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3,633 개

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2.

actualshot
2000년 12월 04일 02시 39분 48초 5404 1
내일이 워크샵이다.
때마침... 콘티가 탈고되었기 때문에 이제껏 밀린 124씬의 글을 컴터로 다치고
일일이 수공업 붙이기를 했다. .. ... .-_-;;;
매킨토시로 작업을 하더라도 그 작업에 연출부가 붙어서 이건 여기까지고
이건 저기까지고 해줄만한 입장도 시간도 아닌지라.
뭔가 더 좋은 방법이 있을꺼다. 하면서도 멍청하게도 하나하나 다 해버렸다.
우리 성준이랑 나랑 이틀에 걸친 3시까지 작업으로 끝냈다.
수고했다.

이상하게 내가 유별나게 끝장을 내길 좋아하는 성격이 아닌데도 뭔가 시작하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으로 변해버린 것 같다.
좋은 것 같으면서도 내 모토에 많지 않는 것 같기도 해서 좀 섭섭하기도 하고...

그래도 영화끝나면 다시 널널하게 한량처럼 살아야지.

오늘은 간신히 3달여 찾아다니던 장소를 fix받았다. 감독님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
겠지만 그래도 괜찮은 건 여지껏 찾아다닌 곳 중에는 최고인듯 싶어서 뿌듯하다.

그나저나 헌팅은 거의 됐고 캐스팅도 거의 됐는데 소품이 문제다.
기사님이 너무 늦게 합류하셔서 이래저래 정신없을 것 같다.

도대체 어떡해도 열흘만 더 있다가 촬영을 하고 싶은 건 뭘까?

역시 정신적으로 힘이 드니까 이런데 글도 쓰고 싶고 그렇구나...

오늘 그짓을 하면서 생각해본건데 내가 정말 영화에 미쳐버린건가? 싶었다.
아니면 단순히 일에 미쳐버린 건지도...

오늘 괜히 빌리조엘 노래가 좋다.
간만에 들으니까 중학생시절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중학생시절..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image220
2000.12.04 17:46
잘 될 거다 틀림없다
1 / 682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