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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한여자가 나를 엄청 귀찮게 한다.

2009년 03월 03일 20시 08분 34초 1590 3
올해나이 38세...시대가 많이 변했어도 38은 영락없이 노총각이다
여자의 나이는 27살이니 딱 11살차이다...띠동갑커플도 신선하지 않은데 11살이면 뭐...
연애?결혼?그 무엇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찾아온 이 사랑은 너무 감격했었다.

서로가 아무조건도 없이 사랑할수있는 시기가 있었다.그 시기는 만난지 6개월만에 무너졌다.
영화를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 우리가 어디서 정기적인 수입을 얻는단 말인가...
갑자기 연애에 조건이 붙기시작했다.월급은 10원만 받아도 되니깐 정식으로 출근을 하라고
38세의 나이에 어딜 취직하라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왜 취직이란걸 뒤늦게 해야되는건지도 몰랐다.
근데 사랑하기 때문에 난 취직을 했다.날 써주겠다는 회사가 있는게 신기했다.
어차피 영업직이었기에,영업실적에따라 급여는 달라지는...
여친이 누구보다 좋아했다.그리고 조건이 또 붙었다.월급을 많이 받아보라는거 근데 쉽지않더라.
제2금융권의 대출담당인데...아는사람을 동원해서 대출받으라고 할수도없고
그냥 열심히 뛰어다녀야하는데 난 영화도 해야하는걸?
틈틈히 영화를 하니 영화가 더 간절해지더군,..
4달째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급여는 연출부 막내수준...
38살에 이유야 어찌됐던 회사에서 공개되는 내 실력이 챙피하기도 하더군.당연하지 열심히 안했으니
근데 열심히하는거 말고 사표를 선택했다.ㅎㅎㅎㅎㅎㅎ
여친한테 뭐라할지 벌써부터 두렵다.
여친과의 잠자리에서 얘기를 해야할지, 전화로 얘기할지,이메일이 좋을지...

훗~

웃긴상황인데 난 욕이 나온다....시발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9.03.05 08:30
이기적이심.

여친이 연봉 1억을 벌어오란것두 아니구.. 아주 조금이나마 성의있는 생활의 의지를 보구 싶어 한건데

그걸 그냥 무시해 버리시네....

직장생활동안 열심히 하지 않은 이유가 영화가 아니구 본인 습성인지 잘 생각해 보시길..

열심히 살지않는 본인 습성 말이지요..
anonymous
글쓴이
2009.03.05 12:00
저두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님과 같은 경험이 아니라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인지 이해가 됩니다.
뭐 저 역시 나이가 나이인지라 어디서 받아주지도 않고 마찬가지로 현재의 영화판에서도 받아주질 않습니다.
저는 위 글의 형님보나 7살이 어린 사람인데 딱 서른이 커트라인 이더라고요. 영화 안하고 다른 일 할려고
해도 안되니 원? 이거 참... 영화 처음 할때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극 소수의 잘나가는 영화인 외에
다른 영화인은 "연애도 사치다." 처음엔 그 소리가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뭐 영화 하겠다고 다짐한 이상
경제적인 부분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살다 보니 그 선배의 연애도 사치다 란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라고요.
우선 영화 외적인 일을 하시면서 틈틈이 영화와 관련된 일들을 해나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 아닐까요?
저도 영화에 미련을 두고 살아 다른 일도 했었지만 영화를 포기 할까봐 백수로 지난 세월이 참... 오래 됐네요...
나이 먹은 만큼 열심히 하고 다른 시간은 시나리오 쓰고 영화 관련 강좌를 틈틈히 들으면서 살려고 합니다.
영화로 더이상 안되었을때 다른 곳으로 향하는 길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영화 외적인
일을 열심히 하는 수 밖에... 틈틈히 영화 하다보면 왠지 내가 뒷처지는 느낌이고 시간상의 문제로 결국 포기 하게
될까봐 하는 생각에 두려움이 느껴지겠지만 이겨내야죠.
anonymous
글쓴이
2009.03.14 01:32
그 나이에는 모든 것이 현실입니다.
미안하지만 여친분 고생문이 훤하네요.
양심있으면 혼자 사시죠.
설마 부인에 애까지 굶길 생각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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