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얼마전 어떤 분에게 한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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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2018년 04월 15일 21시 35분 16초 1542 2 |
물론, 사람(배우분들의 입장과 연출쪽의 입장)들의 입장차이를 단 몇줄의 글로써 판단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지금 양쪽의 글을 보면, 서로 양쪽의 칼날을 너무 세우고 있는 듯 합니다.
필름메이커스에서는 그 동안 무페이를 환영하지 않는 글들이 제법 많이 올라왔습니다.
저 역시 배우분들은 무페이에 지원하지 말자는 내용을 글을 몇번 읽었던 기억도 납니다.
반면에 배우와 스텝을 구하는 글들 중에서도 무페이와 일당 1만원을 주겠다는 글도 상당히 자주 봤습니다.
저는 무페이를 비난하는 글을 적는 분들이나, 무페이로 배우를 구한다는 글을 적는 분들을 비난하거나 책망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그들 각자가 판단을 해야할 일이지요.
글쓴이의 말대로, 비록 지금은 형편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서로의 열정을 가지고 일단은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서 좋은 작품을 위해서 함께 작업을 하자.
라는 것은 절대로 나쁜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이 부분을 나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하나 떠오릅니다.
저는 영화를 배우기 위해서 지금은 생업(그 동안 부산에서 법원경매쪽 일을 10년 넘게 하였지요)을 잠시 접고,
서울영상미디어센터와 신촌한겨레 (차후 미디액터)에서 영화수업을 듣고 있고 올해말까지 예정하고 있는 수업을 들을 생각입니다.
지금은 듣고 있는 수업들 중에서 서울영상미디어센터에서 "미쟝센" 관련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제법 나름의 도움이 되는 수업이였습니다.
그 수업중에, 그 강사님이 한명의 감독을 모셔와서 그 감독의 영화를 보고 대화의 시간을 갖는 시간을 가졌지요.
저는 그 감독의 영화를 보고 (고등학교 때 만들었다는 영화였는데) 상당히 잘 만든 영화였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감독과의 대화시간을 가지는 내내 걱정스러운 것은
그 감독(아직 학생이라고 합니다)의 대화에서 지나친 자신감이 보였습니다.
저런 지나친 자신감이 앞으로 영화를 만든는데 쓰여진다면야 정말 멋진 감독님으로 자라날 것이라 보지만,
그런 지나친 자신감이 영화가 아닌 사람을 향하게 된다면?
그와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은 조금 힘들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글쓴이님께서 하려고 하는 말이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서로 도움의 시간이 되어서 열심히 한다면 정말 좋은 작품을 만들 것이고 그럴 자신이 있다고 하였고,
그렇게 서로가 힘을 모아서 좋은 작품이 나온다면, 배우분들과 연출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저 역시 부정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글쓴이께서는 서로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고, 연출의 꿈을 가지고 있으니 서로 열정을 가지고 함께 해보자... 라고
하는 마음이 앞으로도 계속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글쓴이께서 이름이 있는 감독이 되면,
지금 보다 더 많은 배우들과 스탭들을 말그대로 무페이로 모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 입니다.
그럼 그 때도 지금처럼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서 그 많은 배우분들과 스텝분들을 무페이로 구인할 것인가요?
아니면, 주,조연급 배우분들은 빼고 나머지만 무페이로 구인을 할 것인가요?
연출을 하다보면, 필히 제작쪽으로도 손이 갈 것 입니다.
만약 질문자가 제작사쪽의 일을 하게 될 때에도 영화를 제작하면서
영화쪽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많은 배우분들과 많은 스텝분들을 구하면서도
지금 처럼 "열정을 가지고 참여를 해주십시요" 라고 이야기할까 걱정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글쓴이님에게 작은 부탁의 글을 남기고 싶은 것은
배우분들을 구하려고 하실 때에는 그 분들에게 (금액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최소한의 일당을 지급하는 것이 맞다! 라는 겁니다.
글쓴이의 말대로, 서로의 목적을 위해서 열정을 가지고 함께 좋은 작품을 위해서 노력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무페이가 나온것은 제작이나 연출쪽의 입장에서 보자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배우분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다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기분나쁘셨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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