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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일기 시리즈 - 코라뮤 32

최강인절미
2021년 01월 28일 01시 48분 35초 119

 

 

https://youtu.be/bdCLm6lTvRA

 

 

 

유튜브 콘텐츠를 보다보면 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유튜브가 시작된지 오래된만큼 10년 이상된 콘텐츠도 있기에 오래되서그렇구나라고 넘어가는 콘텐츠도 있지만 비교적 최근의 콘텐츠인데도 소리가 이상하네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에는 컴퓨터 안의 사운드카드와 스피커, 스마트폰의 스피커나 이어폰 등이 좋아져서 부족한 소리를 채워주고 사용자가 좋아하는 음역대의 소리를 더 좋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편하게 듣거나 대충 들을 때는 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못느끼거나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좋은 장비로 콘텐츠를 보고 듣다보면 흠이 조금씩 보이고 들리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ㅜㅜ

 

저도 몰랐습니다. 콘텐츠마다 소리가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요. 평소에는 신경도 안쓰고 살다가 컴퓨터에 딸린 스피커가 아니라 따로 구비한 스피커로 들으면서 알게되었고, 심지어는 스피커로는 "스피커 좌우 위치 차이겠지~"하고 넘어갔던 이상한 소리조차 좋은 이어폰을 끼고 들으면 모자라고 이상한 부분이 다들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수와 연주자에게 자신의 노래와 연주에 대한 열망과 자부심이 있습니다. 자기가 목표로 하는 음악을 위해 노력하고 그 노력의 끝에 나온 자신의 음악은 그 자체로 소중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공들인 음악이 제대로 콘텐츠에 담겨서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길 원합니다.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녹음을 하는, 스튜디오에서 오디오 파일을 만지는 오디오 엔지니어도 좋은 연주를 더 좋게, 자신이 목표하는 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그렇게 나온 음악을 소중히 여깁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부분들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자의 장비 준비와 갈고 닦은 기술을 통해 좋은 음악과 좋은 콘텐츠를 만들게 됩니다. 그러나 현장의 장비들에서 또는 스튜디오의 장비들에서, 아니면 가수와 연주자의 악기들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그런 부분을 리허설을 통해 체크하고 또 체크하며 수정해나가지만 어쩔 수 없이 놓치는 문제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중에 노래 소리를 받아들여서 녹음하는 마이크와 그 소리를 인식하여 오디오 파일로 변환시켜주는 사운드 카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운드 카드에 소리를 입력시켜서 오디오 파일로 변환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메인 보드"나 소리를 전달해주는 "케이블" 등의 이야기는 제외하겠습니다.)

 

컴퓨터를 조립하거나 완성품을 살 때, cpu나 ram, ssd, gpu는 많이 신경쓰지만 사운드카드에 대해서는 잘 신경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기간 성능의 차이를 바로 알기 어렵고 가격 차이에 비해서 그 성능의 차이를 이해하기도 그리고 가격의 차이를 인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디오 장비 영역에서 보면 사람 손바닥만한 장비가 비싼 가격에 팔리고 현장에서 쓰이며, 조립을 풀고 보면 그 속에 몇개의 판때기와 케이블, 버튼들로 구성된 장비가 엄청난 가격이란 것에는 그 이유가 있던 것이지요. 저도 아직은 잘모르는 단계입니다. 아직 그 영역에 한발자국 걸쳤다기보다는 한걸음의 반의 반 정도, 넘어가는 중에 약간 넘어가있는 정도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다시 소리와 장비 이야기로 돌아와서, 스트리밍 콘텐츠를 보는데 스피커로 들을 때는 티가 안났는데 노래를 하는 부분이어서 좋은 이어폰으로 소리 출력 장비를 바꿨습니다. 그리고 노래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소리의 좌우 각 부분의 음량이 다르고 어느 한 쪽이 먹먹하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스피커로 바꿔서 들어보니 이어폰을 끼고 듣기 전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그런 부분이 분명히 스피커에서도 약하게나마 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채팅창으로 소리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드렸고, 연주자께서는 영상 출력을 하는 그래픽카드에는 문제가 없는데 스트리밍하기 직전에 연습하면서 컴퓨터 장비 기사님을 호출하여 점검을 하니 마이크를 통해 소리를 받아들이는 사운드카드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수리하거나 교체하기에는 급박한 일정이어서 사과한다고 알려주셨지요. 다만 pc 스피커나 스마트폰 자체 스피커로 들으시는 분은 소리 문제가 좀 덜들리실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제가 이어폰으로 듣다보니 소리 문제가 좀 크게 와닿았던듯합니다.

 

오늘은 콘텐츠의 소리 문제와 관련하여 그 중 아주 작은 부분인 마이크나 사운드카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구체적인 장비 브랜드나 이름은 저도 잘 모르지만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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