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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이상 방송PD를 준비했던, 배우 김00

기실영화연기스튜디오 기실영화연기스튜디오
2021년 07월 16일 22시 05분 19초 28

1. 기실 입단 전

인생이란 정말 계획대로 되는 일이 하나 없나 보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배우라는 직업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기실에 오기까지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다.

내 어린 시절의 8할은 텔레비전과 함께였다. 만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온갖 드라마를 섭렵하던 나는 꼭 제작과 관련된 일을 하겠노라 다짐했다. 그래서 영상학을 전공했고, 6년 이상의 시간과 공을 들이면서 방송 PD 준비를 했다. 하지만, 끝내 내게 그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오랜 꿈에서 멀어진 삶은 생각보다 더 끔찍했고, 더 캄캄했다. 실망하고 좌절했지만, 미련하게도 ‘제작’을 하고 싶다는 열망은 포기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길을 찾아야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기실을 찾았다. 정말 이 정도까지 해야하는 하는 건방진 생각이 관통하는 순간들도 많았다. 그러나 기실을 나서는 지금의 나는, 진심으로 배우를 꿈꾸게 되었다.

2. 기실 생활 기억나는 에피소드

배우는 평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그 말의 가장 큰 변수는 자의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할로서가 아닌 나 자신으로서 감정을 느끼는 순간, 눈앞이 아득해진다. 기실에서 나는 내내 자의식에 부딪히며 여러 차례 넘어졌다.

장면 연기를 준비하면서 피드백을 받을 때면, 항상 발가벗겨진 느낌이 들었다. 특히 ‘프루프’를 준비하면서 많이 괴로워했다. 내 연습이 부족했고, 역할로써 표현이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하면 되는데, 당시에는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처음으로 타인의 눈이 두려웠다. 하지만, 그 시간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고, 나의 부족함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어떤 일이든, 뼈를 깎는 노력 없이는 발전이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 이를 통해 배우 생활을 하면서 그 어떤 두려움과 부딪혀도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나의 역할을 해내겠노라 다짐하는 순간들이었다.

3. 본인이 생각하는 기실이란?

기실은 나 자신을 가엽게 여기는 공간이었다. 그래서 더욱 자세히 나를 살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것이 배우로서 나인지, 나라는 사람의 진짜 모습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이곳을 거치면서 나는 성장했다는 것이다.

‘자립’이라는 기실의 신조가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다. 온전하게 홀로 서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말이 내게는 한 줄기 동아줄과 같았다. 그래서 이곳에 몸담는 내내 든든했다.

하지만 코치님들이 쏟는 정성에 비례하게 성장하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을 때마다 늘 부끄러웠다. 이럴 거면 여기에 남지 말아야 하는데, 배우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하는데 하면서 자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상충하는 두 가지의 극명한 감정들이 내내 나를 괴롭혔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과정이라면 이곳에서 무너지고 일어서길 반복하는 것이 나았다는 생각이 뒤늦게 든다. 그런 시간을 거친 지금의 나는 자립을 위한 중심 잡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4. 기실 후배들에게 조언

지금의 그 두려움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막막함이 주는 두려움, 시선과 평가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올가미 같은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 두려움에 잠식되어 모든 꿈을 포기하고 도망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이 캄캄한 수많은 배우 지망생들처럼, 현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께서도 늘 생존에 대한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망치고 숨는다고 해서 그 두려움은 극복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몸뚱이를 곱절로 불려 미래에서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에쭈드를 한 번 더 연구하고, 독백을 더 내뱉어보고, 대본을 분석하는 일뿐입니다. 눈앞에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성공의 역사를 쌓아가는 것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일 겁니다. 저 역시 아직 해결하지 못한 난제이지만, 먼저 기실을 나서 한 걸음씩 내디디고 있겠습니다. 두려워 마시고, 더 많은 시도를, 노력을 기울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5. 앞으로의 계획

막막함을 안고 기실을 나서지만, 사실은 그동안 코치님들께서 계속해서 방법을 알려주고 계셨다. 오디션 100번 지원하기, 2주에 한 번씩 프로필 바꾸기, 다양한 사진 찍어두기, 나의 이미지를 연구하고, 빈틈을 노리기 등등. 그간에 써둔 일지와 연습 노트를 살피면서 냉정하게 나를 살피고, 시간 분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몰려온다. 매달 기실에서 해왔듯이, 자평서를 쓰고, 목표를 세워가면서 생존에 관한 연구를 하려 한다.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겠지만, 귓등으로 듣고 흘리던 조언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배우로 살아남으려고 노력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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