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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졸립지만 몇자 적습니다...

김윤희
2000년 07월 09일 00시 46분 09초 5337 1
오늘은 헌팅을 다녀 왔습니다.

우리 연출부 막내를 데리고... (^^;)

항동이라는 곳을 갔는데

그 곳은 신도림역에서 부천으로 가는 길에 오류쯤에서 성공회신학대학으로

빠지는 길에 있습니다.

그 마을의 분위기는 70,80,90,2000년대의 각양각색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논도 있고 밭도 있고 마을 뒷산도 있고...

암튼 오랜만에 소풍을 온 기분으로 마냥 즐겁게 걸어 다녔습니다.

논둑길을 지나 앞을 향해 열심히 걸어 가고 있는데

철로가 나왔습니다.

오잉? 이 곳에 철로가?

흠... 이걸 어쩌지? 이 길을 지나야 하나?

흠...

마침 논에서 일을 하고 계시던 아자씨께

길을 물었습니다...

이 길을 지나도 되나여?

아자씨는 말씀 하셨습니다.

하루에 두번 정도 밖에 기차가 지나가지 않으니 가도 된다고...

열심히 걸었습니다.

우리 막내가 말했습니다...

기차가 올 것만 같아여...

흠...

괘않아... 기차가 오면 소리가 나던지 선로에 표시가 내려 갈꺼야~

흠...

열심히 걸었습니당~

그런데

허걱

...

철로에 잡풀이 마구 자라고 있고

게다가 철로가 중간에 끊겨 있었던 겁니다.

흠...

아자씨가 저희에게 거짓말을 한겁니당~

속았다고 생각하며 순간 마구 분해 했습니다.

하지만

우린 모처럼만에 철로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기차가 지나가지 않는 철로에서....

한가로운 여름을 즐기며...

p.s. 형~ 생신 축하 드려여~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꿈꾸는 자
2000.07.10 03:36
우연히 씨네21에서 님에 이름을 보고 놀랐습니다.
많이 본 이름인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글 올립니다.
좋았겠네요.
철도위를 거닌 기분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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