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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정말 욕심나는 작품이 아니면, 무페이/재능기부 이런데 가지마세요★

이나라
2014년 07월 21일 22시 39분 02초 2302 9

 

길어도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 역시 연기자지망생입니다.

저와 달리 똑부러지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같은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으려다가 ,

이건 아닌 것 같아서 글 올립니다. 저같은 상황을 다른분이 겪지 않으셨으면 해서요.

저 역시 필름메이커스를 통해 여러곳 지원하고, 또 미팅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어 촬영도 들어가고 그런경험도 많은데요.

또 '이건아닌데..' 하는 일도 있어서 이렇게 글올려요.

 

짧든,길든 상관없이 연기경험 쌓고싶고, 이런저런 작품에 참여하고싶어서

페이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많은곳에 지원하게되죠. 절박하니까요.

 

저 역시 그렇게해서 촬영이 잡혔고,

무페이지만 정말 뿌듯했던 작품도 있었죠

적어도, 그런곳에서는 출연료는 없지만 '배우대접'은 해줬거든요.

 

정말 괜찮은 작품이면 무페이여도 저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만드는분들도 학생이시고 그러면, 서로 이해하면서 좋은작품한다..뭐 그런생각. 네, 저도 그래요.

 

그런데 오늘 정말 황당한일이 있엇습니다.

무페이지만, 식비 교통비는 지급된다고 되어있었고요

근데 식비 교통비? 그런거 바라지도않고 촬영하러갔어요

당연히 약속된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는데,

이분들이 준비가 되어잇는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다른배역 제대로 캐스팅해놓은 것도 아니고, 장소섭외가 똑바로 되어잇는것도 없고

그냥 전부 다 엉망진창인 상태에서 계속 딜레이된 끝에 약속된시간 한참 지나서 겨우겨우 촬영했습니다.

모든곳이 다 이렇지는 않다는 거 알아요. 안그런곳도 정말 많겠죠.

촬영끝내더니 이젠 가라더군요.

만약, 선수쳐서

"저희도 사정이 이러이러해서 식비,교통비는 지원이 안돼요..죄송합니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런 말이라도 했다면,

네 어이없지만 저희가 돈바라고 지원해서, 먼곳까지 촬영하러 간것도 아니고

분명 이해했을겁니다.

돈바라고 연기하려고 필름메이커스 들락날락거리는 지원자분들이 몇이나 될까 싶네요.

거의 다 연기가 하고싶을뿐인데..

근데 제가

출연료는 없어도 식비,교통비 지급된다고 되잇엇는데 어떻게되는거냐고 여쭤봤더니 글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음.. 그건 교통카드 찍으신거 영수증 가져오시면, 제가 그걸 또 어디다가 보고해야되고..

 그럼 과정이 복잡한데.. 그래서 좀 드리기가 애매하네요... 밥은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이래되서..."

 

촬영 딜레이된것도 그쪽에서 제대로 준비안되있어서 촬영이 늦어진건데 저렇게

정말 무책임하게 말하더군요.

 

회의감 장난아니였습니다.

솔직히

 

무페이/재능기부 당당하게 써놓고, 저런식으로 행동까지 해버리면

 

'우리 작품하나할껀데, 니네 연기하고싶지? 근데 우리 너네한테 줄 돈은없는데 그래도 올래?' 라고 밖에 생각안되네요.

 

 

본인들이 진행하려는 작품이 소중하면,

그 급으로 배우들도 대접해줘야합니다.

그건 돈이아니라, 말 한마디가 될 수도 있는거고요.

 

 

모든곳이 다 이렇다는 곳 아니라는거, 저도 분명히 아는데요

너무 당당하게

 

재능기부/무페이

돈필요없는분만 지원하세요

 

 

이런식의 글. 올리지마세요. 진짜 예의없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작품 하시려면, 좋은 시나리오, 좋은 스텝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배우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대우 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약속시간은 기본예의라고 생각하구요.

 

 

거의 같은뜻이지만 다르지않나요?

 

1.무페이/재능기부-돈 못드립니다. 돈필요없는 분만 지원하세요

2.무페이/재능기부-저희가 학생이라서 돈이없어요..그래도 해주실분 있으시면 지원해주셨음좋겟습니다..(상황이 되면 식사대접이라도 해드릴게요..)

 

 

식사대접이라도 받아보겠다고 하는말이 아니라요

출연료 지급해줄 형편은 안되지만, 식사라도 대접하겟다는 저 마음이 ,성의가 한몫하는거예요.

무페이/재능기부면서 너무 뻔뻔하게들 굴지마세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별밤
2014.07.22 01:58

요즘 왜이렇게 무페이 작품이 많이 올라올까요;; 배우분들도 물론 경력쌓을려고 페이 상관없이 지원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가급적이면 그런작품들은 지원 안하셨으면 해요. 제 생각에는 무페이여도 아무조건없이 자꾸 지원하는 배우들이 있으니 무페이 작품이 많이 올라오는거같은데, 정말 신중히 보고 판단하시거나 그렇지않으면 쉽게 지원하지않으셨음해요.. 그리고 연출이나 조연출들은 그렇게 재능기부원할거면 차라리 연기전공 후배나 동기들중 도움을 요청하시거나, 그것도 정 없으시다면 배우 발연기 감안하시고 캐스팅하시던가 하세요. 무페이면서 배우 이미지는 잘생기거나, 예뻤으면 좋겠다느니 연기가 어느정도 됫으면 좋겠다느니 그런 수준 바라지마시구요. 제발요.

짜뤼미
2014.07.22 02:05
별밤

이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는군요^^


힘이 없지만 이건 정말 아니기에 다음세대를 위해서라도 이렇게 외치는 목소리가 분명 필요합니다.

좋은 날 올겁니다.

대한민국의 예비 대 배우들,

오늘도 한걸음 다가선 것 같아서 매우 기분 좋습니다.

멋지세요^^

아이언맨
2014.07.22 12:37

제가 봐도 너무하네요...

영화에서 감독이 매우 중요하지만 감독이 중요한만큼 배우도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데,

막 다뤄지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네요.

물론 좋은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지인이나 혹은 여기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면 너무한 구석이 있네요.

배우가 노예도 아니고

싸미배우다
2014.07.22 13:54

우선, 배우를 자신의 부하직원 혹은 하인 쯤으로 생각하는 일부 제작,감독님들께 말씀드립니다.

 

배역을 따내기위해 애쓰는 배우들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 것 같아서 매우 기분이 나쁩니다.

본인이 얼마나 잘났기에 그러는 것인지, 본인이 천재감독 쯤 되는 것인지..

 

그리고 종종 올라오는 모집글중에는 무페이로 구인들 하시죠? 

대부분의 배우들은 아르바이트도하며 촬영이 잡히고 출연하기위해 노력중입니다.

차비, 식사.. 단 돈 1만원도 정말 중요한 배우들이 많습니다.

 

최근에 본 글 중에서,

"페이를 꼭 달라는 분이 계신데 단편영화는 제작환경이 좋지않으니 줄 수 없다.

돈 필요없는 분들만 지원해달라''

..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배우를 구하는 말투가,

'뭘 이해하는 자.. 노출에 반박하지 않고 순응할 자..'

하인 고릅니까? 어이가 없습니다.

 

본인의 작품을 더 좋게 만들고 싶다면

배우들을 최소한이라도 배려하고 대우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단돈 얼마라도 배우에게 페이를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작환경이 어려우면 어려운만큼 본인이 밥 사먹을것에서 줄이고, 커피마실 것에서 줄이면

배우에게 1만원 주는게 안될까요? 그건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봅니다.

 

정말 좋은 제작자,감독님들도 많은데

본인이 먹이사슬의 최상위계층인듯 행동하는 일부 거지같은 것들 때문에 글 올립니다.

 

배우를 인격적으로 무시하지 말고,

감독,제작팀이 상위계층이라는 썪어빠진 생각 버리세요.

 

일부 몰지각한 것들에게 쓰는 글인 점 알아주시고,

물론 아직은 좋은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무명이라고 무시하지 마시고, 본인보다 어리다고 무시하지 마시고,

배우를 배우답게 대해주시면 조금 더 좋은 작품이 만들어 지지 않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insia
2014.07.22 22:12
돈의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닙니다
설령 단돈 1만원이라도 정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전한다면 그것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제작비가 없으면 알바를 해서라도 제작비를 버시거나 교수나 선후배 또는 지인들에게 투자를 받으세요

일부 몰지각하고 몰상식하며 기본조차 안되어 있는 제작자들이 감독이랍시고, 작품한답시고 폼잡지 마세요
배우들 사이에서 어떤 감독, 어떤 학교가 주로 그런지 다 공유됩니다

오늘 낮에 반박글 올렸던 분!! 정말 인생 선배로 따끔하게 뒷통수 한대 때려주고 샆더군요

상업현장에 진출하면 다 만납니다
파란아게하
2014.07.23 20:55

무페이로 배우는 마음으로 작업하겠다는 분들은

딱 그 정도에 맞는 작업을 겪어야하는데

무페이로도 괜찮은 작업물이 나오다보니

배우의 시간 가치를 우습게 아는 것 같습니다.


당일 알바만 뛰어도 하루에 5~6만원은 받습니다.

배우를 떠나, 사람의 시간을 사서 쓰고 싶으신 분들은

알바라도 해서 배우페이를 주는 게 너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면 집에서 놀고 있는 동생을 출연시키거나 본인이 해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촬영하면서 무페이 요구할 수도 있고,

돈 안 주는 작품에 출연하는 것도 자유이지만.

어느 정도 실력과 경력을 갖춘 배우님들께서는

페이와 예의를 적당히 갖춘 분들과 작업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Profile
jjs1987
2014.07.23 22:04

무페이면 안하면 되는겁니다.

무페이어도 하는 사람이 있기에

무페이를 원하는 학생들이 자꾸 늘어나겠죠.

짜뤼미
2014.07.24 00:16
jjs1987

페이 없으면 안하면 되는데

문제는,

난 페이 없어도 상관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경제적 여건이 조금 더 낫다거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된다거나..


정말 걱정은 그런 것들이 얼마나 배우들을 추접하게 만드는 일인지를 모른다는 겁니다.

100만원 달라는 것도 아니고 천만원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5만원 달라고 한건데... 그걸로 돈때문에 연기하느냐는 말을 듣는게 참....


그러니 철저히 출연료를 지급해 달라고 요청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서로 불편한 일 겪지 않으려면요.

답답하네요..ㅜㅠ

Profile
jjs1987
2014.07.24 13:07
짜뤼미

원래 선배님들도 제게 그랬습니다.

노페이로 하는 게 나쁜 건 아닌데

그거 자체가 배우가 배우들을 서로 힘들게 만드는 길이라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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