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3,583 개

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웃고 울게 만드는 할머니들의 세상을 향해 쏘는 마지막 꿈, 육혈포 강도단

doog01
2010년 03월 21일 13시 27분 30초 8325 1

73114_P34_092807.jpg  

육혈포 강도단??

제목이 무슨 뜻일까 궁금하기도 하였고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주인공이 세 할머니라는 설정이 과연 어떤 조화를 이룰까 궁금하여 영화를 선택하였다.

 

원하든 원치않든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담담한듯한 목소리의 첫 나레이션부터 마음을 끌기 시작했다.

 

육혈포란 과연 무엇일까?

육혈포는 탄알을 재는 구멍이 여섯 개 있는 권총이란다.

극 중 세 할머니 육혈포 강도단이 은행 강도를 할 때 사용한 주무기였다.

왜 그들은 강도단이 되었고 육혈포라는 권총을 사용하게 되었을까?

 

 img_movist_com.jpg  

어느새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들에게 사회는 불친절 하였다.

늙었다고 이제는 힘이 없다고 소외 되어버린 세 할머니에게

마지막 소원은 하와이를 가는 것이었다.

힘들게 모은 하와이 여행 자금이 강도를 맞았고

결국 그들은 그 돈을 찾기 위해 강도단이 되었다.

 

극중 대사 처럼 몇 년 뒤 세 할머니 모두 살아 있을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

한 치 앞도 바라볼 수 없는 현실에 그들에게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하와이 여행 꿈꾸게 된 것이다.

어떤이에게는 그깟 여행일지도 모르지만

그들에게 하와이는 인생 최초의 여행이자 마지막 여행이고 마지막 희망인 것이다.

 

20100320021442_20910856.jpg

“우리는 그 돈이 꼭 필요해”

그 희망조차 눈치를 봐야하는 그녀들의 소박한 꿈인 8247천원 구하기 위해

평균 연령 65세 최고령 강도단이 된 세 할머니.

강도단이 되어 은행의 돈을 훔쳐 몇 십억의 돈이 아닌 하와이를 가기 위한

단지 8247천원의 소박한 사치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8247천원그들의 희망과 꿈이기에 더 절실할 수 밖에 없다.

 

img_movist_com2.jpg

영화에서 그녀들이 몰고 다니는 오래된 프라이드 차가

지금의 삐걱 삐걱 소리가 나는 그녀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아렸다.

그들도 할머니이기 전에 어머니였고 어머니이기 전에 그녀들이었을텐데.

어느새 세월의 무상함에 프라이드처럼 낡은 차 취급을 받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들.

 

그러나 그녀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자부심, 프라이드인 그녀들이 함께 벚꽃을 보고,

코스모스를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오래되길 바래본다.

 

123.JPG

나를 웃게 하였고, 가슴 찡하게 울게도 하였던 세 할머니들.

물론 붕 뜨는 임창정의 존재에 대해 까메오인지 조연인지 물음표가 생기긴 했지만,

그녀들의 눈빛만으로도 느낌표로 충분히 채워지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나서 마음이 따뜻하게 물들게 해준 육혈포 강도단.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나게도 하고,

코끝 찡하게 뭉클하게도 하는 신기한 재주를 가진 육혈포 강도단.

 

여러분도 그녀들과 함께 감동의 시간을 가져 보실래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포도맛로션
2013.06.21 02:27
너무 보고싶다...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대상이 특정되는 비방,폭로 등의 글은 삭제합니다 8
대상이 특정되는 비방,폭로 등의 글은 삭제합니다 8 관리자 2020.12.06 1853176
메인플러스 질문드립니다 2 녹차라떼슈페너 2023.12.13 81693
동시녹음 꿈나무를 찾아봐요. 9 PD최 2024.02.16 77670
너무 힘들어서요 아무도 안 읽었으면 좋겠네요 9 연기하고싶은 2024.03.06 69029
세종에서 연기 과외선생님 구합니다 1 0206 2023.12.22 67594
작가를 무슨 알바생쯤으로 생각하는 PD, 감독들 보세요. 4 탕설탕 2023.12.14 67383
현장 경험하고 싶습니다. 6 jiee 2023.12.22 66813
현장에서 막내로 일 배우고 싶습니다! 7 꼼자 2022.12.20 63640
영화 촬영 현장 노동 강도가 어떤가요? 9 양갱 2023.12.09 61533
제작부 평균 급여 11 쎼이수 2024.03.20 61032
연기를 취미로 하려면 어떻게 시작해야하나요 3 숙주나물 2024.04.15 60245
메인플러스가 어딘가요? 2 류쾅 2023.10.23 59679
D.I에 참여해 보고싶습니다 8 colorist이주영 2024.02.26 59028
영상 음악 작업합니다. (작편곡) 2 해돋이123 2023.05.07 58169
[펌] '스타워즈' 시간별로 분류한 스토리 총정리 3 73lang 2005.05.28 56448
광고가 3일전에 엎어지니 슬프네요 3 쓰니마니쓰니 2023.11.23 55889
진로 고민 3 below0 2024.04.09 55269
팀구성 하기가 진짜 어렵네요.. 2 숏폼맨 2024.04.06 54645
드론소스 판매 관련해서 궁금한 점 물어봅니다! 2 홍보영상제작합니다. 2023.03.04 54533
현직 상업 촬영감독이 추천하는 2024년 4월 갓성비 카메라 셋업은? 1 아티스트케이브 2024.04.16 53694
1 / 680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