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실영화연기스튜디오

작성 : 2025년 05월 26일 22시 30분

조회 : 2,478

연기 이론과 노하우 프로 질문러의 연기 성장도는?

1748265142641.jpg

 

 

여러분은 연기 질문을 얼마나 하나요?

수업을 받고 있다면, 꼭 필요한 질문은 코치에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하는 프로 질문러들은 궁금한 점이 생기면 스스로 충분한 생각을 거치지도 않고 쉽게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연기를 배우는 처음엔 열정에 불타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질문의 질이 같다면, 그 사람은 연기적 성장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 이런 경우도 있어요. 질문을 단순 '불안'에 의해서 하거나, '선생님 나 잘 했어요?'에 대한 답을 받고 싶어서 일부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애정 결핍으로 인해 선생님과 더 붙어있고 싶어서 그러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봐온 학생들 중, 연기적 성장을 제대로 하면서 결국 활동까지 이어졌던 친구들은 '정말 필요한 질문'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먼저 본인이 고민의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죠. 그런 후 코치에게 질문을 할 때에는 나름대로 답을 찾아보려 노력했기 때문에, 질문을 할 때 '코치님, 저는 이런 부분이 안 풀리는데요, 그래서 혼자 이러 이러한 시도들을 하였지만 여기서 막혔어요.'라는 식의 건설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코치가 그 마지막 단계에서 답을 주면, 스스로 고민했던 것들에 합쳐져 그 주제에 대해서만큼은 본인의 것으로 확실히 만들고 넘어가게 됩니다.

같은 것을 알려줘도 사람마다 느끼고 스스로 사고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도 달라집니다. 사소하지만, 쌓이면 큰 차이를 만들어내죠.

1748265143134.jpg

 

 

저는 예전에 연기 수업을 받고 나면 꼭 이 과정을 거쳤습니다. 수업 안에서 들은 코멘트인데 당장 이해가 되지 않거나 코치님이 왜 그렇게 이야기해 주셨는지 잘 모르겠는 것이 있으면, 집에 돌아와 앉은 자리에서 4-6시간을 하나의 주제를 갖고 고민했습니다.

'코치님이 말하는 맥락이 정확히 무엇일까? 무엇을 보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셨을까? 나는 여기서 무엇을 알아야 하는 걸까? 내가 무엇을 놓쳤을까?'

꼬리에 꼬리를 물며 파고 들었고, 거의 대부분 스스로 답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내가 이해가 안 된 것은 내 시야가 코치님의 시야보다 너무 좁았고 무지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매번 깨달았죠. 몇 시간씩 갖고도 해결이 안 되면, 같은 주제로 남은 일주일을 고민하며 보냈습니다.

저는 현재 코칭 하는 배우들 중에도 이런 모습을 보이는 배우가 생기면 주의 깊게, 오랫동안 지켜봅니다. 몇 개월 뒤 엄청 늘어있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죠.

놀랍게도 요즘 많은 친구들은 조금만 안 풀리면 바로 코치에게 묻거나 톡을 보내더라고요. '모르는 건 바로 질문해야 한다. 시간을 줄이려고 코치가 있는 것이고 그러니 모르는 건 다 질문해야 한다.'라고 배워서인지도 모릅니다. 아예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진짜 필요할 때가 아닌, 습관적으로 질문을 가볍게 하는 패턴을 가진 친구들은 사고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연기도 잘 안 늘고요.

1748265142998.jpg

 

연기 수업을 받고 있나요? 그렇다면 코치에게 질문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다시 물어보세요.

'나는 이 주제에 대해 얼마나, 무엇을, 어디까지 고민해 봤는가.'

그렇게 긴 시간 고민을 해도 안 풀리면, 언제든지 코치를 찾아오세요.

 

​기실영화연기스튜디오 

https://movie119.modoo.at

 

 

<기실 연기 칼럼>

1. 잘 되는 배우 따로 있다.

https://blog.naver.com/rmrdptnf/222787838220

 

2. 필름메이커스 단편 말고, 캐스팅 디렉터와 계속 상업 작품 하는 방법

https://blog.naver.com/rmrdptnf/223871072683

 

 

기실영화연기스튜디오
스크랩 목록

첫번째 댓글을 달아주세요

선택 삭제 본문 삽입 전체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