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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냥 슬픈 고3수능문제...

windwin
2001년 11월 23일 05시 12분 47초 6566 1
2003년 수능 언어영역 예상문제
이해찬만이 이 문제를 만점받을수 있다...
오직 이해찬만이 우리나라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더이상 망할것도 없이 망하게 할 수 있으니까...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5)

[가]
당신이 가신 뒤로 나는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까닭은 당신을 위하느니보다 나를 위함이 많습니다.

나는 모의고사를 본적이 없으므로 실력이 없습니다.
점수가 낮아서 항의하러 교육부로 갔더니
장관은 "83생은 실력이없다. 실력이 없는 사람은 인간이 아니다. 너를
도와주는 것은 죄악이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말을 듣고 돌아 나올때에,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나는 학적도 없고 다른 까닭을 겸하여 소속이 없습니다.
"학생증이 없는 자는 인권이 없다. 인권이 없는 너에게 무슨 자존심이냐?"
하고 조롱하려드는 선생이 있었습니다.
그를 항거한 뒤에 남에게 대한 격분이 스스로의 슬픔으로 화하는 찰나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아아 온갖 수능, 교육정책, 국가주관 모의고사는
윗대가리들 심심풀이용 담배의 연기인 줄을 알았습니다.
재수의 부름을 받을까, 수능역사의 첫 페이지에 잉크칠을 할까,
술을 마실까, 망설일때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당신을 보았습니다.[Remade by 苦三]

[나]
나는 집안에 혼자 앓아 누워서
어느 아침 장관을 뵈이었다.
장관은 쥐새끼같은 상을 하고 족제비같은 눈을 희분덕거려
먼 옛날 선사시대 무당같은데
새끼손톰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성적표를 보더니
문득 물어 몇 년에 태어났냐 한다.
팔십삼년에 태어났다고 한즉
그러면 단군이래 최저학력이란다.
그러면 대학은 어찌가냐 한즉
장관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계란투석이라며 눈꼽을 뗀다.
나는 재수를 하겠다 한즉
장관은 다시 넌지시 웃고
말없이 성적표를 박박 찢는데
손길은 차갑고도 매워서
대학이고 수능이고 다 조졌다.
-장관


1. 글 (가), (나)의 주된 공통점은?

① 영탄법을 적절히 사용하여 대상을 미화하고 있다.
② 역사적인 사건에 기반하고 있다.
③ 같은 구절을 반복하여 리듬감을 획득하고 있다.
④ 신앙으로 슬픔을 극복하고 있다.
⑤ 낭만의 정서가 나타난다.


2. 글 (가), (나)의 '나'가 만나 대화를 나눈다고 가정했을 때, 적절하지
못한 대화는? ( (가)의 나는 A, (나)의 나는 B )

① A: 우리 83생들은 어디가나 찬밥이군요. 모의고사도 못보게 해놓고
수능은 이따위로 내다니.
② B: 그러게 말입니다. 저는 교육부로 찾아가서 장관까지 만났지만
83생이라 쪽만 당했습니다.
③ A: 실력없다고 무시당하니 서글프군요.
④ B: 하지만 전 장관이 좋아요. 멋지 잖아요?
⑤ A: 뭐라고? 씨뱅아!


3. 다음중 이미지가 다른 한 단어는?

① 모의고사 ② 수능 ③ 교육부 ④ 이해찬 ⑤ 대학


4. 글 (가)를 주제로 토의한 자료이다. 글에 대하여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① 대중: 모의고사를 못보면 실력이 없어지는구나..나도 이제부터는
모의고사를 많이 봐야겠지.
② 회창: 83생이 실력이 없다는데...왜 그런지 자료를 찾아봐야겠다.
③ 종필: 수능과 모의고사가 연기라니? 아..연기는 형체가 없는 것이니까
'허위성'을 뜻한 다고 볼 수 있겠구나!
④ 영삼: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당신'을 떠올리는 것은 당신이 화자에게
절대적이며 신앙적 존재임을 의미하지.
⑤ 두환: 술을 마시고 싶다고?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정서의 표현으로
볼 수 있겠네.


5. (나)의 화자가 쓴 또다른 작품이다. 이 작품이 (나)보다 뒤에 씌여졌다면
두 작품의 창작시기 중간에 화자가 쓴 일기로 적절치 못한 것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매년 11월이면 들려오는
신음소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50점 떨어진 성적표와 함께 단둘이서
내방에서 울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처절했던 이세상 투쟁 끝나는 날
가서, 절대 가지 말라고 말하리라. / 귀천

① 오늘은 교육부에 갖다왔다. 쥐새끼 같은 장관에게 쪽만당하고.....
정말 살기 싫다. 내일 아침에 테러라도 났음...좋겠다.
② 아무리 생각해도 해찬...이자식을 용서할 수가 없다.
내일은 기필고 없애버리리라.
③ 우리 정부의 뛰어난 교육정책 덕에 1년더 놀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태어나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④ 뉴스를 보니 50점이상 떨어졌다고 한다. 완전히 개판이다.
⑤ 놈을 없애려 갔지만 내년에는 다시 쉽게 내겠다는 한마디에
칼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원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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