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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세에 여러분은...<미스틱 리버>

pearljam75 pearljam75
2003년 12월 11일 18시 16분 56초 3461 4 18
클린트 이스트우드, 제왕을 따라잡기는 어려운 일이지....

<퍼펙트 월드>나 <용서받지 못한 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보면서
클린트 이스트우드 때문에 정신이 오락가락했었는데
(인간적으로 너무 멋져서....)
이 현명한 어르신 벌써 이른셋이랍니다.
여전히 내눈엔 섹시가이로 보이지만....

환갑잔치하고도 아들을 낳을만큼 정열적이고 정력적인 배우이자, 스타이자, 감독이자, 진짜 작가...

이른 셋까지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그 근처까지라도 살면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처럼 뿌리를 내리고
인생과 영화에 깊이를 두고 살아갈 수 있을까?
타란티노같은 눈 뒤집어지는 스타일도 좋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같은 깊이를 가늠 할 수 조차없는 인생, 운명, 관계, 핵심과 껍질에 대한 진지한 성찰.

숀펜을 보면 또 한번 쓰러진다.
그 마누라로 나온 로라 리니를 보면 또 쓰러지고, 케빈 베이컨과 팀로빈스
모공의제왕 모피어스 형사를 보면서도 쓰러진다.

푸른 새벽, 가죽자켓을 입고 소시적 솜씨를 발휘하여 옛친구의 배에 칼 담근 후 길바닥에 앉아
잭다니엘을 마시는 숀펜을 보면 운명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 손처럼
인간의 목을 조이고 있는것은 아닐까, 섬뜩해지는것을 느낄 수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경배를...

Don't look back in Anger.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73lang
2003.12.12 20:47
'매그넘 44..한방이면 대가리가 날아간다!' 라넌 오프닝으루 시작허넌 더티해리(시리즈)나

메케한 표정으루 씨가럴 입에 물구 후까시 팍팍 풍겨대면스롱 총을 쏴대던 무법자 시절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좋았지만

"사랑과 존경을 담아서 '세르지오 레오네'에게" 헌사를 허던 '용서받지 모단자'나 '추악한 사냥꾼' 시절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배가 더 존경스러워 지드만요

울나라로 바꿔서 예를 들어보면

한때 용팔이나 변강쇠 시리즈루 이름얼 날리던 '이대근(선배님)' 같은 분이

난중에 70대 할아부지가 되셔가꼬 '춘향뎐'이나 '취화선'을 찍었다꼬 함 생각해 보시씨요잉...

증말루 대단헌거 아님까요???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경배를...m(__)m

뱀발 : 제 아뒤가 73lang 인 이유넌 73년생이라넌 의미도 있지만...73세가 될때까정 쥑이넌 영화들을 찍어서 냉기겄다넌 의미도 있슴다요

그란디요...요즘 사는게 하도 폭폭허구 깝깝시러워서 점을 봤드니만

점쟁이가 지헌티 허넌 말이...."한 일흔 셋에나 감독되서 첫영화 찍겄어!!" 허드만요;;; ㅡㅜa

아..씨부럴! 감독될라면 앞으루 몇년 남은거여!


..................영화럴 꿈꾸며 뇨(女)자럴 꿈꾸넌 당랑타법 1분에 14타
Profile
pearljam75
글쓴이
2003.12.12 21:13
허허허... 점쟁이가 저한테는 "글쓰냐? 서른부터는 글써서 대박나기 시작한다. 시나리오만 쓰고 연출은 하자 마라.
배우들 피곤해서 죽는다" 했었답니다. - 일산 계명도사...
지금쓰는 시나리오가 서른이 되는 내년 TTU 공모전에서 1등먹고 1억들고 뉴욕으로 잠시 영화여행이나 하고 오라는
밑천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시나리오는 쓰면 쓸수록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클린트 이스트우드 어르신의 영화를 보고나니
겨자씨 한 알 심을 수 없는 , 깊이없는, 피상적인, 얄팍한 나의 글, 생각, 경험 등이 참으로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진답니다.
허허허...
73lang
2003.12.12 22:04
1억 받으면언 한 천마논만 저 주시면 안되겄슴까요?

우겔겔...
Profile
pearljam75
글쓴이
2003.12.13 13:50
허허허...누구....신......지....
번호표뽑고 기다리보시요이. 대기번호 .......342번....

님보다도 내 꿈이 더 야무지네요.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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