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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써는 이해할수없는 대학생 단편영화 오디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합니다..

aajjaa
2009년 07월 11일 02시 32분 08초 4553 9
저는 본인 스스로 아직 부족한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연기생활 3년차 무명입니다.
다만...
대학교 단편영화를 만드시는 연출자분들에게 한마디 묻고 싶은것이있어서
비난과 질타를 받을것을 각오하고 전 대학교 단편영화 연출자분들을
감히 적으로 돌릴수도 있는 발언을 해볼까합니다.

지금까지 저는 많은것은 아니나 여러편의 상업영화와 단편영화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경험한바를 토대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현재 대학교 단편영화같은경우 대부분이 오디션형식의 연기자 모집을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옳은 대학교 단편영화 배우를 뽑는 것일까요

대학교 단편영화 또는 독립단편영화를 찍으시는분들 대부분은 영화를 만드는 의욕과 야망이 가득한

이제 막 제대로 시작하려는 연출자분들이 많으 실꺼라 생각됩니다.

또한 단편영화를 찍으려는 배우들 또한 아직많이 다듬어지지 않은 배우들이 대부분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저또한 그런인원중에 하나고요.

그럼 이런배우 케스팅이 과연 적절한 것일까요..

저는 조금은 반항심이 생깁니다.

물론 좋은 화면과 좋은 배우를 찾는것은 어느 연출자나 같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위치가 너무 의욕을 앞세워 본인의 생각을 넘어선 행동들이 아닐까생각됩니다

단편영화건 상업영화이건 요즘 지속적으로 활동들이 다운 되어있는것도 사실이고

배우들은 매년 매월 배출되고있으니 배우된입장으로는 아쉬운쪽이기에 아무말없이

오디션을 볼수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만약 조금더 생각을 갖고 해주신다면 어느 뭐 영화협회의방법이 옳은것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한번도 영화협회의 단편영화해 출연은 해보진않았지만 그 영화협회에서의 방식이

마음에 들어 저는 안되어도 4번정도 가서 오디션을봅니다.

오디션의 방법도 일반 대학에서의 오디션형식이아닌 대화의 형식입니다.

이미지에맞는 배우를 몇몇 추려서 메일로 대본을보내주고

인물분석과 여러가지 배우된입장에서의 배역에대한 생각을 묻고

간간히 시나리오 대사를 읽어가면서 질의 응답식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방법말입니다.

제가 5군데의 대학교 단편영화 오디션을 갔을때 조금은 뭐랄까 이것이 기획사나

일반 매니지먼트사나 에이전시와 다를바없는 오디션에 조금은 가슴아팠습니다.

아무리 좋은 배우를 뽑으려고 한다고해도 욕심이 과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 배우는 입장입니다. 서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줘야하는 입장입니다.

서로 부족한부분을 채워주는 입장입니다.

서로간의 색깔을 찾아줘야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왜이렇게 대학교 단편영화를 벌써부터 상업영화 오디션과

다를바없는 오디션진행을 하는 것인가요

표현기법과 창의적인 카메라기법, CG를 익히고 배워야할 우리 대학생 연출자분들이

그런것보다 오디션진행을 먼저배우게 된것일까요.. 아니면 이모든것을 다배운후에

오디션진행을 배운것입니까..

감히 묻고 싶고, 마음아프고, 그이후에 상처받을 여러 신인 무명배우들이 눈앞에

아른거려 괜한 쓸데없는 오지랖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조금은 반항적인글을 올리게 되어서 정말 죄송하고요

물론 자신의 작품에 욕심없는 연출자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글을 보시고 자존심상하신 연출자분들이 계시다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전 다만 뭔가 잘못된 대학교 단편영화 오디션문화를 조금은 바로잡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현방법이 서툴러서 이렇게 적은것같습니다.

저의 생각일뿐 어느 누구의 생각을 글로 올린것이 아니기에 욕을 먹더라도 제가 먹겠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leslies
2009.07.11 12:31
오디션은 감독의 권한이고 어떤 스타일의 오디션을 하는지는 감독의 스타일입니다
그 과정이 조금이라도 부당하다거나 불편한 요구를 하는 오디션이라면 참가 하지 않거나 거부하면 됩니다
부당함을 느끼고 불편함을 느끼면서까지도 오디션에 붙어 영화를 찍고 싶다면 참고 하십시요
하지만 조금이나마 인간적으로나 직업적으로 회의가 들거든 하지 마십시요

나이가 어리니까,경력이 일천하니까 등등의 이유는 필요도 없고
경력을 만들기위해서 당장은 참는다 할 필요도 없고
달라 지겠지.나아지겠지 하는 기대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연출이 배우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고 배우 역시 연출에게 요구 하는 게 당연히 있지요
어느 한쪽이 불리하다면 양보하거나 양보하지 못한다면 거절해야 맞는 겁니다
불리한걸 알면서도 양보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 기다리니까요
아닌 걸 알지만 하려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님이 제기한 문제는
아닌 걸 알지만 하고 있거나, 하려고 하거나 하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겁니다

나는 되려 이해도 안 되는 오디션임을 알지만
꾸준히 참여하는 님이 더 이해가 안 됩니다
papadont
2009.07.11 12:48
솔직해 집시다
시키는대 구르는 건 1년차 배우에게 시킬 일이지
3년차배우에겐 가당치 않는 거라고요
poem1318
2009.07.11 14:07
그럼 맘에 드는 방식으로 보는 오디션만 다니시면 되겠네요


leslies 님 말대로 오대션의 방법은 감독의 권한입니다. 설사 그 감독이 능력이 있건 없건 학생이건 아니건.. 상관없죠

그 방식이 마음에 안드시면 그 오디션에 참여를 안하시면 되죠

잠시 시각을 달리해보면..

요즘 많은 투자회사에서 감독의 프리젠테이션을 원하는곳이 있습니다. 어떤 감독들은 이러더군요

새끼들 그냥 돈만 내놓으면 되지 지들이 뭘안다고 나한테 발표를하래????? 이러면서 불편해 합니다.

반면 어떤 감독은 열심히 프리젠테이션 준비해서 투자미팅에 임하기도 합니다.

그럼 입장바꿔서 얘기해보면 투자자들은 내돈 수억을 주는데 이정도는 나도 알아야 돈을주는거

아니냐 하겠죠

그리고 학생감독도 마찬가지로 내가 힘들게 알바해서 번돈으로 힘들게 영화찍는데 내영화의 얼

굴이 되어줄 배우가 어느정도 연기를 하는지 알아야 하는거 아닐까요?

나이 어린 친구앞에서 대본들고 뻘쭘하게 대사치는게 창피하고 불편하다면

그냥 편하게 미팅만으로 캐스팅 하는곳만 찾으시면 됩니다.

학생영화 오디션이 상업영화 처럼 진행되는게 안타깝다구요?

그럼 학생영화에서 상업영화처럼 적던 많던 무조건 페이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건 뭐죠?

어느경우는 학생다워야 하고 어느경우는 상업영화처럼 해야하는겁니까?
aajjaa
글쓴이
2009.07.11 20:39
leslies님 말씀 감사합니다. 감독의 권한이기에 가능하다는 말씀 잘알겠습니다.
하지만 감독의 권한보다는 재량인듯싶습니다. 감독의 재량이 어느정도냐에따라서 오디션진행이 바뀔수있지않을까 생각됩니다.

papadont님 전 누가 시키는데로 구르는 놈은 아니라.. 이렇게 글올려보는겁니다.. 말씀감사합니다.

poem1318님 말씀감사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현재 연출자의 입장인지 연기자의 입장인지 모르겠으나 다른 말씀들은 이해가 가겠습니다.
대학생인 신분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돈으로 영화를 만드는 대학단편영화 그 영화의 얼굴인 배우의 연기력을 본다는
뜻은 알겠지만 아직 poem1318님은 예전에 제가 쓴글을 확실히 이해하고 글을쓰셨는지 궁금합니다.
전 연기력을 안보여주는 오디션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제글을 다시한번 자세히 읽어보시고 다시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페이 말씀을 하셨는데요. 적던많던 무조건 페이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적 없습니다.
제가 쓴글을 되짚어보시면 페이는 안받아도 좋다고 하는 글을 보실수있을 것입니다.
페이 문제로 언급되는 발언은 삼가해주세요^^ 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세분의 말씀에 저도 이해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생각이 저와 같으신분들도 계실꺼라 믿습니다. 당연히 아닌분들 또는 제글에 딴지를 걸고싶은분들 또는 연출자된입장에서의 제글 연기자로써의 입장에서 바라본 제글을 댓글을 달아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Profile
leslies
2009.07.11 21:44
감독과 배우가 작품에 대해,캐릭터에 대해 대화와 토론을 하려면
우선 전제 되어야 할 것이 초이스가 되어야 합니다

케릭터를 보완해야 할 직 간접 문제에 대해 대화와 토론을
할수 있는겁니다

이 배우를 초이스 해야할것이냐 저 배우냐를 놓느냐의 상태가 오디션입니다

배우가 분석하는 건 나무이지만 감독이 분석하는 건 숲입니다

님이 말한 미팅 방식의 오디션은
님이 배우로서 오랜 경력이나 유명세를 탄다던가
감독이 님이 출연한 연극이나 영화를 보거나
주변의 추천이 있거나 하는 경우에 해당 되는 겁니다

님은 이만하면 연기에 자신이 있고 연기경험이 풍부하다고 자부할수 있겠지만
배우 는 어느 사람,어느취향으로 보는가에 따라 백이면 백 평가가 다릅니다

<이미지에맞는 배우를 몇몇 추려서 메일로 대본을보내주고
인물분석과 여러가지 배우된입장에서의 배역에대한 생각을 묻고
간간히 시나리오 대사를 읽어가면서 질의 응답식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방법말입니다 >

님이 위 글에 쓴 미팅 방식의 오디션은
감독과 배우가 처음 만난 상태라면 참 애매모호한 자리가 아닌가 합니다

권한도 맞고 재량도 맞는 말입니다

이미지에 맞는 몇몇의 배우라면 오히려 오디션이 더 필요할 듯 합니다

질의응답으로는 몇몇의 배우 중에 1명을 초이스 하는건
지리한 일이니까요
몇몇의 배우를 불러놓고 한명씩 질의 질문을 하는건
매우 소모적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며
질의질문이 추상적이며 일반적일때는
다른 이들의 시간을 잡는 악효과를 얻을수 있습니다
leesanin
2009.07.12 02:23
연출과 배우, 그 양측이 기 싸움을 하는 듯하군요.
'인터뷰'냐 '오디션'이냐는...
어찌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funnysky
2009.07.15 06:49
현재 오디션 진행중인 단편연출자입니다.
저같은 경우, 배우를 오디션으로 정하는건 처음있는 일인데요
아마 대부분이 그럴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작한 단편의경우
소개소개로 배우를 추천받아 만나면 그것이 캐스팅의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배역과 잘 안붙는 이미지의 배우분과 작업할 때가 좀 있습니다.
평소 자연스럽다가 슛들어가고 굳는분도 계셨어요.

단편은 모든스탭이 무보수로 한다고해도 과언이아니죠.
그렇게 소중한 시간을 내서 만드는 영화인데 서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출자가 오디션을 보는것은 어떤 우위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다같이 배우는 입장인데 저건 너무 건방진 생각이죠.
저도 지금 오디션 중이지만 매우 조심스럽고 부담스럽답니다.
다른 오디션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은모르겠으나
대화형식의 오디션이라고 말씀하신 그 방식이 정석같이 느껴지는 저에겐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하지만 오디션형식의 캐스팅방식 자체에 문제를 제기한것에는 반대합니다.

오디션의 진행방식의 문제이지 학생이 오디션은 연다는것 자체를 질타하는것은 말이 안됩니다.
다른 이의제기 하신 분들처럼 캐스팅은 연출자가 자신의 영화를 빛내줄 보석을 찾는 과정입니다.
기획한 시나리오에 맞는 이미지를 찾으려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테이블에 마주앉아서 캐릭터에대한 얘기를 하는것도 당연하지만 연출자는 화면에 비춰지는
배우의 모습도 중요하기때문에 서서 연기하는 것을 봐야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것이 평가받고있다는 생각이 들어 불편하실수도 있겠으나 오디션을 진행하는 연출자의 입장에서도
그리 맘편한것만은 아니니 양측의 이해가 있어야 할 것 같군요.

아울러 오디션을 앞두고 한번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된 글입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서 온 오디션보는 배우들에게 위에 말씀하신것 같은 대우는 정말 문제군요.
결국 상호존중의 문제네요.
배우를 소중히.스탭을 소중히.미래는 모르는 것.다함께 차차차.
link
2009.07.18 14:41
실력과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 감독이 프로감독의 그것처럼 오디션을 보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신것 같은데,
감독과 배우의 권한과 역할의 다른 주제로 토론이 전이가 된거 같습니다.

이것은 입장의 문제가 아니라 거짓에 대한 문제제기인거 같습니다.

저도 연출쪽 사람입니다만, 연출자 자체는 자기 작품이나 실력에 대해서 배우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할 수준인데,
그렇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고 실제로 또 그렇게 믿고 있단 겁니다.

말만 듣고, 계획만 믿고 열심히 촬영에 임한 배우가 나중에 나온 작품을 보고,
연출자의 수준낮음에 황당해 하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 같네요.

아님 말구 식의 방관주의는 어설픈 문제제기보다 못한게 아닐까요.
조심스럽게 말씀하셨지만, 배우분의 입장이 충분히 공감이 되네요.
Profile
nahnnah
2009.07.19 22:13
뭐...
다 맞는 말입니다.
입장에 따라 다를 수 도 있고...

어쨌거나... 조금만 돌려 생각 해 본다면...
아직 상업영화에 진출 못한 사람들은 단편영화 찍으면서 뿐만 아니라...
단편영화 오디션을 보면서도 나중에 상업영화 오디션 보는 예행 연습을 한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임하면 자신에게 도움이 될겁니다.^^


근데 사실, 뭐 이렇거나 저렇거나 다 괜찮지만...

몇일 몇일 날짜 딱 정해 놓고 이 날 오디션 되면 되고 안되면 안되고... 통보식의 공장식 오디션은 좀 거시기 하더라구요.^^
각자 스케줄이 있는 건데.. 혹시 이날 이날 시간 어떠냐고 물어보고.. 혹시 안된다면 가능한 날짜와 시간은 언제냐고 물어보고 가능하면 할애 해 주고 서로 시간이 안맞다면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만나자고 마무리 해도 되는데.
일방 통보식으로 얘기하고... 아니면 말라는 식의 사무적인 딱딱함이 좀 당황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ㅎㅎㅎ

뭐 사실, 근 3년동안 단편영화를 오디션 봐서 참여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상업영화에서도 스케줄 맞춰줘가면서 오디션 일정 이나 미팅 일정 잡아주는데... 기존 영화 스탭들 단편이 아닌 학생 습작에서 통보식 오디션 진행을 하는 경우를 보면... 좀 의아하죠.^^

그리고 또 한가지...

상업영화에서도 오디션 보는 배우가 출연했던 전작을 (상업영화든, TV드라마든, TV광고든, 아니면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단편영화든) 미리 찾아 보고서 오디션때 그 배역과 작업에 관한 대화를 나누면서 분위기 풀고 본 오디션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학생 단편에선 그런 경우가 적었던 것 같아요.



말도 안되는 웃긴 오디션도 경험해 봤었지만... 지나고 나면 그것도 다 경험치가 될 수 있다는거!
저는 오디션장에서 부당함을 지적하고 박차고 나온적도 있었거든요.^^
돈도 1원도 안준다면서 별의 별것을 다 시키고, 몇시까지 오라고 해 놓고 그 시간에 지네들끼리 밥먹으러 가서 나를 1시간 이상 기다리게 하고... 나는 그 시간 맞추느라 굶고 갔는데.. 시간이 어중간해서... 그럴거면 미리 전화나 해 주던가... 아니면, 지네가 먼저 지금 저희가 밥먹으러 가니까 기다려 달라고 먼저 전화를 해야지... 정작 오디션 시간 약속 한 시간에 밥먹으러 가서 1시간 넘게 있다가 온다는게 말이나 되나요??? K대... 모 동아리... ㅋㅋㅋ 안암동... ㅋㅋㅋ
와서는 무슨 대기업 임원들이 신입 사원 면접 볼때도 안그러는데... 거만과 오만의 극치에... 하여튼, 기다리다가 가려다가 거기까지 간 시간과 차비가 아까와서 끝까지 기다려봤으나 완전 꼴불견이었었지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이라는 대학의 동아리였었는데... 물론 영화과도 연극과도 없는...

오디션 본다면서 심사위원이라고 앉아서는... 상대방의 의사도 묻지 않고 완전 줄담배를 피워대면서... 어이없었죠.
이거 해 봐라 저거 해 봐라

하여튼 그것도 2005년의 경험이었고...

그 친구들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ㅎㅎㅎ


하여튼, 뭐... 오디션 보기 전에 어떤 오디션일지 알 수 없는 부분이라 선택해서 가면 된다는 말은 현실적이지 못한 말이구요.

일단 가 봐야 아니까요.



하루 하루가 소중한 시간이고 하루당 출연료로 계산해서 받는 직업이다 보니, 오디션 일정으로 하루를 할애한다는것도 사실은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광고나 상업영화는 그 오디션을 통해서 벌 수 있는 돈의 액수도 크기 때문에 오디션에 또 하루를 할애하는 것이 투자가 되지만, 돈과는 별 관계가 없는 단편에서 오디션으로 하루 일정을 배정 해야 한다는건 사실 좀 부담스러운 일이긴 하죠.

오디션 잡아 놨다가 촬영 일정 생겨서 취소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그럴땐 상업영화팀은 오히려 이해 해 주면서 다른 날로 일정 잡아 주는데, 오히려 단편 팀은 자기네들이 선약인데 선약 깬다고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서 그것도 어이없죠.

물론 촬영일자를 잡아 놓고 다른 돈 되는 일 들어왔다고 취소 하는 그런 몰상식한 일은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오디션 일정은 좀 융통성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리딩 일정도 하루 이상 잡는건 정말...
그렇게 작업하시려면 학생들끼리 배우도 대학생들 중에서만 뽑아서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솔직히 말해서 리딩을 몇일씩 부르면... 정말... 경제적인 타격이 큽니다.^^
그렇다고 학생들한테 리딩일도 하루당 얼마씩 달라고 말 할 수 는 없는 거 아닙니까? ^^

그러니 서로서로 불편하지 않도록 시간 분배를 잘해서 효율적으로... 서로 부담없이 잘 하면 좋겠네요.


말이 길어졌죠?

하여튼, 어떤 상황에서건 취할 수 있는 최선을 취하면 다 도움이 될겁니다.^^


황당 오디션을 겪어 본 경험이 실제 나중에 상업영화 오디션 가서 어떤 상황을 접하게 되든 담담하게 해 낼 수 있는 여유를 길러줄겁니다.^^

다들 아자아자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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