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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으로 일하고 싶고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에게

2시19
2019년 06월 12일 14시 55분 15초 2656 5 3

스탭을 꿈꾸고 있는 사람 필메나 지인들을 통해 일을 시작하게 된 사람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겁니다. 요새 현장 옛날같지 않다. 나아지고 있다. 더 나아질 거다.

 

그래도 어떤 팀에 소속이 되어있느냐에 따라서 몸 값도 많이 다를 것이고 출퇴근도 다를 겁니다.

장비팀이라면 적어도 휴차에 쉴 수 있을 것이며 일당제라면 회차나오는 것에 따라서 급여가 달라질 테니

경제개념이 잘 잡혀있지 않다면 사회초년에 저축을 단순하게 하세요. 

입는거 신는거 다들 선배한테 배워서 따뜻하게 시원하게 편안히 잘 지내길 바랍니다. 

아이템은 중요하거든요. 몸 값 낮은 곳은 아무리 내가 커리어가 없다고 하더라도 가지 맙시다. 시장의 몸 값 전체가 떨어지고

향후 당신에게 좋을 일 없습니다.

제작, 연출, 미술팀이라면 휴차에 쉬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장비팀과는 급여도 다를것이고

월급제다 보니 적어도 천천히 저축하는 방법을 익혀나갈 수 있을 겁니다. 

미술의 소품팀이라면 출퇴근을 버리세요. 조금이라도 자야합니다. 

연출 제작이라면 사회생활능력이 다른 팀보다 더 많이 요구될 겁니다. 위의 급여 이야기는 동일 합니다.

혹시라도 내가 다른 회사들 보다 적은 페이로 일하고 있다. 어서 도망쳐.

 

당신이 어떤 것을 공부하거나 좋아하는 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요.

정말 사회 첫 경험이라면 번아웃이 오기 쉬운 환경입니다. 몸과 정신을 단련해 둡시다.

 

어디나 그렇겠지만 사적으로는 좋은 사람들인데 공적으로는 아니다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냥 미워하세요. 이런데 저런데 하면서 참지마세요. 들이받지는 못해도 봐주지는 맙시다.

술과 담배 중 하나는 할 줄 알면 좋습니다. 

술 권유하는 사람이 어디있냐 하겠지만 현장에는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없지않아요.

담타에 나오는 이야기가 현장까지 안오는 경우도 많고 도움이되는 이야기가 제법있습니다.

담배를 안피운다면 8mm 담배와 1mm사서 곽에 섞어두세요. 본인은 1mm 피시고 혹시 다른 사람이 달라고 하면 8mm를 줍시다.

둘 중 하는 하는게 스트레스에도 좋습니다.

못하는 사람은 높은 확률로 돈을 탕진하고 있을 겁니다.

물론 한다고 해서 탕진을 안하지도 않아요.

 

밥 잘 안주는 현장은 도망치세요

돈을 적게 준다고요? 다음에는 하지 마세요

사람이 싫다고요? 앞에서 치고 박지는 맙시다 현장은 생각보다 좁습니다.

물론 좁지도 않습니다. 살아남으면 됩니다. 오래.

 

현장에 자기 오야(상사)가 없다면 당신은 쪽박쓰게 됩니다.

장비팀은 그럴일이 거의 없지만 제작, 미술팀은 종종 있습니다.

회사 소속이라면 이직을 생각해보아도 좋습니다. 

 

연차는 중요하지 않아요 

작품 수가 중요합니다. 크레딧에 이름 적히는 거 말이에요.

 

연차 채우겠다고 몸과 영혼을 갈면 정말 응급실 갑니다. 저축한 돈이 모두 병원비와 시발비로 다 사라질 것입니다.

돈은 모아두세요. 일이 바로바로 들어오면 좋지만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왔다면 더더욱 중요합니다. 돈이 곧 당신의 생명줄입니다.

 

잘하겠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결과 실망하지 마세요. 막내에게 중요한 일을 맡긴 오야의 잘못입니다.

퍼스트 세컨 서드 그냥있는 거 아닙니다. 모르면 요청하세요. 혼자하다가 큰일 나니까요.

 

현장에서는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속 마음까지 전하면 안됩니다.

당신의 약점이되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사람의 입은 간사합니다. 정말 하고 싶다면 제3자와 합시다.

현장 사람들과는 친하게 지내되 너무 속을 터놓지 맙시다. 세상에는 무서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공통 분모가 있으니 말도 잘 통하고 가치관이 잘 통할거라고 생각될 것입니다. 혹은 연상 연장자 동급이던 선배던 

좋게 보일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자신이 우선이 되어야하고 기준을 잘 잡으세요.

 

실장 감독 기사들 중에 막내들 연애 구경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연애했다가는 재미없으니가 잘 생각해 봅시다. 하더라도 빨리 텁시다. 그런 환경이에요.

가볍게 만나면 가볍게 끝냅시다. 동물의 왕국이나 실제상황처럼 흥미진진한 상황을 많이 볼 겁니다. 역시나 말을 옮기지는 맙시다.

현장 사람들도 다 압니다. 누가 입이 가벼운지 아닌지.

 

보살 처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다시 저 인간이랑 일 안해야지 난 안저래야지 하면서 배웁니다.

너무 큰 기대하지마세요. 

 

스킬은 일하면서 배우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기대하지마세요.

 

 

그래도 뒷풀이 회식때 정말 재밌고 돈도 잘 저축하면 재밌고 내 영화 드라마 브라운관에 걸리면 재밌고

일 힘들어도 현장이 좋고 재밌다 

 

해보고 싶으면 해보고 그만둬도 된다. 어디나 그렇듯 케바케다. 괜찮다. 해보고 그만 둬도 된다.

책임감 운운하는 사람들 중에 제대로 된 선배들 못 봤습니다. 괜찮습니다. 

 

 

우리 현장에서는 보지 말고 끝나고 만납시다.

밥 잘 챙겨먹고 어서 씻고 자세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셩2
2019.06.13 22:36
좋은 얘기 감사합니다.
Profile
Actor_J
2019.06.14 00:08
감사합니다.
jorkrqo
2019.06.15 21:12
배우권익위원장
2019.07.03 01:44
열심히 하시는 모든 스텝분들
솔직히 존경스럽습니다.
내부 사정까지는 모르겠지만
늘 화이팅 하시고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참 전 그냥 연기하는 사람입니다.
탕평책
2021.07.19 22:29
소품팀 첫 작품 17회차 되어가는데 2년전 글에 큰 위로받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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