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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이름만 들어도..

2004년 05월 28일 04시 20분 05초 1724 10 10
정말 이름만 들어도 싫은 사람들이 있다.
지금 내 심정은 뭐라고 할까. 화가 나면서 씁씁하다.
정말, 정말 착하고 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투자 쪽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싫은 사람 이름을 모영화 스탭 명단에서 보게 되었다.
입에서 욕도 나올 것 같고, 이 사람이 그 사람이냐 물어보고 싶었다.
이름만 보아도 경기가 일으킬것 같다. 엄청 싫다. 싫다고 말을 못해 더 싫다.
누굴 흉보는 것도 싫고, 이 바닥이 좁다는 걸 알기에 그냥 꾹 참는다.
밉지만 그 놈의 정이 무언지..참는다. 그 사람은 잘 될 수 가 없을 것이다.
나처럼 맹목적인 열정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사람이 안 생겼으면 싶다.
그래서 내가 더 다짐하나 보다.

저 딴식의 사람들 절대로 안쓸거야. 저 딴 시스템 절대 안 할거야.

언젠가 나의 대빵에게 말했다.
그만 하고 싶다고 했을 때..아무말도 못하고 욕만 먹었다.
그리고 조그맣게 한 마디 했다. 전 이렇게 안할거예요..소심하게..
대빵님 그만두겠다는 나에게 "돈은 받고 그만둬라." 하셨다. 그 말듣고 말 문이 막혀 죄송하다 죄송하다
연거푸 말하고 대빵님과 헤어졌던 것 같다. 오늘 그 분 생각이 무지 난다.
잘살고 계시는지..... 마음에 상처는 많이 받으셨을 텐데..
스탭의 저입금과 몹쓸놈의 영화 체계로 인해 돈 벌수 있다는 화이트칼라들의 말을 듣고 오는 길...
노조가 잘 결성 되었으면...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4.05.28 04:28
노조가 결성 될까...-.-
anonymous
글쓴이
2004.05.28 05:44
(이것은 글쓰신분께 말씀드리는것 아닙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그냥 제 주저리 주저리로 생각해주시길 )
노조가 결성되는 것중의 가장 중요한것은 스탭들의 참여가 아닐까요?
예를들어 대한민국에 영화스탭이 1000명 이라고 볼때 스크린 쿼터관련 집회 빼고 님의 말씀처럼 스탭의 저입금과 몹쓸놈의
영화체계를 바꾸자는 노조 및 노조 공청회 등등 스탭의 처우개선에 관련된 모임에 과연 대한민국 스탭분들 300-400명 이상 모인적 있는지요?그리고 스탭분들중에 이러한 모임에 1년에 1번이상이라도 참석하신분이 몇분이나 계시는지?참석하시는 분들만 계속 참석하시지는 않는지요? ...
스탭들끼리 (예를들어 연출부들,혹은 제작부들) 쓴소주를 마셔가며 스탭들의 처우에 대해 울분을 토하고 몇일뒤에 잊어버리는것이 결코 대안이 아니라고 봅니다.
스탭분들의 참석과 인식이 저조한 환경하에서 당연히 노조결성 되는것 힘들고...... 그 사실을 화이트 칼라들은 너무 잘 알고........과연 노조를 가질수 있는 여건 인지 아닌지는 스탭분들이 가장 잘 아실듯 합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4.05.28 14:52
이기적인 사람들이 영화한다. 그래서 영화 노조는 결성될 수 없다.
전태일이 나올 것 같냐..묻더군요. 아뇨... 에휴...
anonymous
글쓴이
2004.05.29 03:33
싫은 사람 싫다고 말을 하면 왜 어떻게 안되는것인가요?
anonymous
글쓴이
2004.05.29 06:52
노조결성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면죄부삼지말고
주위에서 그런 사람들을 하나 둘씩 퇴출시키는 실행도 방법 아닐런지...
anonymous
글쓴이
2004.05.30 03:50
방법은 .. 정말 없는 걸까요?..
우리 영화 스텝들이 제대로 된 영화 산업 현장에서 일할수 있는 방법...
아!! 그것이 알고싶다.
anonymous
글쓴이
2004.05.30 13:42
ㅠ.ㅠ 각성.
anonymous
글쓴이
2004.06.01 03:54
제가 올린 글이 추천을 받는다는게 씁쓸하네요. 윗글도 씁쓸하구..
제가 싫은 인간이 추천 때렸으면 어쩌려나..생각해 보니 웃음 나오네요.
입만 불면 앞으로 제가 젤 미웠던 사람, 그 사람 일 못합니다. 내게 그런 힘이 생기다니..
사람 가지고 노는 것 거기서는 안하겠죠.. 딴 사람이 저같이 당할 것 생각하면 입김을 불어야 하나 싶지만
영화하면서 나이 먹는게 얼마나 힘들고 무서운 건지 알기에 영화의 고충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짓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에게 상처 박을 말도 함부로 하면 안되고, 서로 존중을 더욱 해 줘야 하는 곳이 이 곳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이었던 것 같지만. 천사탈을 쓰고 있어서 더,,,살면서 뉘우치겠죠..

제대로 된 영화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방법..모이면 살 수도 있고, 흩어지면 이대로입니다.
한국영화 르네상스라고 하지만 돈 버는 영화만 돈을 벌 뿐 영화 산업은 위험이 큽니다.
그러니..
anonymous
글쓴이
2004.06.01 13:48
천사탈쓴 나쁜넘이 진짜 나쁜넘이예요.무서워...빨리 제거해요.
겉으로 나쁜넘은 사실 나쁜넘이 아닌경우가 많아요.
anonymous
글쓴이
2004.06.02 00:54
저도 압니다. 제가 나쁜x가 되었거든요. 왜 그리 참고 살았는지 그 놈의 열정이 뭐였는지...
열정은 참 사람 바보로 잘 만들더군요. 그래서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많이 배웠어요.
좋았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뒤돌아 보면 좋지 않았구나 생각하게 되고..사람 좋음과 나쁨은 한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하면서 서로를 잡아 먹지 못해서 안달이 난 사람들 많은데 보기 안 좋습니다. 힘들면 더 안아주었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도 깨닫게 되겠죠..바보는 아니니깐.. 그리고 화이트 칼라 너무 미워하지 마십시오.
영화 현장 뛴 사람도 나쁜 사람있고, 좋은 사람 있듯이 이 쪽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지 파는 위치에 있으니...
그리고 영화 홍보 마케터도 일반 직장인과 따지면 돈도 적고, 쉬지도 못합니다.
우리가 이러니 그 쪽도 그래야 한다..그런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네요..각기 영역이 있는 겁니다.
제작부 일을 연출부가 물고 따지고 함부로 대하면 기분 나쁘듯이요...사람 감정이 젤 어려운 것 같네요.
제가 말한 화이트 칼라는 경력 많으신 배급팀에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힘드니깐..영화는 제작을 해서 사업해야 한다고요..그 이유를 말씀하시더군요..
화이트와 블루 싸움이 일어난 것 같아 각 영역에서 착하게 일하신 분들께 누가 되지 않나 죄송함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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