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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73lang
2003년 10월 22일 21시 38분 34초 3379 3 12
아무리 꽁짜루 보는 시사회 반응이라넌 것을 감안허드래도

이제껏 이 정도로 폭발적인 관객들의 반응은 첨이였슴다요...

지넌 스카라 극장 2층 맨 끝자리에서 봤넌디여...제 앞자리에 있던 치마입은 뇨자덜이 팔걸이 있는 의자에서 자빠지고 계단에서 구르는 등 --;;;;;;;;;; 난리도 아니였당께요... 덕분에 돈 안딜이고 존 구경혔슴다요...(영화두 재미났지만 관객덜 반응이 더 웃겼던 그런 영화관람이였슴다)...우겔겔


이 영화의 장점덜 몇가지럴 나열허자면언


1) 우선 군더더기 읍넌 편집이였던거 같슴다

예럴 들어서 이런 식임다요...

배우가 꿈인 백조 김선아가 매냥 배우 오디션 장에서 떨어지넌디요

초반에 하릴읍씨 집에서 훌라후프럴 허면스롱 테레비에서 허넌 퀴즈 프로의 문제럴 맞추는 인서트 컷이 안 그런디끼 지나가넌디요

첨에넌 별 씨얄띠 없어 보이던 이런 인싸뜨 컷 하나 하나가 난중에넌 크라이맥스의 상황덜얼 다 설명해 주는 역할얼 헌다넌거심다요

또 하나 예럴 들자면언 김선아가 언니의 담배 심부름을 나왔다가

1400원 어치 동전얼 긁어 모아서리 88 라이트 한갑 사필라꼬 나왔던 임창정과 부딪치넌 바람에

잃어버린 100 원 짜리 동전 하나땀시 옥신각신 다투는 화면얼 보여준 후

집으로 돌아온 김선아가 뜯겨진 담배갑얼 언니헌티 집어 던지넌 장면담에

놀이터의 그네 위에서 '독안년(독한년)' 허면스롱 담배를 피우넌 임창정의 컷이 보여지구

그 다음 캇트바리가 모래우에 놓여진 1300원 어치 동전들과 담배 한가치 인서트 컷얼 보여주는 식인디요

그랑께 뭐 하나 버릴것이 읍넌 캇트바리루 코믹한 상황덜로 몰고 가는 편집의 묘미가 증말 백미였던거 같슴다요


2) 뭐니 뭐니 혀도 이 영화의 최고 백미넌 바루 김선아씨가 아니였나 험니다요

스캔들이 배용준이였다면 위대한 유산언 바루 김선아였던거 같슴다...조연덜의 연기도 감칠맛이 났지만

임창정의 코믹연기가 묻혀 버릴 만큼 호연을 펼쳤던 김선아씨의 연기럴 보면스롱 느낀것이

역쒸 상업영화에서 중요헌 것은 씨나리오구 씨나리오에서도 캐릭터구 캐릭터에서두 '배우헌티 끼와 연기럴 끄집어 내넌(연기럴 출헌다..)즉 연출 (演出)의 역할이라넌 것을 느낄 수 있넌 그런 영화였슴다요...


3) 무엇보다 이 영화가 스텝 입장에서 부러웠던 것은

암만 눈을 씻구 찾아봐두 고생시럽게 찍은 듯한 장면이 하나또 없었다넌 거심다요 ^^;;;;

이거슨 여담입미다만 우연히 기회가 뒤야서 그 영화의 감독님얼 직접 만나 뵌적이 있넌디요

감독님께서 현장이나 술자리에서 자주 허시던 말씀이

'이- 우덜언 별 두개 반 짜리 영화 찍넌 거싱께...뭐덜라고 힘들게 고생허냐잉...예술허넌거 아녀~ 쉽게 쉽게 가장께~! 일단 술 마셔~!' 허면스롱 스텝덜얼 독려(?) 허넌 모습이 아조 인상적이였고마요......우겔겔... ^^;;;;;;;;;;;;;


지넌 이 영화 알바 아님다요...재미난 코메디 한편 보시구 싶은신 분덜헌티 원츄험미다요 .....우겔겔...냥..냥..



......................영화럴 꿈꾸며 뇨(女)자럴 꿈꾸넌 당랑타법 1분에 14타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sada9292
2003.10.26 01:36
아... 광고에서 너무 많은 장면을 봐버렸더니... 결국 남들 보다 덜 웃게 되더군요...
ryoranki
2003.10.28 11:43
공형진씨가 '욕'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던데요. 형용사만으로도 욕을 하더이다. 보고 한참을 웃었는데...
ryoranki
2003.10.28 11:51
김선아가 퀴즈프로그램에 나갔을때 임창정과 김선아에게만 너무 집중한 느낌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형과 형수나 다른 인물들의 리액션들을 왜 안 붙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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