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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커시사회 감상기] 기쿠지로의 여름

silbob
2002년 08월 16일 02시 19분 50초 3742 2
[의문]

시작된 여름방학, 엄마를 찾아가는 길엔 삼류 야쿠자가 함께 있다.

아이같지 않은 우울함을 지닌 소년과 뭔가를 책임지기엔 아주 불안해 보이는 어른이 길을 떠난다.
목적은 있지만 목적지는 멀어 보이는 여행.

아이의 천사 가방 안에 꽂힌 해바라기처럼 여행지에서 만난 어른들은 이 아이의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까?
한여름 낮 잠시 빠진 졸음처럼 환상적인 여행길이 펼쳐질런지...
그러나,
다케시가 그린 그림처럼 마냥 천진하게 무방비 상태로 영화를 보자.

그런데 기쿠지로는 두사람중 누구일까요?


[기쿠지로의 여름에서 기억할 것]

첫번째 :
기타노 다케시가 아닌 비트 다케시.
언제나 무표정하고 냉정했던 기타노가 드디어 우스꽝스런 비트가 되어
브라운관 밖, 우리에게도 코미디란 뭔지를 보여준다.

두번째 :
역시나 히사이시조.
단순한 음으로 반복되는 그의 음악은, 필요없이 난립하며 귀를 더럽히던 타영화음악들에 가벼운 웃음을 날린다.
확인하기로는 OST에는 무려 11곡이나  들어 있었지만 사실 한 멜로디를 변주한 것이 대부분.
뭐, 한 영화에서 한 곡 기억하면 충분한거지...


[가장 인상깊은 장면]

가끔 유치하게 펼쳐지던 소년의 상상 부분일까요?
아닐걸..


힌트.
''''''''''''''''''''''''''''''''''''''''''''''''''''''''''''''''''
- 마사오: 아저씨 이름은 뭐죠?

- 그 아저씨: 나? 기쿠지로야...씨익..

''''''''''''''''''''''''''''''''''''''''''''''''''''''''''''''''''

[건진 것]

마사오의 여름이 아닌 기쿠지로의 여름.
물론 다케시는 별 의미없게 만든 제목이었다지만,
소년에게 여름날의 추억을 선물한건  늙고 무식하고 게으른 한 어른이었다는 걸.

그러면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냐구?

아니, 나나 당신같이 메마른 어른들을 위한 영화야.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당신 이름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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