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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마약, 별들의 전쟁" 글을 남겨봅니다.

아웃사이더
2023년 12월 29일 13시 27분 19초 37797 1

별들의 전쟁

 

 

유명배우가 또 세상을 떠났군요. 안타깝고 유감이네요.

 

한번 별이 되면 이제, “고생 끝! 행복만 계속!”인줄 알았는데 날이 갈수록 부풀어 오르는 시기질투와의 싸움, 확대되고 확장되는 악성댓글과 각종 억측들과의 심리적인 싸움, 스타가 되면 없을 줄 알았는데 고독감 소외감 이런 씨앗이 뿌려지고 자라 결국 자기 자신과 싸워야하는 산 넘어 태산이 끝이 없나봅니다.

 

친밀함이 전혀 없어도 실감이 나지 않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겠는데 평소 잘 알고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경일 것만 같습니다.

 

뉴스에서 앵커가 그 스타의 이름을 언급할 때는, ‘헉! 자살?’ 이렇게 긴장이 되어 보다가, “오늘도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서, ‘아!’ 이러 했는데 그런 불길한 예감이 그만 현실이 되네요.   

 

유명스타의 사망소식을 듣고, “더 열심히 해서 불명예와 치욕을 만회하면 되지 뭐 그렇다고 왜 극단의 선택을 하지? 징역 살라고 하면 잠시 살다오면 되고, 악성댓글? 그것 무시하고 여봐란 듯이 열심히 살아서 복수하거나 혹은 미안하게 생각할 정도로 회복하면 되지.” 이렇게 속상해서 하는 말이지만 무명이 감히 도저히 공감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뭔가가 있는가 봅니다. 그것이 외로움? 모욕감? 억울함? 뭐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무명이 유명스타의 입장을 어찌 알 수가 있겠는지요?    

 

유명해 본 적도 없고, 마약을 해 본 적도 없어서 이루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유명해지면 무명이 알 수 없는 심각하고 중대한 애로가 있었을 것만 같고, 또 얼마나 두렵고 억울하고 치욕을 느꼈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지 미루어 짐작이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험한 세상에서 높이 올라 별이 될 정도면 멘•탈이 상당 강할 줄 알고 있었는데 스타들도 보통사람들보다 여린 마음을 가졌나봅니다.

 

마약, 자살을 옹호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안에서 하루에만 30여명이 목숨을 끊는다고 합니다. 유명스타의 자살은 곧 예비자들에게 위안이 되어 따라한다는군요. 맞는 말 같습니다.

 

구애편지를 보냈는데 거절을 당하고 권총자살을 한 베르테르를 보면서, “대장부가 그만한 일로 자살을 해? 꿈도 없어?” 이렇게 한심하게 느껴져야 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하고 권총으로 생을 마감한 베르테르가 멋지게 느껴지고 부지런히 달려가면 저 세상에서 만나 서로 공감하고 위로가 될 것만 같습니다. 거참, 이런!

 

위기의 누군가가 있다면 끊임없이 희망을 주고 응원을 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명도 악성댓글 하나에 성질이 나거나 혹은 쫓아가 처리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유명스타들에게 쏟아지는 악성댓글과 경찰들의 강압수사는 스타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 확실히 맞을 것입니다.

 

황제 측근에서, “ 폐하! 괜찮사옵니다. 징역 살라고 하면 살고 나오면 딥니다. 별 것 아니옵니다. 재벌회장, 대통령들도 시체가 되어 기어 들어가서는 나올 때는 이팔청춘이 되어 훨훨 날아서 나오잖아요. 경찰은 실적을 올려야 하니 무죄도 유죄로 유도하는 것이니 속지 마시고 당당하게 맞서면 되시옵니다. 악성댓글 테러는 훗날 연기 더 잘해서 국위선양하고 더욱 사랑하게 해서 복수하시면 되시옵니다. 지금은 외롭고 힘들어도 다 지나가옵니다. 이겨내셔야 하옵니다” 이렇게 계속 아부라도 해야 하는데 스타들에게는 그런 사람이 측근에 없나봅니다. ‘스타인데 뭐 그런 생각 하겠어? 어떻게 하든 이겨 내겠지?’ 다 이렇게 방심하나봅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무조건 옹호하고 응원하는 단 한사람이 있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다가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마약복용, 자살선택을 마치 편드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마약범죄가 사형이나 무기징역일 만큼 죽을죄는 아닙니다. 징역 1년 안팎에 집행유예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압니다. 또한 주검 앞에서는 다 관대해지는 분위기 아닌지요. 사실 그만한 스타를 잃는다는 건 국가적인 손실입니다.

 

마약과 자살을 스타 개인의 몫으로 떠넘기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공동책임입니다. 마약을 차단해야 할 국가가 유입을 막지 못해 벌어진 것이고 국가기관과 사람들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가게 한 것입니다.

 

“뭐 그렇다고 죽어?” 이렇게 말하는 건, 그 최악의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몰이해이고 공감하지 못하는 쓸데없는 허튼소리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부와 명예로 아무 부족함이 없을 것만 같은, 하늘 높은 별자리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사회적인 소외요소가 있는 것만 같습니다. 마약을 했다는 사실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면 비난하기 바빠 그 원인을 파악조차 못할 것입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의 고통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비극은 또 일어날 것입니다.

 

지금도 어느 곳에서 마약을 하는 스타가 있다면, “저는 어떤 경우에도 당신을 비난하지 않고 응원하겠습니다. 당신이 마약을 하기까지는 어떤 피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을 테고 그렇다고 마약이 죽을죄는 아닙니다. 다만, 당신을 위해서라도 끊어야한다는 사실에는 지당하니 노력해 봅시다. 스스로 감옥을 가서라도 끊어봅시다. 어떤 상황이라도 잘 이겨내고 살아 남아야합니다. 살아남아야 억울함도 풀고 더 많은 보람된 일도 합니다. 마약에 지배당한 건 당신만의 죄가 아닙니다. 당신을 마약에 감염시킨 사람들이 더 나쁘고 사회공동책임입니다. 당신의 마약은 개인적으로 범죄로 보기 전에 당신을 공격하는 바이러스 암이라고 규정합니다. 당신을 힘들게 하는 바이러스, 암을 싸워서 이깁시다. 파이팅! 끝까지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런 글을 쓰고 돌이 날아오면 기꺼이 맞겠나이다. 그 돌에 맞으면 얼마나 아픈지 알아도 봅시다.

 

"영원한 별이 되어 고통없는 곳에서 빛나시기를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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