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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쿼터 사수를 외치는 분들께 드리는 짧은 소견

besthammer besthammer
2006년 02월 11일 22시 56분 10초 3331 18
한국영화를 의무적으로 상영하는 일수를 줄이자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영화계가 단식투쟁을 벌이며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를 하고 있다. 하지만 유별나게 애국심이 강한 우리 국민들은 왠일인지 이들의 주장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한국영화가 개방되면 국내 문화산업 전체가 외국자본에 잠식될 것이라며 자신들의 뜻을 알아주지 않는 국민들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노출시키고 있다. 그러나 국내 영화인들은 최근 <황우석 사태>에서 보듯 국수주의라 일컫을 만큼 유별나게 애국심이 강하기로 소문난 한국민이 왜 당신들에게 유독 냉담한지 자성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 역시 국내 영화관에 외국영화가 판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내가 낸 돈 일만원이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로 흘러가기보다 열악한 국내 영화계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맘이 간절하다.

하지만 내가 낸 돈 일만원은 국내영화계 발전을 위해 합리적으로 씌여지지 않았다. 십 수년 전부터 한국인들은 영화계가 주장하는 바를 믿고 스크린 쿼터제의 축소를 반대하고 그들이 만든 영화를 사랑해 주었으나 그들은 오로지 개인적 치부에만 열중했다.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토대마련 등 공익에는 등한시 한 채 스크린쿼터제의 안주아래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개인적 향락에 몰두했다.

그런 그들이 이제 정부가 스크린쿼터제의 축소방침을 밝히니 또 한국문화산업 위기 운운하는 핑계를 대고 있으니 누가 귀담아 듣겠는가 말이다. 그들은 스크린쿼터제의 안주 아래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영화다운 영화를 만들기보다 오로지 돈 되는 영화에만 열중해왔다. 그들은 작품성보다 흥행하는 영화 만들기에만 주력해왔고, 그래서 몇몇 특정배우들의 엄청난 캐런티가 영화산업 전체를 위축시키고 왜곡시킬 정도로 만들어 버렸다.

반면에 그들은 스텝 등 영화산업 하부 종사자들의 권익보호에는 등한시 해왔다. 영화 한 편 흥행시켜 기획자와 주연배우는 수억 수십억씩 버는 동안 스탭들은 몇 십 만원의 최저 생계비도 못되는 돈으로 삶을 영위해야만 했다. 극단적으로 말해 한국 영화계는 그동안 정부와 국민들의 보호 아래 몇몇 영화기획자와 특정 배우 몇 명만이 배불리우는 구조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판이 이러니 국민들의 냉담한 반응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겠는가. 한국영화계가 개혁을 외면한 채 소수만 배불리우는 구조에 안주한 채 문화산업 운운하며 철야농성을 하는 자체가 국민들은 역겨웠을 게 분명하다. 외제차에 기사까지 농성장 밖에 대기시켜 둔 채 스크린 쿼터제의 축소 반대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국민들을 원망하는 그들의 외침은 가소로워 헛웃음이 나오기까지 한다.

이들 중 혹자는 스크린 쿼터제와 영화종사자 처우개선 문제는 별개로 취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이에게 묻는다. 스크린 쿼터제의 축소가 부각되기 이전에 당신은 영화계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어떤 목소리를 냈느냐고.

이런 주장들을 아는 때문인지, 철야농성장에 그렇고 그런 인물들만 모습을 보였다. 영화계 종사자들 중 감투 쓴 이를 제외하고는 알만한 유명인은 그다지 눈에 띄지도 않았다. 그들에게 진실로 이르고 싶다. 이번 사태가 어떤 식으로 종결되던지 간에 당신들 몇몇 소수만 배불리우는 짓은 그만하고 한국 영화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스크린 쿼터제의 축소라는 암초를 만난 한국 영화계가 할일은 국민들을 혀로 설득하기 보다 자성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우선적으로 보여야겠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besthammer
글쓴이
2006.02.11 23:05
그리고 스크린 쿼터제 수호를 외치는 분들의 주장 중 '한국문화 보호'라는 주장이 있다.
100% 동감이다.
건데, 혹시 그 분이 늘상 조폭영화나 찍어대고 조폭영화에나 출연한 배우는 아닌지 궁금하다.
근래에 남발하는 조폭영화가 '한국문화'이고 '한국조폭영화'의 부흥을 위해서 헐리우드 영화가
수입되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는 궤변이다.
'한국놈'이 찍었다고 무조건 '한국 문화'일 수는 없다.
평상시엔 문화고 지랄이고 돈벌이에만 급급하다
막상 일이 터지니 그럴사한 말만 늘어놓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leesanin
2006.02.11 23:40
인터넷에서 저질조폭코미디 영화를 이유로 축소를 찬성하는 네티즌에 대한 댓글을 보면 관객이 그런 것을 원해서라는 글을 접하게 되지요. 국민의 취향이나 의사를 존중한다는 뜻인데... 대다수 국민이 스크린쿼터 축소에 찬성한다면 논리가 딸리게 되지않을까요? 영화계는 솔직하게 자성해야...
deanr
2006.02.12 00:01
쌀 개방 협상 같은 거 할 땐 아무 관심 없다가 이럴 때만 나와서 시위니 뭐니 떠들고
배우들은 외제 옷 두르고 나와서 연설문 읽어 대니 설득력이 있나...
Profile
sandman
2006.02.12 07:59
참.. 말도 안나오네요...
지방 신문사 계시는 분이 그렇게 편협적인 사고에 젖어 있으니..

leesanin 님 대단합니다...
담담히 얘기하시는 것이...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수정 합니다...
leesanin 님께 쪽지 보냈구요..
이 게시글에 그렇게 담담하게 리플을 달아서
대단하다고 한 것이지 다른 얘기 아녜요...)
...

참으로
어디에 내가 무슨 글을 썼는 지도 기억도 안나고,,,

님 글에 조목조목 반박하기엔 너무나 힘빠져 있음...

죄송하지만 님의글 참으로 간사한 글입니다...

님의 글이 얼마나 앞뒤가 모순적인 이야기 인줄 아십니까?

전 많이 지쳤어요...
타이핑하다가
님이 쓰신 밑에 보이는 글..
뒷부분만...

소수인 배불리우는 짓은 그만하고 한국영화전체를...위한 ...

==>
소수인 배불리우는 짓인것 같아 스크린쿼터 축소 찬성합니까?

전체 영화발전?
==>
네.. 스크린 쿼터 축소하면 한국영화 전체 발전 됩니까?

혀로 설득하기보다...'라는 얘기 하셨는 데...
앞 뒤 상황...

이 사이트에 오신 님 처럼 이 사이트가 왜 만들어 졌는 데요?
그런 것이 하도 안되니까
만들어 보려고 만들어진 사이트라고 믿습니다.

그럼..
님 지방 신문사 근무하신다니 누구보다도 정치에 민감하시겠네요...
정치 퍼펙트 하게 잘합니까?
.
.
.

여기 사이트 거의 90%이상이
배부른 사람 아닙니다.
님 말처럼 배부르고 제밥그릇 챙기려고
스크린 쿼터 축소 반대 하는 사람 아닙니다.

왜 이런 사람들이 반대하는 데요?

뭘 자성하고 뭘 실천해야 하는 데요?

(이 글 읽다가 말고 전 화장실 다녀 왔습니다.
감정 다운 시키느라...)

누구는 뭐 예술 영화 안찍고 싶어서 조폭 영화 삼류 영화 찍는 줄 아세요
님이 말한 쓰레기 같은 영화라고
칭하는 영화감독에게 가서 얘기 한번 해보시죠?

에고..
지칩니다..
일반 대중도 아니고 신문사 계신다는 분이
이정도 편협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는 것이 슬픕니다...

휴...
정말...
방송사 언론사
아는 사람 만나면...
제게 아주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어 봅니다...

왜?
.
.
.
.

미꾸라지가 흙탕물 만들고
어물전 망신 꼴뚜기가 시킨다고
어물전 문 닫을 겁니까?

전 힘 빠졌으니...
다른 분들 답좀 달아 주세요...

추신: 그래도,,, 이렇게 영화인 사이트에
님의 주장 올리신 것... 정말 좋습니다...
의견은 의견이니까요...

마지막 리플 하신 아이디님...
......
네 맞습니다...
저 학교 수업하다가
타 과학생들 데모하는 데
영화과 학생들 관심도 안두더군요..
이해가 잘 안되었었는 데...
순수하고 지랄처럼 좋게 보면
정치적인 것.. 운동권 적인 것은 못하고
오직 영화밖에 찍을 줄 모르는 넘 들이다...
라고 생각하면 단순합니다...

말 마치기전에...
혹 하루 이틀 사이..
제가 충전되고 나면.. 열심히 답글 올리겠습니다만...
님의 글은 너무나 앞뒤가 안맞습니다...

곰곰히 편협적 사고에 벗어나..
여러 글들을 읽어 보시고 님글 냉철히 다시 보시길
머리 숙여 기원합니다...

추신:
댓글 달기도 김 빠집니다...
leesanin
2006.02.12 08:50
sa..님은 지금 저를 본문 게시자인 be..님하고 동일시하고 있으시나보네요. 그런가요? 언제가도 제가 다른 아이디 갖고 장난친다고 머라고 하던 일이 생각나서요. 저는 정보가 공개되어있는데 제 미니홈페이지 클릭 한번 하면 아실 수있는 것을...

sa...님은 영화인들이 순수하다 머 그러는 거 큰 자랑으로 생각하시는데요. 부끄러워할 일일지언정 자랑거리는 아닙다요. 영화의 소재나 주제가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내려나오는 것입니까? 동시대건 아니건 간에 타인들하고 같이 호흡하고 그런 데서 나오잖아요.

sa..님, 전 하나의 자긍심이 있지요. 이름을 소중히 한다는 거에요. 비록 호를 사용하고 잇지만... 정보를 공개하고 할말을 한다는 것. 저도 영화판에서 말조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왜 모르겟어요. 실은... 저도 뒷날을 생각해서 적당한 수준에서 하는 거예요. ㅋㅋ

그 뒷날이란 장편시나리오를 팔아야 단편을 35mm 필름으로 할 수있거든요. 정 안되면 dv로 찍을테지만요. 영화인들 몸조심하는 거 십분 이해해요. 예술판에서 윗사람 눈치 보는 구조 참 불행한 일이지요. 저야 단편하고 세속을 획 떠날 사람이지만... 참 안쓰럽네요.

ps
일단, 저를 동일인이라고 생각하고 머가 간사하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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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eister
2006.02.12 10:11
황정민씨의 수상소감에 모두들 감동하던데..
60명의 사람들이 밥상을 차려놓으면 숟가락만 드는 상황...
이건.. 감동스런 멘트가 아닙니다.
소름끼치게 현실적인 지금의 영화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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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hammer
글쓴이
2006.02.12 14:23
헉! sandman 양반...
두 눈을 부릅뜨고 본문을 다시 읽어보시오.
난 단 한 줄도 스크린쿼터 찬성한다는 이바구를 한 적이 없소이다.
스크린 쿼터제로 수억 수십억씩 버는 인간들이
국민들 동의를 구하기 전에 자기 반성을 좀 하고 국민들 동의를 구해라.., 뭐 그런 이바구 올씨다.
흥분을 하고 화장실 다녀오고 하는 것은 님의 자유지만은...
남의 글을 왜곡하는 것은 잘못된 짓이외다.
그리고 협박하는 것도 아니구...가소롭게 남의 직업 이바구는 쓸데없이 왜 꺼내는 거요??
그러는 님 직업은 뭡니까?
어디 충무로 뒷골목에서 한 가닥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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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hammer
글쓴이
2006.02.12 14:56
참고로...
요번에 모 방송사에서 무슨 드라마 찍으러 외국나갔다가 그쪽 영화종사자들한테 망신 당했다 합디다.
우린 밤이고 낮이고 감독 꼴리는대로 스탭들을 막 돌리는 데..
그쪽 스탭들은 해뜰때 출근해서 해가 지니 딱 그만 두고 철수를 하더라 이겁니다.
감독 일정 늦어진다고 그쪽 스탭들 나무라니
뭐 이런 미개한 인간이 다 있어 카면서 주먹을 움켜쥐고 덤벼들었다 캅디다.
여러모로 한국 영화계 종사자들 반성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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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DI
2006.02.12 16:16
//besthammer
'스크린쿼터 축소를 찬성한다'는 문구는 없지만, 그런 느낌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찬성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 놈들과 같이 사수를 외치고 싶지는 않다..뭐 그런것 아닙니까?)
국민들의 생각은 이렇더라...고 하시면서 본인이 하고싶은 말을 하시는거 아닙니까.. 아닌가요?
그런 의견자체에는 뭐 그럴수 있다 생각하고 그 생각을 존중(까지는 아니어도) 인정은 합니다만,
인터넷에 온통 영화인들에 대한 알수없는 증오와 경멸이 도배 되고있는 요즘 분위기에서
여기서까지 그런 글을 또 보게 된다는게 갑갑하기는 합니다.
항상 몇가지 똑같은 얘기들의 반복이지요.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영화계도 영화계대로 나름의 불합리성과 문제들을 가지고는 있겠지만,
'영화인'들의 고민과 노력과 투쟁과 희생의 결과로 노조도 만들어졌고 사람들의 의식도 바뀌고 있고..
조금씩 발전해 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막연하게 '문제가 많다'가 아니고, 내부를 잘 들여다보시면 적어도 그 변화의 조짐들은 감지하실수 있을텐데요
그리고 어쨋거나, 스크린쿼터 문제와 영화계 내부의 문제를 연관시키지 말라는 말은 역시 여기서도 유효한 지적입니다.
본질을 호도하니까요
(여론이라는게 어떻게 만들어집니까.. 어느 중학생이 우연히 이 사이트에 들어왔다가 이 글을 보고..아 그렇구나.. 나쁜 놈들!
스크린쿼터 없어져 버려라... 뭐 그러다가 친구한테 영화계가 이렇게 개판이래.. 아는척 떠들고..그러는거 아닙니까)
영화계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으셨으면 제목을 '스크린 쿼터 사수를 외치는 분들께 드리는 짧은 소견'이라고
정한것은 곤란한것이죠.
그리고 내부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스크린쿼터는 있는것이 좋은겁니다.
정확한 상황인식을 가지고 조금만 생각을 잘 해보면 답이 뻔히 나오는것들입니다.
돈 많이 버는 배우들 스타감독들이 꼴보기 싫으시더라도..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마시고
이성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거시적으로 판단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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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c5582
2006.02.12 18:07
나도 한마디^^
난 지금 나 먹고 살기도 힘들고 바빠요^^
요기서 토론하고 계시는 님들의 남아도는 시간적? 경제적? 정력이 부럽습니다.^^
사람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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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DI
2006.02.12 19:27
시간이 남아 돈다구요? ...;;;
그냥 웃어 넘기겠습니다.
Profile
besthammer
글쓴이
2006.02.12 20:12
JED님은 여기 관리자인가요.
뭐 상관은 없구..
뭐 들어오지 말라캐도 상관없는데..
시중의 의견을 여기서 다시 보니 어떻다 하는 이바구는
여론존중 차원에서 관리자가 함부로 할 소리가 아닌 것 같소이다.

님이 노조조직 간부인지 아닌지는 잘모르겠소만..
평소 아웃사이더에서는 열나게 떠들던 사람이
노조 감투쓰고 나면 이상하게 사업자 편을 드는 경우를 왕왕 봤소이다.
그런 분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혹시 노조간부이면 그런 우를 범하시지를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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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hammer
글쓴이
2006.02.12 20:19
이만 줄여야겠소.
할 소리는 다 핸 거 같고...
더 떠들어 봐야 부질없이 서로 감정싸움밖에 안될 것 같으니까.

내가 다시 들어온 거는...
위에 덧글 중에...
"외국스탭들이 야간작업 안하면 밤씬은 우예 찍느냐! 공갈 좀 그만 쳐라!"
혹시라도 이런 반론 제기할까 싶어서 들어왔소이다.

미리 답을 해놓자면...특별수당을 받는다고 합디다.
시간외근무하면 꼽배기로.
그것도 전 스탭들이 동의를 하는 경우에 한해.
그럼 다시 분발하시기 바라며, 2000.
rinda
2006.02.12 20:32
저도 besthammer님 의견은 분명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텝들의 처우 개선 문제는 우리 영화가 각성하고 개선해야할 문제이지요.어째서 일부 스타급 배우들에게 돈을 몰아서 주는건지 정말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았거든요.
어떤 배우이건 (주연이든 단역이든) 자신의 역할에 혼신을 쏟지않는 배우는 없습니다.우리 영화계,,,(물론 방송 드라마도 마찬가지지만...)너무 불합리한 부분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물론 besthammer님의 말처럼 저 역시 스크린 쿼터 사수를 반대하는 입장은...절대 아님을 밝혀두고 싶습니다.
다만 우리 영화계가 가지고 있는 말도 안되는 불합리와 경우없는 사항들은 개선이 필요하단 얘기지요.
Profile
kyc5582
2006.02.13 19:29
암튼 여그는 참좋은 곳 입니다.^^
한국영화와 "인과관계"가 있는 사람 모두에게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마디씩 하는 걸로 이해 하는것이 바람직 한것 같습니다.

정말 숨막히는 나날들 입니다.^^
"우리모두 잘먹고 잘 살자구요"
그리구 모두 건강 합시다.^^
Profile
besthammer
글쓴이
2006.02.13 23:10
위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시피, 개인적으로 스크린쿼터제 축소를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방금 동아일보 기사를 보니... 대학교수라서 그런지 최민식이를 비판하면서 내가 미처 몰랐던 것을 지적하고 있네요.
구구절절 옳은 소리인 것 같아서 올려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인들, 외제차 타면서 생활비 달라는 아들같아”

“최민식 씨, 누리꾼들과 토론하겠다고요? 스크린쿼터 축소를 반대하면 제대로 아는 것이고, 지지하면 뭘 모르는 것입니까. 지금 관객을 가르치려 하십니까?”

스크린쿼터 반대론자인 조희문(趙熙文·49·사진) 상명대 영화학과 교수가 쿼터 축소에 반발해 문화훈장을 반납하고 누리꾼들과 찬반 토론을 하겠다고 밝힌 ‘올드보이’의 톱스타 최민식 씨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조희문 교수는 13일 뉴라이트닷컴(www.new-right.com)에 올린 칼럼에서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시위에도 관객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영화인들의 열정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설득할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즘 영화인들의 모습은 마치 장가간 아들이 번쩍거리는 외제차를 타고 시골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서는 ‘아직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러는데 손자들 다 클 때까지 돌봐주고 생활비도 계속 보내 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빗댔다.

그는 “축소를 지지하는 관객이나 네티즌들에 대해서 최민식 씨는 ‘무엇이 옳고 그른가 공개토론을 통해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자’고 하는데, 이는 오로지 영화인들만이 옳은 판단을 하고, 국민들은 뭘 몰라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진정으로 한국영화를 사랑한다면 스타급 배우들이 거액의 출연료 외에 흥행 수익(런닝 개런티)까지 나눠가지는 것부터 개선해야 한다“며 “흥행의 과실 뿐 아니라 흥행 참패의 고통까지 함께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최민식 씨에게 △외국영화 수입자유화와 일본영화 수입개방 조치 이후 한국영화가 발전했는데, 당시 영화인들의 반대가 잘못됐다는 것을 공개 사과할 용의가 있는지 △영화가 가요나 출판과 같은 다른 문화 분야 보다 특별대우를 받아야 할 이유가 뭔지 △스타급 배우로서 흥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자신의 출연료를 반납하거나 ‘미니멈 개런티’ 방식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는지를 공개적으로 물었다.

조 교수는 이날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최민식 씨가 타깃이라기보다는 대안 없이 무조건 반대만 하는 영화인들이 답답해 글을 올렸다”며 “지금 상황을 보면 마치 스크린쿼터가 목표이고 전부인 것처럼 여기는 것 같다. 다른 대안을 논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는 “쿼터 축소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한국영화가 발전하고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자기네들 의견에 반대하는 관객들을 마치 친미주의자로 몰고 가는 뉘앙스도 문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배우들도 영화에 기여한 만큼만 받아야 한다”며 “잘되면 내 탓이고 잘못되면 제작자 탓을 하는 배우들의 이기주의가 극에 달했다. 그런 그들이 한국영화를 사랑한다고 하는데 과연 관객들에게 먹히겠느냐”며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vincent
2006.02.14 02:10
besthammer/ 구구절절 옳다고 하시니... ^^

1. 최민식씨가 누리꾼들과 토론하자고 했던 건 숨어서 키보드나 두드리며 비겁하게 인신공격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한 말입니다. 가르치겠다는 의도로는 안보입니다. 조희문교수가 오버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 인터넷상에서 스크린쿼터 축소에 찬성하는 분들 중에 경청할만한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인신공격성 글들인게 사실이구요. 그 또한 귀 담아 들어야한다고 말씀하시면 뭐 할 말 없지만...
아무튼, 그래서 조희문교수가 누리꾼들을 대신해서 최민식씨랑 이런 방식으로 공개토론을 시작하신 모양입니다.

2. “요즘 영화인들의 모습은 마치 장가간 아들이 번쩍거리는 외제차를 타고 시골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서는 ‘아직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러는데 손자들 다 클 때까지 돌봐주고 생활비도 계속 보내 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
스크린쿼터 축소를 반대하는 데에 이 비유가 맞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제 눈엔 아무리 봐도 잘못 갖다붙인 비유로 보입니다)

3. 스타급 배우들에게 한 조희문교수의 말씀에 원론적으론 동의합니다. 그러나, 줄기차게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옹호해왔던 분이 갑자기 "영화 사랑" 운운하시며 배우들의 태도를 꼬집으시니까 너무 웃깁니다. 최민식씨가 개런티에 대해선 자본주의 시장의 원리를 적용했다가 정책적 보호 장치인 스크린쿼터 운운한다며 악담을 퍼붓던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과 똑같은 반응을 저도 조희문교수에게 보낼 수 있습니다.

4. 수입자유화와 일본 영화 개방 이후에 한국 영화 산업 규모가 커진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그럴 뿐입니다. 저 사이에는 저 두 요인 외에도 수많은 요인들이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스크린쿼터가 제대로 지켜지기 시작한 것도 저 사이에 일어난 일이고, 영화를 진지하게 사유하기 시작한 일단의 인재들이 영화계로 유입되기 시작한 때도 바로 저 때입니다.
그 때 줄기차게 "개방=자유경쟁=한국영화발전"을 외쳤던 조희문교수의 의견이 개방 불가론자들에게 마구 까이고 영화인들의 주장과 달리 사실상 그렇게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영화인들이 사과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타격을 받을 수 있었지만, 한국영화를 지킬 수 있었던 게 스크린쿼터때문이라는게 그 영화인들의 논리입니다. 사과를 받고 싶으시면 조희문 교수가 저 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자기 주장을 먼저 입증해야합니다.
개인적으로 직배도 크게 반대하지 않았고 일본 문화 개방에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면 개방과 자유경쟁을 부르짖는 조희문 교수의 자유시장 논리는 도저히 수긍이 가지 않았습니다. 마이너리티 쿼터를 그 실현 가능성 때문에 의심해본 적이 있긴 했지만, 그조차도 극장에 대한 규제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조희문교수의 주장에는 동조가 가지 않았습니다.
줄기차게 십수년 넘게 스크린쿼터 무용론을 주장해오신 분께 영화인들은 사과해라 마라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습니다. 거꾸로 그 분께 묻고 싶습니다. 정말 단 한번도 스크린쿼터가 한국영화 발전에 도움을 준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99년, 영화인들 몰래 미국과의 밀실야합으로 쿼터일수를 슬쩍 넘겨주려고 했던 정부에 대항해 광장으로 나가 싸워야했던 학생들과 영화인들에게 사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지.

5. 영화가 가요나 출판과 같은 다른 문화 분야보다 특별대우를 받게 만든 건 영화인들이 아닙니다. (실제로 가요는 방송쿼터로 도움을 받고 있구요) 정부가 하나씩 보호막을 거둬버렸기 때문이죠. 특히 만화시장의 초토화는 두고두고 곱씹어봐야합니다. 스크린쿼터 축소 후에는 시청각부분차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방송시장 또한 긴장해야겠죠. 그러면 따라서 음반도 그렇게 될거구요.
스크린쿼터를 혜택처럼 앉아서 받아본 기억이 없습니다. 틈만 나면 내주려는 정부의 기도에 번번이 싸움으로 지켜온 거죠 필사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지켜진 것이지 정부가 알아서 보호해준 적은 없습니다. 이건 99년부터 스크린쿼터가 어떻게 지켜져왔는지 네이버 지식인에서 검색만 해봐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것도 보호할 수 없게 됐으니 영화도 보호막을 거둬버리자며 기괴한 형평성의 논리를 펴는 사람들의 의견을 따르자는 건 아니길 바라지만, 모든 보호막을 시장의 흐름을 '규제'하는 장치로 이해하시는 조희문교수의 논리대로라면 무리한 것도 아닙니다. 쌀시장 또한 개방해야된다고 주장하는게 그 분 논리니까요.

6. "스태프의 처우개선 주장은 원론적으로 옳다. 그러나 한 해 만들어지는 영화 60편 중 70%는 제작비도 못 건진다. 할리우드 식으로 임금보장을 하다가는 제작도 못 들어갈 영화가 태반이다. 현행 통 계약이 아니라 개별계약이 이뤄질 경우, 제작비 앙등요인이 될 수도 있다” - [한국일보 2004-04-26]
예전에 하도 인상적으로 봤던 기사라 찾는데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아무도 헐리우드식의 임금보장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개별계약을 이런 식으로 까는 건 누구의 논리입니까)
자세히 보시면 조희문교수가 영화계 내부의 문제를 애기하면서 스탭들의 처우문제를 얘기하는 건 별로 못봤습니다.
이 글에서도 마찬가지죠. 배우 개런티 얘기를 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작자와의 관계에서만 풀어가고 있구요.

7. besthammer님의 말씀은 잘 알겠지만, 네티즌들이 바보가 아닌 것처럼 여기에 오시는 영화인들도 바보가 아닙니다. 어떤 식의 자기 반성이 있어야되는지 잘 알겠고, 왜 예전처럼 지지 못받는지도 잘 압니다.
그러나 필커에 오시는 분들 중 '반성해야할 영화인들'의 범주에 드는 분들이 과연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8. 기본적으로 축소에 찬성하는 네티즌들 대부분은 FTA가 자기 밥그릇에 도움을 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 대다수의 밥그릇을 채워줄테니 국익이라고 생각하는 거구요. 그런데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이 자기 밥그릇이 못채워지게 가로막고 있으니 증오심이 생기는 거죠. 거기에 외제차, 배우들의 높은 개런티, 진흙탕 배급싸움 등등은 얼마나 유혹적인 논란거리입니까. 영화인들 탓을 하며 합리화를 하는 거죠. (물론, 영화인들이 잘 했다는게 아니죠. 결국 그런 논란거리가 생기도록 자처한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이 얘기했다 저 얘기했다 한국영화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아니라고 했다 널을 뛰는 겁니다. FTA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저 믿음이 깨어지지 않는 한, 배우 아니라 스탭들이 나선다한들, 상업영화인들이 아니라 독립영화인들이 나선다한들, 김기덕감독 홍상수감독이 나선다한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필커들이 지지한다고 한들 여론이 움직이긴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인들이 보여준 태도도 태도지만, 그보다는 경제가 너무 어렵고 여기에 자기들의 생존권이 걸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크린쿼터 유지에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혹시 리플을 메일로 받는 설정을 해제하지 않으셨다면
리플을 몇 차례 수정했는데,
폭탄 메일 세례를 받게 되신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Profile
JEDI
2006.02.14 05:20
혹시라도 이 글을 쭉 읽다가 오해를 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댓글을 보탭니다.

// besthammer
저 관리자 맞습니다..만, 그 사실과 이 글의 논쟁(?)과는 아무 관련이 없어보이고
제가 글을 삭제하라 한것도 아니고 여기 오시지 말라 한것도 아니니
"관리자가 함부로 할 소리가 아닌 것 같소이다."라는 말씀도 함부로 하실 말씀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노조의 간부도 아니고 아직은 노조원도 아닙니다.
설령 노조간부라고해도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것이 사업자 편을 드는거라는건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여쭤본건 아니니 답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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