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3,589 개

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슈퍼스타감사용

cinema
2004년 09월 19일 17시 23분 18초 6044 5 26
승자보다 아름다운 패자의 이야기!

세상엔 승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니, 패자가 더 많다.
하지만, 스크린엔 패자보다 승자가 더 많다.
패자의 이야기엔 재미와 감동이 덜 하기 때문이다.
설령, 패자의 이야기가 더 박진감 있고 가슴 뭉클하다고 하더라도 스스로를 패자라고 생각하는 관객들이 꿀꿀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하진 않는다.

거울을 보는 건 화장실 거울로 족하지 않은가?
극장에까지 가서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꿀꿀한 자화상을 즐기는 관객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보다는 평소 맛보지 못한 대리만족을 더욱 선호한다.

감사용은 패자의 이야기이다.
꿀꿀한 자화상까진 아니더라도 승리를 맛보지 못한 패자의 이야기임에는 틀림없다.

감사용은 패자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외면하고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바라보고 보듬어주고 싶도록 만드는 영화다.

과정에 노력이 있고, 결과에 만족이 있다면 승자건 패자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렇겠지?)

꿈을 꾸면 그 꿈과 닮아간다는 감독의 목소리가 따뜻하게 느껴진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pearljam75
2004.09.19 17:35
마이너리티들에 대한 감추어두었던 애정,
어깨에 힘을 빼고 만든, 별 기교는 없어보이지만 담백해서 감동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상암 CGV에서는 영화중 경기장면에서 관객들이 진짜 야구경기장에 있는 것 마냥 여러번
흥분하고 박수를 쳐대더군요, 얼마나 귀여운 관객들입니까!

난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MBC청룡, 김재박 만을 좋아했었지만!
cinema
글쓴이
2004.09.19 17:45
오늘 아침 메가박스 4관에서도 관객들이 박수 치고 그러더군요.
"연인" 좋게 보신 것 같은데, 좋지 않은 글 올려서 미안해요. 개인차니까...

그리고 전 죽으나 사나 헐크 이만수 팬이었습니다. ㅡㅡ;
Profile
pearljam75
2004.09.19 18:10
헤헤헤~ <연인>, 코미디, 맞긴 맞아요,
질투가 칼보다 무섭게 번듯이던 옛날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어봤을 뿐입니다요.

그리고 장예모의 <영웅>에서의 군주론적 발상은 정말 위험합니다.
Profile
hyuk0809
2004.09.21 14:58
저는 감사용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런영호를 볼수 있게 해주어서.... 또다른 승자의 모습에...
kfdkim
2004.09.23 15:08
차분하게 영화 잘 봤습니다.
그 넓은 야구장을 메운 관객들과 하나가되어
영화 속 감사용을 응원했습니다.
솔직하게 연기하는 이범수가 좋았고
영화속 감동을 진솔하게 보여주려했던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대상이 특정되는 비방,폭로 등의 글은 삭제합니다 8
대상이 특정되는 비방,폭로 등의 글은 삭제합니다 8 관리자 2020.12.06 1881355
동시녹음 꿈나무를 찾아봐요. 10 PD최 2024.02.16 100190
메인플러스 질문드립니다 2 녹차라떼슈페너 2023.12.13 81726
너무 힘들어서요 아무도 안 읽었으면 좋겠네요 9 연기하고싶은 2024.03.06 69060
세종에서 연기 과외선생님 구합니다 1 0206 2023.12.22 67622
작가를 무슨 알바생쯤으로 생각하는 PD, 감독들 보세요. 4 탕설탕 2023.12.14 67411
현장 경험하고 싶습니다. 6 jiee 2023.12.22 66813
현장에서 막내로 일 배우고 싶습니다! 7 꼼자 2022.12.20 63668
D.I에 참여해 보고싶습니다 8 colorist이주영 2024.02.26 62063
영화 촬영 현장 노동 강도가 어떤가요? 9 양갱 2023.12.09 61563
제작부 평균 급여 11 쎼이수 2024.03.20 61090
연기를 취미로 하려면 어떻게 시작해야하나요 3 숙주나물 2024.04.15 60295
메인플러스가 어딘가요? 2 류쾅 2023.10.23 59708
영상 음악 작업합니다. (작편곡) 2 해돋이123 2023.05.07 58197
[펌] '스타워즈' 시간별로 분류한 스토리 총정리 3 73lang 2005.05.28 56476
광고가 3일전에 엎어지니 슬프네요 3 쓰니마니쓰니 2023.11.23 55918
진로 고민 3 below0 2024.04.09 55301
팀구성 하기가 진짜 어렵네요.. 2 숏폼맨 2024.04.06 54684
드론소스 판매 관련해서 궁금한 점 물어봅니다! 2 홍보영상제작합니다. 2023.03.04 54560
현직 상업 촬영감독이 추천하는 2024년 4월 갓성비 카메라 셋업은? 1 아티스트케이브 2024.04.16 53747
1 / 680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