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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니쉬 아파트먼트! 왕추입니다요.

cinema
2004년 01월 10일 09시 37분 44초 3014 3 18
Auberge espagnole, L' (The Spanish Apartment)

영화를 보고 나면 참으로 젊은 감각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 초반 보여지는, 조금은 치기 어린 듯한 색다른 형식으로 보나, 자유분방하면서도 좌충우돌하는 젊은이들의 생활을 생생히 포착한 영화의 내용으로 보나, 각본과 감독을 한 '세드릭 클래피쉬'이라는 사람이 매우 젊은 감독일 거란 생각을 했다.
근데, 대충 찾아보니까 61년생 아저씨다. 게다가 이전에 10작품도 넘는 작품을 감독했더라.
아저씨가 어찌 이리도 젊고 재기발랄한 영화를 찍었을꼬... 했더니 영화준비과정에서 어느 정도 답이 나왔다.
감독은 유럽 각국을 돌며 젊은이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그들 중 캐스팅된 배우들과 한 달 가까이 함께 생활하면서 동시대 다양한 국가의 젊은이들의 생각을 읽었다고 한다. 그리곤 고스란히 자신의 시나리오에 반영했다고 하니 이처럼 프레쉬한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참 잘 짜여진 재밌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가 주는 메세지도 나쁘지 않았고, 스페인을 관광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영화의 배경도 근사했다.
마치 NBC시트콤 "프렌즈"를 보는 듯한 어수선한 즐거움이 느껴지는 다국적 젊은이들의 동거생활도 매우 흥미롭게 묘사되고 있다.
몇몇 사람들에겐 어수선한 즐거움이 짜증스런 어수선함으로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양한 세상에, 다양한 인간들이, 다양한 영화를 통해,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고 편하게 생각하면 재밌게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이다. 게다가 이 영화는 그 다양성을 영화의 한 주제로 설정한 영화이니 더욱 더 편하게 봐야 하지 않을까?

간만에 극장에 낸 7,000원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이런 영화를 추천하지 않으면, 왠지 죄 짓고 사는 느낌이 든다. (병인가?)
이 영화는 다음주까지 종로의 씨네코아와 압구정동의 씨어터2.0에서 상영한다. 땡기면 챙겨 보시길...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uni592
2004.01.10 13:12
둘중에 어느 극장이 좀더 시설이 나은가요?
cinema
글쓴이
2004.01.10 13:42
uni야, 저나하지 그랬냐?
씨어터2.0은 마치 DVD 시사회장 같은 느낌이 드는 소극장이다. 그래도 어느정도 아늑하고 아트적인?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
씨네코아는 지난주에 봤을 때는 멀끔한 데서 상영하더라. 여느 극장과 다름이 없었다.
시설은 거기서 거기 아니겠니? 강북이냐, 강남이냐가 중요하지 않겠냐? ^^;
uni592
2004.01.10 23:08
원래 의견은 그래 너혼자 잘 보구 돌아댕기는구나. 췌췌 였으나 개인적인 감정은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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