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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어린 남매를 한강에 던진 어린 20대 아빠

2003년 12월 20일 01시 58분 37초 1324 3
철부지 비정한 아빠' 두 어린자녀 한강에 던져


경찰, `정신병력' 20대 긴급체포..사체수색 실패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한낮에 5∼6살난 자녀들을 한강에 던지고 도주한 2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9일 6살과 5살의 자신의 아들과 딸을 한강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이모(24)씨를 긴급체포한 뒤 범행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 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4시께 동작대교 북단에서 남단 방향 200m 지 점에서 자신이 몰던 검정색 트라제 승합차를 세운 뒤 함께 탑승했던 자신의 아들(6) 과 딸(5)을 한강물에 던져 익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승합차 뒤를 따라 달리다가 사건 현장을 목격한 최모(29.여)씨는 "20대 중반의 남자가 검정색 트라제 승합차를 세우고 5∼6세 남자.여자 어린이를 차례로 던진 뒤 황급히 차에 타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 박모(36)씨는 "20대 남자를 목격했을 때는 이미 여자 어린이가 공중에 던져진 상태였고, 그 남자는 곧바로 남자 아이를 뒤에서 껴안아 들어 올린뒤 한강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박씨 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한강순찰대와 1 19구급대들을 동원해 2시간여동안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이들 어린이를 찾지 못했으 며 날이 어두워지면서 더 이상 수색을 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경찰은 목격자들로부터 받은 제보를 토대로 차량번호를 추적, 이씨의 차량임을 확인한 뒤 수사진을 급파해 이날 오후 6시30분께 인천 부평구 이씨의 집 앞에서 붙 잡아 서울로 압송했다.

경찰은 압송과정에서 이씨가 자신의 자녀를 한강에 던진 사실을 시인했으나, 구 체적인 범행동기 등은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용산서에 들어가면서 취재진 앞에서 "아이 둘을 데리고 서울의 놀이공원 으로 가고 있었고, 한강을 건너려고 한 뒤부터는 기억이 안난다"며 "나는 정신지체 자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고등학교 졸업 뒤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으며, 직업없이 부모님 과 함께 살면서 아버지로부터 월 50여만원의 돈을 받아 생활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의 부인 조모(23)씨는 "오늘 오후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 `아이들을 한 강에 던져 버렸다. 너도 죽이러 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씨는 또 "남편이 수년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평소에 화를 잘 내는 편이었다"며 "오늘 아침에 뜨개질 학원에 갔다가 아이들 선물을 사러 서울로 갔다 왔는데 남편이 자신의 차를 몰고 나갔다고 무척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씨는 조씨가 집으로 돌아온 뒤 오후 2시께 차를 몰고 나가 자택 인근의 유 치원에 있는 아이들을 데리러 갔으며 조씨에게 전화해 "아이들 선물이 비싸 바꿔오 겠다"는 말을 남기고 서울로 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씨가 아버지의 용돈을 받아 생활해온 데다가 신용카드 부채도 지고 있 다는 점 등으로 미뤄 이씨가 경제상황에 쫓겨 판단능력을 잃은 채 자녀를 살해한 것 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20일 오전 8시부터 한강물 수색을 재개, 아이들의 사체를 찾아낼 계 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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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화에선가 이런 장면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 영화를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그 영화를 보았다면 ... 그 감독은 자유로울 수 있을까
영화는 단지 영화일 뿐일까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3.12.20 11:28
영화와는.. 전혀 다른 맥락인 거 같습니다.
감독이 괴로울지도 모르겠지만...
이 세상의 수많은 범죄영화들마다 혹은 어떤 사건에 관한 영화들마다
그런 연결고리들을 찾아간다면...
만들 수 있는 영화들이란... 답답해집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3.12.20 15:38
수면제에 취해 반쯤 몽롱한 정신 상태로 차디찬 물속으로 들어가야만 했던 아이들은 그 순간 무엇을 생각했을까?
아버지를 원망했을까? 아니면 엄마를 그리워 했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행복했던 어떤 순간을 기억했을까?
살려달라고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반항하지도 못하고 절규하지도 못하고,
그저 마네킹 같이 깊은 어둠속으로 잠기기만 했을 뿐,

부디 따뜻한 곳으로 가서 편안히 쉬기를...
anonymous
글쓴이
2003.12.20 16:05
가족이란.. 때로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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