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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저는 포르투칼을 응원했습니다.

JEDI JEDI
2002년 06월 15일 00시 52분 26초 5493 13
다른 모든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한국의 16강진출..아주 기쁘고 즐겁지만..웬지 찝찝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결국 폴란드가 약속을 지켜주고 멋진 모습 보여준것에 비해..우리는 그저 1승추가에 눈이 어두워 미국에 엿먹일수있는 절대절명의 좋은 기회를 흘려버렸다는...;;;

누가 봐도 알수있게 포르투칼한테 일부러 한골 먹어주고..다시 한번 오노 세레모니 해주고...미국 떨어뜨리고 포르투칼과 나란히 올라갔으면...
아, 진짜 세계가 깜짝놀랄 속시원한 이벤트 하나 만드는건데...
그래서 우리경기 후반에는 포르투칼이 한골 넣어서 동점이 되기를 응원했습니다... 참 난감하고 처음 겪어보는 복잡한 심정으로..;;;
우리선수들이 보란듯이 자살골이라도 하나 넣주거나,피구한테 길을 다 비켜주거나..하지 않을까 하는 실낫같은 희망과 그 '미국에 퍽유 먹이는' 통쾌한 순간을 기대했는데..... 그런일은 벌어지지 않더구만여...
결국 우리는 미국이 올라갈수 있도록 도와준것밖에 되지 않았다는...
많이 아쉽습니다... 한국이 미국을 왕따시키고 졸라멋있는 나라가 될수도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어쨋든..온천지에 대-한민국 함성소리 드높으니 1919년 3월1일 독립만세 외치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Xnna
2002.06.18 14:30
^^* 님의 맘 저두 충분히 이해!!!  에궁..  아쉽고 특히 미국이 8강까지 가니 더더욱..  그티만 그런 맘도 간절했는데..  울 나라가 이긴것두 좋은데..  흑흑 넘 어렵네요......

하지만 울 나라가 8강..  4강....  그래서 미국 또 꺽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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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song
2002.06.15 10:37
저도 비기길 간절히 바랬는데.... 다른 감정은 둘째치고라도 '월드컵이 뭐예요?' 하는 나라보다는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나라가 잘되는것이 이래저래 우주평화를 위해서도.... 포스의 힘으로 한골 도와주시지 그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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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son
2002.06.15 10:38
마자마자 포스의 힘....ㅡㅡ;;
redmarine
2002.06.15 14:16
ㅋ ㅑ~ 사진 멋진데요. 48년 동안 저렇게 보냈어야 했던 대한민국...
도로가 난리가 났더구만요.

작은 나라..대한민국의 승리로 인해서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초라하게 16강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오히려 떨어뜨리는것 보다 더 한방 먹인것 아니겠습니까?
아니나 다를까 각종신문은 미국이 한국때문에 뒷문으로 들어갔다는둥
한국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말들이 많더군요.

전 내심 미국이 올라가길 바랬습니다.
미국과 1:1은 용납이 안돼서....^^;;

분명히 보기 좋게 게임에서 크게 한방 먹일 수 있었는데..참 아쉽더군요.
포르투칼이 떨어진건 참 아쉽고 폴란드가 떨어진건 더 아쉽습니다만..
경기는 경기니까...훔...미국하고 맞장 떠야 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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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2.06.15 16:54
흠.. 어제 술 먹다가... 현장에서 축구 보고 온 사람과 한잔 했었는 데..
그 현장에서 미국의 경기 결과가 전광판에 나오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미국이 이기고 있다고 하자
후반 첫 골 이후 붉은 악마들은.. 내심 포르투칼의 동점골을 은근히
응원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화면에 나오진 않았지만..
포르투칼 선수가 태장 할 때 히딩크가 따듯하게 포옹을 해 줬다고 합니다.
언제 우리가 월드컵 예선 때 상대방 팀이 찬 공이 골대 맞고 나올 때
아쉽다고 바보같이 그것도 못 넣냐고 고함 칠때가 이번 말고 정말
언제가 될지...
포르투칼에 아쉬움을...
하지만 골 넣고 16강의 축배와 무골 혹은 패 혹은 무승부 후의
축배.. 감흥은 틀리겠지만..
어제밤 정말 대단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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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somina
2002.06.16 00:40
"1919년 3월1일 독립만세 외치던 때가 생각난다구 ? 그때 어디 있었어 ? 나랑 마주칠뻔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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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DI
글쓴이
2002.06.16 01:24
용운이형이 독립선언문 복사해오라 그래서 복사집 찾아 충무로까지 갔거든. 배고파서 맥도날드 들어갔는데 거기서 두한이 형한테 딱 걸린거야..독립자금 진행비로 햄버거 사먹는다고 개패듯이 패더구만...할수없이 주린배를 안고 나와서 복사집으로 가는데 쪽바리 순사새끼들이 검문을 하잖아... 그래서 그냥 그 자리에서 내가 선언문 읽어버리고 '독립만세' 하니까 사람들이 '짝짝짝-짝짝' 박수치면서 다같이 도와주더라고- 덕분에 빠져나와서 광화문으로 갔는데 순사자식들이 최루탄을 열라 쏴대는 바람에 교보빌딩 옥상으로 도망갔거든..근데, 거기 글쎄 이방희가 총을 들고 누워있잖아.. 그래서 '너 여기서 뭐해' 그러니까 나보고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그러면서 막 울더라구..그래서 내가 '스파이더맨!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했더니스파이더맨은 안오고 스컬리하고 멀더가 와가지고 나를 끌고 가더라구..그때 끌려가서 요다선생한테 사사받고 '제다이'가 된거 아냐........쿨럭;;
silbob
2002.06.16 14:02
멀더는 그날 나랑 지하실에서 연필 깎고 있었는데;; 복제인간인가보다...
impurity
2002.06.16 19:35
내가 아는 여자후배는 멀더의 여동생....(귀와 귀사이가 멀고 이빨 사이도 멈)
bluepia
2002.06.17 00:16
아.. 정말. 아쉽더군요. 미국을 엿먹일 좋은 기회였는데..

저도 내심 동점을 바랬습니다.

0 : 0 은 너무 그렇고 1:1정도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면. 아예 지더라도 미국을 떨어뜨리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이기고 나서 너무 우리가 좋아한게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패자앞에서..
패자들과 악수와 한번이라도 하고. 옷도 바꿔입었으면 더 좋았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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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DI
글쓴이
2002.06.17 03:48
아..진짜 다시한번 생각해봐도 분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길이 없습니다...T.T
힘없는 우리나라가 이토록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합법적으로' 미국을 엿먹일수있는 기회가 뭐 그리 자주 오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들의 미국에 대한 정서가 어떠함을 보여주고 우리나라가 참으로 개김성 감한 나라임을 세계만방에 떨침과 동시에 미국을 싫어하는 대다수 지구촌 사람들과 함께 미국을 왕따시킴으로써 미국내에서도 대외정택에 대한 자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리하여 세계평화에도 이바지할수있는 참으로 기가막히는 기회였는데!
단군이래 두번 다시 없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는...월드컵 우승보다 더 큰것을 얻을수있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뼈속 깊히 사무칩니다...
마지막 5분남겨놓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다 한군데 모여서 오노 세레모니를 하는거예요..아님, F-16세레모니를 하던지...경기는 안하고 이운재골키퍼까지 나와서...피구한테 공 줘버리고..
그러면 피구가 가서 살짝 넣어버리고..1:1.. 포르투칼 애덜이랑 같이 오징어가이상 이나 좀 하면서 놀다가 경기종료..
생각만해도 속이 다 시원하고 세상이 확 뒤집어질것 같은 쾌감을 느꼈는데....아 - 아쉽습니다.....................
pakji
2002.06.17 12:39
3.1운동 하실때 어디 계셨나요?
전 앞쪽 왼쪽에서 세번째줄에 있었는데...
관순이 누나가 갑자기 보고 싶어 지는군요....
기미년 3월1일...... 아~~~~~~~~ 관순이 누나가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는군요... ㅠㅠ
redmarine
2002.06.17 15:07
그때...장동건이 나타나서 누구한테 총쏘는것 같던데...흠....누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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