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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제기를 하고 싶습니다 (연출과 배우 모두에게)

틴더
2020년 06월 05일 19시 24분 37초 1498 4 6

아는사람은 아는 문제이나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문제제기를 하고 싶습니다.

 

이 행태는 지난 몇년간 지속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정말 꼴불견이다 싶을정도로 심해졌습니다.

 

필커는 상업적 목적이 없는 오래된 역사가 있는 홈페이지입니다.

 

많은 연출들과 배우들이 이 곳에서 만남을 이뤄나갔죠.

 

이후 최근 몇년간 캐스팅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캐스팅 플랫폼이 생겨나는건 문제가 아닙니다. 연출자나 배우의 입장에선 환영 할 수있는 일이죠.

 

그런데,

 

이 캐스팅 플랫폼들이 상도를 넘는 행동과 짓거리들을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연출(감독)님 필커에 올리신 공고글 보고 연락드립니다. 필커에 올린 공고글의 소유권을 완전히 저희한테 넘겨주시면

 적지만 아주 조금의 제작비 지원 혹은 부족한 어떤 자잘한 장비 지원 혹은 저희가 운영하는 공간을 미팅 용도로 무료로 대여해드리겠습니다.  대신 필커에 올리신 글은 삭제하시고 저희 플랫폼에서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글 수정해서 올리시길 바랍니다. 저희쪽에 올리시면 더 많은 배우,모델들의 프로필을 받아볼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이런 내용들입니다. 

 

솔직히말해 연출자 및 제작자 입장에서 혹할만한 내용은 전혀 없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와중에 이런것에 넘어가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플랫폼을 키우고 싶은 욕망은 이해하나 이런 쪽지나 이메일을 날려

 

필커에 올려진 공고글을 가로채기해, 다수의 배우들과 연출들 및 제작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업체들.

 

아는 사람은 다들 아실겁니다.

 

여러분 절박해서 혹은 필요해서 이용하겠다? 글쎄요. 지금도 몇군데는 프로필을 넣으려면 돈을 내야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플랫폼들의 최종 지향점은 어디일까요?

 

네. 상업적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는 겁니다. 

 

배우들은 프로필을 돈을 내야만 넣을 수 있는 거지같은 상황이 연출되게 되는겁니다.

 

연출자나 제작자라고 다를까요? 알바몬이나 알바천국에 구인공고글 올리려면 얼마를 내고 올리는지 혹시 아십니까?

 

이미 그러고위해 달려가고 있는 상업적 목적의 플랫폼들과 업체들이 있습니다.

 

어떤식으로 흘러갈지는 모릅니다.

 

최악은 필커의 모든 공고글들이 업체글로 바뀌는거겠죠.

 

생각있는분들의 생각있는행동이 이루어지며 자정작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비판하는 플랫폼들도 다른 방식으로 본인들만의 공고글을 늘려나갈 생각을 해야지.

 

이런 눈에 보이는 멍청한 짓은 그만두길 바랍니다.

 

이런 행위는 매일 매번 몇년째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단순한 제 뇌피셜이 아닌 실제 쪽지나 이메일을 받아본 연출 및 제작자들이 제 주변에 여럿있고

  바보가 아닌이상 눈치를 못챌수 없는 일이기에 문제제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배우엄지만
2
-1
2020.06.05 20:15
좋은 글 고맙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배들이 물어보면 항상 비추천하곤 했죠.
공감하고 지지합니다.
으니뿌뿌뿌유
2
-2
2020.06.05 21:15
ㅇㄹㅇㄷㅇㅅ 글때문에 너무 불편합니다!
1qwer
1
2020.06.06 01:08
독립영화에서
대본과 배우캐스팅은 모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돈 몇 푼 얻자고..
괜찮은 무명 배우들 프로필 수집에서
광활한 바다와 같은 이곳을 차버리고
썩은 웅덩이 소유자에게 캐스팅을 맡겨버리는 일부 연출자들..
참 기가 차네요.

작성자님 말대로
캐스팅 시장이
배민앱이 장악하는 꼬라지처럼 될까
두려움이 생깁니다..
조찐
1
-3
2020.06.17 14:43
사고가 참 편협하시네요..
혹시 메일로 모든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분류하고, 하나하나 열어서 확인하는 그 작업이 얼마나 비효율 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지 아시나요?
특히 저희가 명시한 연령대, 성별이 아닌데도 무작위로 이메일 보내버리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아시나요?
아무리 양식을 정해드려도 막무가내로 메일을 보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보내달라는 영상과 사진 정보가 누락된 메일도 굉장히 많고요.
새로운 작품을 진행할 때마다 메일함을 비우는 것도, 새 메일 계정을 파는 것도 번거롭습니다.
플랫폼 중 한 군데를 사용해본 결과, 이메일로 프로필을 받고 그에 따라오는 작업을 하는 게 얼마나 무식하고 비효율적인 행동이었는지를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금전적인 도움을 받고 권한을 넘긴게 아닌, 제가 자발적으로 사용한 것이였습니다.)
지금은 2010년도가 아닙니다. 2020년도입니다.
기술은 발전하고 모든 게 자동화되는 시대에 아직도 예전 방식을 고집하는 건 너무 뒤떨어진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은 안 드시나요?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저는 그에 따라
비효율 적인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에 발맞춰 나아가는 방법도 배우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못 따라오면 그건 도태되는 거지요..

물론 글쓴분의 의견이 어떤 의견인지 잘 알지만
무작정 새로 만들어지는 플랫폼, 기술들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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