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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손웰즈 컴플렉스의 변형....

협궤열차
2000년 05월 20일 01시 25분 34초 7569
이상한 일이다.
얼마전 이강복 cj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의 영화인의 배타적 경향 운운한 인터뷰 기사를 보고 어이없다고 코웃음을 쳤건만 숲속에서 산을 보지 못한 격인지...
요즘 놀랍고 당황해 하는건 아마도 이강복 본부장의 말이 새삼 떠오르며 더 한건지도 모르겠다.

지난해말부터 류승완감독 기사가 매스컴을 장식하기 시작했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류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얼마전 촬영을 마치고 전주영화제에서 스팟을 받았다는건 주지의 사실이다. 그가 작년에 현대인으로 독립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해 드디어 씨네21에서는 "한국독립영화혁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상당부분의 지면을 할애하는 특집기사를 내 보내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상한 건 류감독의 이번 기사를 보고 떠도는 얘기의 핵심이다.
작년에 그가 이목을 받기 시작했을때 부터 안좋은 말들을 듣기 시작했는데,
그가 부인을 잘 만나 이렇게 됐다, 운이 좋았다는 둥, 삐딱한 시선의 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전에 지인으로부터 류감독에대해 전해들은 바 있는 나로서는 이렇게 삐딱한 시선이 어의없음은 두말할 나위없었다. 혹자는 씨네21의 지면할애가 언제가부터 어떻게 보면 권력(영화계 내의)에 편승한다는 주장까지 내세우기도 했는데 아마도 이는 그의 아내가 시네마서비스나 알엔아이를 거쳐 지금은 좋은영화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는데 기인 하고 있는듯 하다.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김기덕감독의 특집기사가 과연 명필름의 파워라고 말한 누군가의 주장처럼....
하지만 이러한 시선들이 단순한 자기해석이나 주장이 아니라는데 있다.
이렇게 설파하고 다니는 이들은 다름아닌 감독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과연 함께 감독을 꿈꾸고 바라는 입장에서 단순히 작품만을 놓고 벌이는 사적인 촌평 그 외에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는가?
영화를 한다고 아주 특별한 사람은 아니다.
주목을 받는다는건 같은 입장에서 보면 어느 정도의 부러움은 살 수 있을 것이고 인지상정이다. 그렇다고해서 그 부러움이 시기와 질투로 변질되서는 안될터.

스물네살의 나이에 시민케인을 만들었다는 오손웰즈를 시기와 질투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은 없다.
시민케인이나 오손웰즈를 류감독에게 비교하자는건 물론 아니다.
하지만 류감독을 폄하하고 삐딱한 시선으로 논평하는 者들은 아마도 오손웰즈에 대해서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그러지 않을까 싶다.
류감독의 나이가 이제 스물여덟이던가?
삼십을 넘은 者들에게는 조금 과장하여 류승완컴플렉스에 시달리는것.
오손웰즈 컴플렉스가 이처럼 왜곡되어 변형된것은 아닌지 ....

감독을 꿈꾼다는 것은 말 그대로 꿈 꾸는 것.
누군가를 짓밟고 일어서야 자신이 서는 그런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

이 사이트를 어렵게 꾸려나가는 님의 작은 바램처럼 서로 함께가 아닐까?
그렇게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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