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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북녀...도대체 왜~

hong830802 hong830802
2003년 08월 12일 00시 54분 16초 4488 4 3
정초신감독의 영화 남남북녀를 시사회를 통해서 공짜..중요한 거죠..보게 됐습죠..

사실 정초신감독의 자카르타나..몽정기를 보지 않았고, 어떤 영화인지 조차 별 관심이 없었어요..코믹이란 것 밖엔 아는게 없죠..그냥 즐겁게 볼 수는 있겠지..이 생각에 시사회에 향했지요..시사회 상영전에 배우와 감독의 무대인사가 있다고 예고가 나오고..김사랑씨와 조인성씨만 덩그라니 무대위로 올라왔습니다. 정초신감독은 왔다고 들었는데 무대위로 올라오지 않았는지, 착오였는지 아무튼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영화제에서 gv를 해도..배우가 나오지 않는 gv는 봤지만 배우가 오고 감독이 오지않은 gv는 생소했소.

아무튼, 영화는 시작되고 영화는 별로였소. 한참이나 동떨어진 이야기..

영화는 코믹을 표방하고 있지만 웃음은 공형진씨나 북한 말을 통해 엉성하게 그리고 억지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억지웃음조차 중반부를 넘어서면 사라집니다. 코믹영화에서 멜로영화로의 전환. 2%의 출현..우릴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외치면서 사랑은 애틋하다기 보다 철부지들의 애정행각같습니다. 마지막 철수와 영희는 김정일의 허락을 받아 결혼을 한다고 하면서 끝이 나는데, 이것또한 너무 억지스럽습니다. 거기서 또 왜 신데렐라는 들먹거리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아무런 주제의식도 없고, 있다해도 그 주제가 정말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것인지가 의심스러웠습니다. 관객를 너무 얕잡아 본 것인가 싶을 정도로 어색하고 "이건 영화야!" 라고 수도 없이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국가적인 상황도 전혀 배제되 있는 상태이며, 정말 모든 것을 무시한 상상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은 국경을 넘어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게끔 해줍니다..란 말을 하고 싶었다면 다른 소재의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했고, 남남북녀..철수와 영희가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가 궁금했다면 뒷부분에 힘을 실어 현실적으로 무엇이 가능하고 이야기가 타당할지에 대해 오래 고민했어야 했습니다.

영화 시작전 무대인사에서 조인성씨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 영화로 북한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한다구요. 그렇지만 영화속 북한사람들..그리고 북한은 희화됐다는 생각뿐입니다. 희화시켜 웃는것과 가까이 느끼는 것과는 다른 문제겠죠.

그 어떤 판타지보다도 더..진실같지 않은..남남북녀..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anicted
2003.08.12 03:50
공짜로 보셔서 다행이네요..
sada9292
2003.08.12 14:20
하하... 공짜... 그래도 재미없는 영화 본다고 어떻게 되는건 아니니깐...공짜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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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830802
글쓴이
2003.08.12 18:36
그렇죠..공짜는 인내를 만들죠..^0^
ginac
2003.08.27 15:09
북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오늘날 사회를 겨냥하여 만든 영화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업적 영리를 꾀하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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