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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의 시작....

sandman sandman
2001년 11월 19일 15시 07분 30초 8876 11
흔히들 박정희 대통령께서 영호남을 분리 시켰다고 하는 데
그 훨씬 이전에 지역감정은 시작되었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짚어 볼까요?

그 시작은 바로 태조 왕건의 훈요십조입니다.
태조 왕건이 대광이라는 벼슬의 박술희에게 적게한 ...

" 중략... ...
나(태조 왕건) 역시 보잘 것 없는 한 평민으로서 그릇되이
여러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다.
이후 더위와 추위를 무릅쓰고 19년 동안 노심초사 끝에
3한을 통일하고 외람되어 용상을
지킨 지 무려 25성상이나 되었다... 중략....
행여 후손들이 감정과 욕심에 사로잡혀 나라의 질서를
문란시킬까 크게 근심스럽다.
이에 나는 훈계를 써서 아침 저녁으로 펼쳐 보아
영원히 모범으로 삼기 바란다."
로 시작된 훈요십조는
10가지의 왕(통치자)이 교훈으로 삼아야 할 일을
서술해 놓았는 데 내용은 다 적을 필요 없고
(궁금하신 분은 검색엔진 있죠?)
그 중 여덟째 내용이 바로 문제의 대목입니다.

"여덟째,
차현(車峴) 이남, 공주강 바깥은 산세가
모두 송도 반대방향으로 뻗었고 인심도 그러하니,
이 지방 사람들이 국사에 참여하여 왕후 귀족들과 혼인하고
나라의 권력을 잡게 되면 변란을 일으키거나
고려가 백제를 통합하는 데 대한 원한을 품고
난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지방 사람들로서 관가의 노비나
진(津),역(驛)의 잡척(雜尺)에 속했던 자들이
혹시 세력가들에게 의지하여 자기의 신분을 고치거나
혹은 왕후 궁중에 아부하여 간교한 말로써
정치를 어지럽게 하거나 재변을 일으키는 자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지방 사람들은 비록 양민이라 할지라도
관직을 주어 정치에 참여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 역사학자는 이 글을 두고

" 태조의 실책중에 가장 어이없는 대목이다.
풍수만을 신봉하여 나라 안에 차별을 두는 정책은
아무래도 군주로서 백성 사랑의 근본에서 한참 멀리 있어 보인다. 그 때부터 전라도 일대는 반역의 땅으로 알려져
조선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현대에도 낙후...
(생략... 지금은 많이 발전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 생활 때부터...)

근데... 복사를 한 것이라 글의 출처를 적어 놓지 못하겠네요....
지송합니다.
다시 그런데... 위의 주장이 (또 다른 인용입니다.)
대원군의 어록(?=위인이나 유명한 말들을 모은 기록)에도
이 비슷한 주장이 나옵니다.

<조선의 부정부패, 그 멸망에 이른 역사>
박성수 (한국정신문화 연구원), 규장각
대원군(흥선 대원군; 고종의 아버님이죠?)이 말하기를

"우리나라의 세가지
큰 폐단(옳지 못한 행동이나 해로운 증상 ^^;)이 있으니
호서(湖西)의 사대부(士大夫)와
관서(關西)의 기생
호남(湖南)의 이서(吏胥= 하급 관리 ; 부정부패)
이다."

라고 했습니다. 풀이하면
평양의 기생, 호남의 아전, 충청도 양반.... 이죠.
( 그런데... 진주 기생도 으뜸이라고 소문 나신 것 아시죠?
논개....
그래서 진주에서 한반도 지역 중 가장 민란이 많이 일어난 곳 중
하나입니다 ^^;.
문제 있는 곳에 여자있다.... 헉~~ 돌 날아 온다....)

여하간... 한 통치자가 후세의 통치자에게 남긴 하나의 메시지가
지금까지도 와전(잘못 전함)되어
좁은 땅, 작은 민족들을 갈라 놓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로 이 글 마무리 하고 싶네요....
"한 번 미운 며느리
밥상 들고 돌아서는 발뒤꿈치도 밉게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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