이 왜 돈을 받고 오는지 모르겠다며 떽떽거리기도 하는데... ㅋㅋㅋ
나 10편은 돈 안받고 찍었었는데... 그게 나를 위한 것이었지 다른이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고 제 얘길 살짝~ 해 주기도 하면서...
연기를 전공한것도 아니고, 연극이나 영화를 해 왔던 것도 아니고 아무런 공부도 아무런 경력도 없이 그냥 필커 보고 지원해서 와서 이미지가 맞아서 아무런 대사가 없는 역에 왔는데, 앞으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카메라 워킹이 뭔지 편집점이 뭔지도 모르고 눈동자 처리도 안되고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안되면서 돈 얘기 하기에... ㅋㅋㅋ 보다보다 답답해서 감독이 그 친구 나한테 기본 사항 몇가지만 좀 가르쳐 주라고 부탁을 했었기에
내가 "당신이 돈 얘길 하려면 감독한테 받을 생각말고 나한테 수업료를 내고, 감독한테 연기 실습할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사례비를 줘야 맞는거다." 라고 말했다는... ㅋㅋㅋ
그 친구 속으로 내가 얄미웠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사실 아닌가???
뭐 나이로 봐도 내가 12살이나 많고, 방송경력 영화 경력도 선배니 뭐 겉으론 찍소리 못했지만.ㅋㅋㅋ


에구궁...

또 얘기가 완전 뒤죽박죽이 되었네요.^^

하고 싶은 말은 많고... 정리는 안되고... 에구궁... 나이를 먹긴 먹었나봅니다.ㅋㅋㅋ 완전 아줌마 필이네 이거이거... ㅋㅋㅋ 미혼이라도 맨날 아줌마 역만 하니 완전 아줌마 다 됐나봅니다요.ㅋㅋㅋ


어쨌거나,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고 배려하면서 서로 윈윈하는 영화를 만들어가자구요~

좋은 인연이 지속될 수 있고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게 또 어디있겠습니까요?

다들 파이팅!
bohme
글쓴이
2007.08.06 03:57
nahnnah님, 좋은 답글 감사드립니다.^^ 배려하는 영화를 만들어 갑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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