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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가 없다

marlowe71
2001년 03월 18일 04시 30분 30초 7938
원래부터 그런 건줄은 알았건만,
그리고 각오하고 있었건만,
브레이크가 없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다는 건 실로
피식 하고 한번 웃고 넘길 일만은 아닌 것 같다.
가속도도 무시할 수 없고.
지옥과 천국의 무제한 급행왕복은 도대체 어디가 끝일까
하고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알 도리가 없다.
바로 옆에서 나하고 경주하듯 달리던 빛덩어리 엔진들이
콰쾅 하고 박살나고 나가떨어지면서 나에게 던지던 뼈아픈 충고들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지금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여기엔
승리도 패배도 없다 그냥 방향전환도 없이 달려갈뿐.
애초부터 선택 같은 건 없는 것이다 이 사랑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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