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기스터디 팀위드입니다.

저희 배우들이 훈련할때 선생님이나 촬영장에서 감독님들에게 자연스럽게 연기해라! 자연스럽게 말을 해라! 라는 말을 듣게 되는 되요. 자연스럽게하면 밋밋하고 감정을 담으면 오버한다 부자연스럽다라고 합니다. 왜 이러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우선

"일상언어와 드라마언어는 화법 자체가 다릅니다"

1. 근데 왜 이걸 알아야 하나요?

연기를 하다 보면 이런 얘기 많이 듣죠.

> “자연스럽게 해. 그냥 네 말처럼 해봐.”

그래서 정말 평소 말투처럼 했는데, 감독이나 선생님이 이렇게 말해요.

> “너무 밋밋해. 감정이 안 살아. 전달이 안 돼.”

이때 대부분 당황합니다.

“자연스럽게 하랬잖아요?”

근데 이게 핵심이에요.

'자연스럽다'는 말이 곧 '일상언어로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2. 일상언어와 드라마언어는 뭐가 다를까?

딱 한 마디로 정리하면 이거예요.

"드라마언어는 보여주는 말이고, 일상언어는 그냥 살아가는 말이다."

일상에서는 말하다 끊기기도 하고, 중얼거리기도 하고, 제대로 끝맺지 않아도 상대가 알아듣죠.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대사 하나하나가 정보고, 감정이고, 캐릭터입니다.

말이 곧 장면을 만들고, 말이 곧 인물의 감정을 보여줘야 해요.

3. 실제 예를 들어볼게요

i일상언어

> “어제 걔 왔었잖아. 뭐... 그냥, 그랬어.”

이건 진짜 친구한테 말하는 거예요. 대충 말해도 상대는 맥락을 알고 있으니까 통하죠.

ii드라마언어

> “어제 그 사람이 왔어. 아무 말도 없이 날 바라봤어. 그 눈빛… 아직도 잊히지가 않아.”

이건 대사를 듣는 사람뿐 아니라, 보는 시청자에게도 감정을 설명해야 하는 말이에요.

눈빛, 침묵, 잊히지 않는다 — 이런 요소들이 드라마를 움직이는 힘이 됩니다.

4. 화법이 다르다는 건 무슨 말일까?

‘화법’은 말하는 방식이에요.

같은 말을 하더라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고, 장면이 달라집니다.

일상언어

말투 짧고 불완전함 구조 있고

감정 숨기거나 축소함

호흡 즉흥적

정보 대화 속에 녹아 있음

드라마언어

끝맺음이 명확함

감정 표현하고 드러냄

호흡 계산되어 있음

정보 대사로 설명되어야 함

5. 그래서 연기할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서 중요한 건, 일상처럼 들리되 드라마처럼 설계된 말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감정의 흐름이 있는 말

한 문장 안에 정보, 감정, 캐릭터가 들어 있는 말

끝나는 지점과 멈추는 지점이 있는 말

이걸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연습하는 게 바로 배우의 훈련입니다.

6. 연습 팁

연기 수업에서 많이 하는 연습이 있어요.

1. 일상언어로 먼저 말해봅니다.

예) “그냥 싫었어. 별로였어.”

2. 그걸 드라마언어로 바꿔봅니다.

예) “난 그게 싫었어. 마음이 불편했어. 뭔가 나를 무시하는 느낌이었거든.”

이렇게 확장시키고, 구조를 잡고, 감정을 명확히 하면서도 최대한 ‘내 말처럼’ 다듬는 거예요.

이게 바로 연기의 핵심 훈련 중 하나입니다.

7. 마지막으로

드라마는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장르가 아닙니다.

현실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장면입니다.

그래서 말도 ‘현실적인 척’ 하는 게 아니라, 현실보다 더 명확하게 말해야 해요.

그게 배우가 말하는 방식, 드라마 언어의 화법입니다. 아우쪼록 연기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ㅡ감사합니다 연기스터디 팀위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