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상업에서 배우들이 받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
분을 못참고 조연출 분과 언쟁을 한 적도 있습니다
저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배우들을 지탄하는 글을 썼습니다.
단편 현장에서 대사 틀리고 시간 약속처럼 기본적인 약속도
안 지키는 배우들 수두룩히 봤습니다. 오히려 제대로 된 배우들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저는 배우임에도 이런 문제에서는 오히려 연출이나
스탭 쪽에 더 공감이 갑니다.
아무리 배우 입장에서 쓰셨다지만 비약이 정말 심하십니다.
대본 받고 오디션 준비에 하루? 진짜로 오디션 준비에 하루를
꼬박 씁니까? 양심에 대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오디션 준비비라도 달라는 겁니까? 우리들이 그 기회를
원해서 오디션을 준비하는 거 아닙니까? 왜 비용에 오디션 연습시간까지
들먹이는 겁니까?
프리 미팅과 리딩에 하루라고요?
독립 장편은 몰라도 여러분들이 그렇게 욕하시는 학생들
단편이나 소규모 단편 영화는 프리 미팅이나 리딩이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한 장면 촬영하는데 배우가 쓰는 시간이
4-6일이요? 정말 비약이 너무 심하시네요.
'나는 제대로 된 배우고 너는 대충하는 배우라서 그렇다'고
핑계 댈 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남들 이상 준비하고 현장에서 대사 실수한 적 없습니다.
네, 만약 철저히 캐릭터를 분석하고 감정 소모와 대사가
엄청 들어가는 주조연들 급이라면 상당한 준비가 들어가겠죠
(그래도 한 장면에 4-6일은 심각한 과장이죠)
하지만 모두가 주조연은 아니잖습니까?
분량이 작은 조연도 있고 단역도 있습니다.
님이 마지막에 쓴 것처럼 현장에 배우들만 있는 거 아닙니다.
배우들 입장을 과장으로 부풀려서 징징대시는 것보다 좀 더
여러 가지 역할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고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신 듯 합니다.
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