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스 포럼
2,288 개

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요 밑에 406 shinwoong님 질문에 대한 답변

73lang
2005년 03월 01일 11시 54분 41초 7845 4
1109600419_SOJU.gif

0013.jpg

사례 1

공군기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7년동안 전국비행장을 돌며 하사관 생활을 했었던 친구가 있습니다.

7년째 되는해 중사 말호봉때 나라에서는 각종 당근과 채찍을 휘두르며 ^^;; 상사로 말뚝을 박으라넌 군대에서의 권유와

집안에서의 연장복무를 하라는 압박을 뿌리치고

쥐좆만한 퇴직금을 받고 전역을 했었고만요

가진거라곤 항공정비 기술 자격증과 운전실력 하나 믿고

약 1년동안 대리운전 용역회사에 취업해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로펌회사에서 운짱으로 알바를 뛰면스롱

번 돈으루다가 단편 영화도 찍고

짬짬이 영화판을 기웃대다가

운전실력과 지리를 잘 안다는 잇점을 살려 현장 제작부로 뛰어들었섰고만요

그동안 엎어진 영화도 있었고

쌩라면 뜯어먹음스롱

이래저래 고난의 연속이였지만

1년동안 모아둔 돈으루다가 근근이 뻐팀스롱

위대한 유산이라는 영화를 거쳐 시방은 파송송 계란탁에서 조감독을 하게 뒤얐슴다.

그 친구가 그러도만요

'만약 내가 그때 복무연장을 했었다면 지금쯤 활주로에서 (참)이슬이나 마심스롱 인생을 한탄하고 있었을거'라고...^^;;;;;;



사례 2

특전하사관 출신의 친구가 있었슴다.

유명한 모 배우의 로드 매니저 일을 하면스롱 돈을 벌다가 영화판에 뛰어든 사람도 있슴미다.





사례 3

해병대 출신의 선배하나가 있슴미다.

전역 후 4년동안 허벌라게 고생하면스롱 돈을 모으도만요

'영화럴 헐라면 3~4년 동안 놀구 먹을 각오하고 힘들게 알바를 뛰넌거'라꼬 허면스롱

악착같이 돈을 모아가꼬

모 중견작가님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허벌라게 시나리오나 긁어대면스롱

4년째 버티고 있다고 허도만요



사례 4

님과 비슷한 처지의 해병대 출신 선배가 있었슴다.

그 양반의 꿈은 배우였슴다.

제대 후

이곳 저곳 오디션장이나 연극판을 기웃대다가

성우시험을 쳐서리 kbs성우 공채로 들어가게 뒤야씀다.

우연히 TV를 보다가 생로병사의 비밀이니 하는 프로에서 그 선배의 목소리를 접하고서넌

다시 연락이 뒤야서 술자리럴 같이 허게 됐넌디요

자긴 성우계에서 B급이지만 성우생활을 하면스롱 돈을 많이 벌어놨다꼬

시방은 연극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꼬 말씀하시며

행복하게 지어보이던 미소럴 전 잊을수가 읍섰슴다.



현재 사례 2와 3의 사람들 하고는 연락이 끊겼지만

현장에서 그 분들을 봤다는 소식을 주변 영화인들을 통해 접할 수 있었슴다.

그들의 말은 한결 같았슴다.

"말뚝 안박길 잘혔지!....비록 영화가 날 속일지라도 괴로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고...



일단 제대를 하실거라면

윗분들처럼 당분간은 돈을 모으시길 바랍니다.

님 말씀처럼 영화촬영이 없는 기간동안 알바를 뛰면스롱 두 가지 일을 병행하겄다넌 생각이 아니라

먼저 돈을 버십시요


해병대 중위님께서 요로크롬 '악'기가 읍서가지고설라무네 ^^;;;;;;;;

악기가 읍따! 악기가!!!

악! 악!! 악!!!

해병대 쵝오 dㅡㅡ;;;;;;;;


복무연장을 하시건 제대럴 허시건

신중하게 후회읍넌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건승하십시요!!! (__)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mdmeister
2005.03.01 13:41
그러게요~~
영화촬영이 없을때는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 될것 같은데...
하긴... 악으로 깡으로가 군대서나 통하지...
이 물러덩물러덩한 사회에서는... 악으로 깡으로 버티기에는 많이 힘들죠.
암튼... 현재 군인신분이신건 신경끄시고, 본인의 의사대로 판단하시면 될듯하네요.
73랑님이 많은 사례를 들어주셨으니... 참고가 될것 같아요.
k9342104
2005.03.04 03:54
ㅋㅋㅋ
사례가 아니라 일종의 회유 같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위 사진의 의도는 모르겠네요..
본문으로 넘어가기가 한참 걸렸다는..
Profile
juhwanii
2005.03.05 13:34
역쉬.... 그 특유의 문체와 사진은 여전하시군요.... "파송송~" 시사회때 우연히 님을 만났는데.... 조감독님과 아는 사이셨군요... 전 거기 연출부에 아는 동생이 있어서 갔었는데.... 님도 건승하시길.....

*P.S - 요즘도 개죽이 깃발을 소주병에 꼽으시나요? ㅋㅋ
writeroh
2005.03.07 20:03
사례를 보고나니....
해군과 육군이 서운하겠더군요...
아! 공익도요... 농담요. ^^ 건승하세요.
음... 근데 역시 사진이....사진이.... 으흠.......^^;;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링크,전화번호,이메일등 포함된 게시물은 삭제합니다.
Reel and Portfolio Help Needed EmilyLeBlanc 2023.10.31 23926
영어로 연기하고 싶은 분 계세요? 36 지나테레사 2023.09.07 28960
수원 단편영화 지원사업에 함께 지원하실 경기도권 대학 재학생 분을 모십니다 !! manakim 2023.09.05 26948
연기자 등록 부탁드립니다. 1 Lou 2023.09.05 26800
안녕하세요 진로 고민이 있는데 고견이 필요합니다 ㅠㅠ liverpool 2023.09.02 25019
드디어 씬스틸러 오리지널이 다시 오픈을 했습니다^^ 4 플레이그라운드오리지널 2023.08.30 25033
한예종 교수님 작/연출 공연 오픈했더라구요 [자본 3: 플랫폼과 데이터] ㅇrㄹ1랑 2023.08.26 24965
연기와 일 병행 고민 6 엑터포메이션 2023.08.23 24449
인스타에서 단편 문의를 받았는데 뭔가 꼬롬해서 질문 드립니다 5 장동건콧털 2023.08.03 28167
캐스팅 관련 정보 공유 SOOPIC 2023.06.22 30766
포트폴리오 첨부 관련 꿀팁 있을까요? 4 PeterIn 2023.06.19 30193
KAFA에서 박성웅 배우 연기론 강의 개최하네요 1 아이폰5 2023.06.14 30165
뱃살 노출 가능하신 여성 모델 모십니다. 다이어트 비포 애프터 광고 3 jpds 2023.06.14 27740
wonderwall 계정공유 구해요 (황정민,하정우,공효진 연기 강의/ film&photo class 1 쫄깃쫄깃간장새우 2023.06.05 26414
배우와 캐디가 있는 톡방입니다 3 SOOPIC 2023.06.04 25620
재연배우는 왜 꺼리시는걸까요? 3 롤라로러라라 2023.05.30 24791
캐스팅디렉터역할도 같이하는 학원 있나요? 2 애미시스트 2023.05.20 23964
이제 막 배우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2 씬넘버 2023.05.03 25270
프리랜서 배우님들은 건보료 및 국민연금 어떻게 하시나요? 1 석쇠구이파래김 2023.05.02 22517
엔터회사에서 계약하자고 하는데 150만원을 요구하네요 8 배주 2023.04.30 24045
이전
3 / 115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
댓글이 달린 게시글은 수정/삭제 불가
답글이 달린 댓글은 수정/삭제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