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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뭐가 그리 겁나냐?

2008년 01월 01일 02시 14분 57초 1734 11
모노로그에 글쓰고..

익명 게시판에 글 쓰고..

그리 맘을 오픈 할

용기도 없으면서..

어떻게..

수백만 관객 앞에서..

네 얘기를 들어 달라고 할수가 있냐?

참 비겁하다..

좀 못 되면 어떠냐?
미래에 잘 되면 되지..

좀 못살면 어떠냐?
나중에 한잔 사면 되지..

뭐가 두려워..
눈치만 보냐?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8.01.01 22:11
눈치 좀 보면 어떻습니까 경제를 살린다는데
anonymous
글쓴이
2008.01.01 23:58
본인 스스로에게 하는 얘기. 맞죠?
anonymous
글쓴이
2008.01.06 20:50
헉.. 순간 뜨끔했습니다.. 좋은 말씀
anonymous
글쓴이
2008.01.07 01:47
이거 내가 쓴 글인가?
자주 하던 생각인 데..
anonymous
글쓴이
2008.01.07 19:10
가끔 이렇게 숨어 있을 곳도 필요하죠.
안 그래요?
anonymous
글쓴이
2008.01.07 20:56
숨어있어야죠 가끔은
anonymous
글쓴이
2008.01.08 03:05
누가 겁낸다그러냐 왜 제목을 미리 그렇게 달아놓고 모두를 겁쟁이로 만드느냐
anonymous
글쓴이
2008.01.08 10:37
생각하기 나름인데.. 윗 분 너무 과민반응 아니삼?
anonymous
글쓴이
2008.01.08 16:12
글 올리는거.. 모두에게 해당안될수 있는건데.. 모두를 겁쟁이로 만드냐고 발끈하실 필요까진^^; 그리고 다 사람인데 마음한켠에는 다 겁나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요..
anonymous
글쓴이
2008.01.09 00:37
그렇겠죠...
다들..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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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와 숙녀 ----------------------------- 박인환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 보아야
한다.
.....등대.....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은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개의 바위 틈을 지난 청춘을 찾는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바람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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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
글쓴이
2008.01.09 00:56
겁 안난다
이리 팔 걷어부치고 와라
내가 술 안사겠다 한 적 없다 술 사느라 빚만 는다
앞으로 잘 될 거라 믿는 것이 재산이다
눈치 안본다
여기 글쓰는 사람들 다 비겁한 놈으로 만들지 마라
그게 제일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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