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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이 사진을 찍어보고 싶습니다.

dunkelheit
2015년 06월 24일 19시 39분 08초 1277 11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까지 조명스텝으로 일했던 사람이구요. 4~5년 일했습니다.

지금은 여행 준비를 하며 경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상업영화도 하고 독립영화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만났던 단편,독립 영화 배우들과 많이 친해지고... 제 전공이 카메라인지라 시간 내서 스튜디오 빌려서 프로필 사진도 그냥 찍어주고 그랬었어요. 뭐 그중에 잘 된 사람도 있고 해서 살짝 뿌듯해 하고 있기도 합니다.ㅎ


아무튼 요건은 다름이 아니라. 배우분들께 의견을 여쭈어 보고싶은게 있어서요.


전 사진을 매우 잘 찍습니다. ㅡㅡ 잘난척 같지만 어디가서 보여주면 사람들이 다 놀랠 정도로 찍긴 해요.ㅋ

그리고 지금까지는 여행 사진만 찍었었어요. 

영화찍어서 돈벌면 여행 가서 사진찍어오고 그런 식이었구요.

인물사진은 거의 안찍었습니다. 인물 사진찍는다고 이쁜여자 잘생긴 모델 돈주고 불러서 찍사분들(거친 표현 죄송..) 몰려서 막 셔터 누르는 모습도 별로 안좋아하고...개인적으로 친하지 않는 사람 사진은 찍어주면 자연스럽게 나오지가 않아서 인물 사진은 거의 찍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인물 사진으로 좀 전공을 넓혀보려고 해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구 여러분들 댓글 분위기 보고 진행해볼까 합니다.

제 목적에는 상업적인 의도는 전혀 없구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저는 좋은 사진을 만들고 배우분들,지망하시는 분들에게는 프로필 사진을 서로 만들어드리는 계기가 될거 같아서요.


제가 원하는건 좀 자연스러운 스틸컷 같은건데...그냥 영화의 한 장면스틸 컷 같은 사진을 찍어보려 하구요.(저는 여행 사진도 스틸컷처럼 찍고 비율도 영화 비율로 잘라서 작업 합니다.)


프로필이 필요하시면 나중에 스튜디오 빌려서 사진 찍어드릴 수도 있어요.


참고로 저는 필름 카메라만 씁니다. 거의 10년 가까이 필카만 써서 나름 제 느낌이 있는데 이번에 인물 사진에도 통할지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기도 해요. 

솔직히 위에 말씀 드렸던대로 저는 모델 사진에는 좀 거부감이 있었기때문에. 모델 사진에는 저도 별 관심 없었는데 요즘들어 뭔가 창의 적인 (프로필 말고) 연출 사진(변태적 성향 아님.ㅋ)이 땡기네요. 아마 어디엔간... 있겠지만 흔하지 않는 사진이 탄생할 거라 자부 합니다.ㅎ 지금 제가 찍는 사진도 그런 사진들이니까요.ㅎㅎ

결과는 의심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사전에 제 사진들 보시고, 컨셉에 대한 얘기도 해보고 맘에 들면 같이 작업 해야죠.

남자,여자 공평하게 작업할 생각입니다. 


제 나름의 경험을 보면 제가 배우분들을 그냥 볼때에는 딱히 어떤 느낌이 없다가도. 카메라 뷰파인더로 보면 에너지가 보이곤 했거든요. 나이나 경력에 상관 없이 그런 에너지가 풍만하다면 저는 환영입니다. 그런 부분은 저도 잘 끌어냅니다.ㅋ


장황하게 쓰여진거 같은데 아무래도 순수한 의도가 좀 퇴색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되구요...엄연한 일이나 작업으로 봐야할지...아니면 그냥 서로 시간 내서 재능을 기부해야 할지 아직 정하지도 못했어요.(물론 저는 무료로 해드림..ㅋㅋ 지금까지 프로필 사진도 스튜디오 대여비용 몇만원 뿜빠이 하고 밥 한끼 얻어먹고 그런식으로 찍었습니다.)


저도 뭐 땅파서 먹고 사는것도 아니고...

영화하면서 지망생들이나 연기자 ,매니저분들이랑 술 많이 먹다보니 그분들 고충도 많이 듣고 서로 조언도 해주면서 하다가 친해진 계기로 하고 싶어하는 일이구요. 전 따로 돈 버는게 있으니 이 일로 돈을 벌거나 할 생각은 없습니다. 공지에  재능기부도 홍보라는 문구가 있어서 좀 뜨끔하지만. ㅋㅋ 저도 좋은 사진을 위해 욕심 내는 일이니 돈이랑은 생각을 멀리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디 상업적인 용도에 활용하거나 어디 단체에 소속되있는것도 아니구요. 그냥 영화일을 좋아하는 스텝입니다.ㅋ

평범하고 인조적인 사진을 피해서 촬영하고 싶어요.


그리고 내년에 러시아랑 CIS국가쪽으로 6개월 정도 여행 하려고 해요.

지금까지 제가 주로 들고다녔던 카메라가 니콘  F4s에 대포 랜즈였는데...너무 무거워서 ㅠ ㅠ 30대가 되니 어깨가 아파서 여행이 차질이 생기더군요...ㅠㅠ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니콘 F3(70년대에 나온 카메란데 필름 손으로 돌려서 감는 수동 카메라에요.)에 독일산 단랜즈 하나만 들고갈 생각이에요. 일단 그 장비들을 갖추면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손에도 익힐겸요.


당장 장비도 있어서 작업이 가능은 하지만 덥기도 덥고...좀 선선해진 가을쯤에 장비를 사고 진행할까 합니다.


제가 카메라는 오래된거 쓰는데 억만 화소 디카 들고다니는 사람보다 잘찍으니 장비 허접하다고 의심 하지 마세요.ㅎㅎ

그냥 잘찍은 사진이 아니라 느낌이 살아있는 사진이 결과물로 나올 겁니다.ㅡㅡ


뭐, 말씁드렸다시피 아직 생각을 정리하진 못했습니다. 

리플이나 메일로 충고해주실 부분이나 아이디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좀 민감한 상황일 수도 있지만 저는 부담 없이 함께 하고 싶으니 좋은 의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위에 말씀 드렸다시피 저도 영화일 하는 사람이고..지금은 쉬고 있지만...서로 고생하는거는 누구보다 잘 알고있습니다.

그냥 서로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제가 모델을 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저는 배우입니다 010 2460 5610
Luffy21
2015.06.25 06:15

저도 글쓴이님의 글을 정독하고

상업적인 의도없는 진심의 모습을 본것 같습니다.

저 같은 배우준비생이나 신인분들에게는

글쓴이님 같은 분들 덕에 큰 기회가 될것 같습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모델이 되고싶습니다.

ghkd33@naver.com

메일보내주시면 기본정보/사진 보내드리겠습니다.

제가 글쓴이님이 원하시는 그런 느낌이면 좋겠네요.

 

모냐모냐
2015.06.25 06:51

  글 잘읽었습니다. 창의적인 인물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거,, 할 수있다면, 그리고 뭔가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도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저의 간략한 소개를 하면 연극을 주로 하고있는 배우입니다. 영화는 단편 5번 정의 경력이 다이지만,

연극은 학교를 졸업한 후 6년 정도 대학로, 국립극단, 남산드라마센터 등에서 쉬지않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배우이다 보니 프로필을 찍어야 할 일이 많은데 사실 연극이나 영화에서는 배역이 있고 상황이 있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사진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주 짧은시간에그냥 웃어봐, 이렇게 포즈를 해봐 등등

이기에 어색한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많은 이야기를 통해 서로가 원하는 것이 정확히 알 수있다면 훨씬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좋은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연극 혹은 영화를 하는데 있어서 아주 큰 즐거움이자 정말 중요한 것은 인연이 될만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참여하고 싶은데 마음이 있으시면 4re5ty@naver.com 쪽으로 연락주세요.

제 간략한 소개와 작품, 사진등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unkelheit
글쓴이
2015.06.25 07:25
모냐모냐

네 저도 공감합니다. 저도 프로필을 박스로 받아서 보는데 배우입장에서도 연출부 입장에서도 프로필은 계륵인거 같네요. 저도 어느분 영화지원할때마다 그영화에 맞는 컨셉으로 프로필 계속 찍으더렸던 적이 있었는데 이게 무슨 과소빈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구요...어쨋듯 프로필이 영원한 것도 아니고 실증도 금방나고 그런데 없으면 섭섭한 것이 되었습니다. ㅋ 업자분들도 계시는데 긴 얘기는 못하겠고...뭐 저는 이런 이유로 프로필은 꺼려하고 있으니 일반 프로필은 업자분들에게 찍는게 속 편할 수도 있겠죠. ㅎ


찍히는 당사자가 어색함을 느끼면 저같은 사람은 더 어색함을 느끼기때문에.. 가장 여려운 부분이 그 부분이 될거 같아 저도 고민입니다. 천천히 생각을 해봐야죠.ㅋ

dunkelheit
글쓴이
2015.06.25 06:53

안녕하세요 글쓴이 입니다. 좋게 생객해주시는 분들 감사드리구요.

쪽지나 메일 잘 봤습니다.

일단 글에서 썼듯이 당장부터 찍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바로 도움을 못드려서 죄송하구요.


저도 고민해야 할 숙제도 있고, 새로운 장비도 사야 해서 바로 시작은 못할거 같아요.

일단 쪽지나 메일은 저장해 놓고 있다가. 준비가 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당장은 제가 프로필 달라 할 수도 없고.받을 이유도 없구요.ㅋ 준비되면 연락 꼭 드릴게요.


아무튼 생각없이 다짜고짜 찍기만 하면 결과물도 다짜고짜 나오기 때문에 저도 더 많이 생각해보고 작업하려고 합니다. 한두번 하고 안할것도 아니구요...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혹시 규모가 있는 극단에서도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와드리겠습니다. 

파란아게하
2015.06.25 07:04

응원합니다.

Profile
이동진
2015.06.26 08:25
술한잔 같이 하시죠..
01092938188
dunkelheit
글쓴이
2015.06.27 13:19
이동진

술은 나중에 드시죠.ㅋ

사진촬영에 관심 있으시면 메일 주세요.^^

jisu8095
2015.06.27 10:13
단편 영화 경력과 방송 경력 있는 배우입니다
글쓴이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전형적인 프로필 사진보다
자연스러운 사진 한장으로 배우의 눈빛과 느낌을 담고
영화처럼 표현할수있는 사진작업이라니 신선하기도 하고
좋은 의도이신것 같아서 저도 꼭 참여하고 싶네요
부담없이 서로 좋은 경험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아직 준비단계이시니 장비나 여러가지 여건이 준비되시면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메일 주소는 jisu8095@gmail.com 이구요
영화쪽 일하시는 분이라고 하니 좋은 얘기도 많이 나누고
뜻깊은 인연이 됐으면 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dunkelheit
글쓴이
2015.06.27 13:18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가을쯤이 아니라 좀 앞당겨서 준비만 되면 곧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첫 작업이 중요한지라 처음에는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가장 부합된 분과 작업을 하고 차차 한분한분찍 찍어드리겠습니다.


저한테 사진이야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중요한게 지속성이기때문에 그냥 공짜로 사진 건지시고 마는 경우도 좀 걱정도 되구요.


순조롭게 풀려서 소개받고 소개받는 식으로 쭉 작업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조금 규모있는 단체있으면 환영합니다.아니면 연영화 학생들도 좋구요.)


아무래도 인터넷상이니까 뭔가 꺼림직 함을 의심하시는 분들도 계시는거 당연하고 이해 합니다.


제 메일 주소 알려드릴게요.

메일 주시면 제가 찍은 사진들과 제 컨셉이나 포트폴리오 보여드리겠습니다. 당연히 서로 확인하고 사전에 회의하고 작업 하는 일입니다.


주저하지마시고 일단 메일 보내주세요.

하나둘셋 하고 찍는 사진이 아니라 영화 스틸컷 같은 사진 촬영입니다.


dunkelheit@ 네이버.콤

dunkelheit
글쓴이
2015.07.03 07:01

안녕하세요 글쓴이 입니다.

아마 1달 안에 작업을 시작할거 같습니다.

준비가 생각보다 빨리 마무리 되었구요.

이메일 주시면 제가 자세한 내용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게 연락주신분들은 다 메일 드렸는데 혹시 못받으셨거나 하시면 다시 메일 보내주세요.


그리고 아마 할까 말까 고민 하시는 분들은 계속 작업 할 예정이니까 천천히라도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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