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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 ...

ssy
2000년 07월 25일 13시 44분 16초 5441 1

내가 여기 있음이 확인되고

내가 볼 수 있는 주변의 자잘한 것들까지

내쪽으로 보내는 골똘한 눈빛을 확인하는 것,

내가 쌓아가는 하루하루의 돌층계가

무의미하지 않으며

언젠가 더 큰 빛을 내며

훤희 비출 관채가 될 수 있음을 믿는 것,

내가 혼자가 아니며

소중한 연분들이 내 이름을 부르며

적당한 거리에 존재하고 있음에 뿌듯해하는 것,

빼앗아 허리춤에 애써 감추기보다

내게 있는 조그만 정성을 너에게 주어도

아까운 마음이 들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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